(시냇물의 말글물길이야기)
중앙선을 따라 가다 보면 호수가 보인다.
중앙선이 지나는 안동의 임청각臨淸閣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항일독립운동의 상징인 임청각을 훼손하면서 언제부터 중앙선이 개설되었는지 궁금해 진다.
중앙선은 서울 청량리역-경주 경주역을 잇는 철도선으로 1941년 4월 1일 전구간이 개통되었다. 京慶線경경선이라 불린다 대구선과 동해남부선으로 이어져 부산 부전역까지 마친다. 길이는 386.6Km, 서울, 경기, 강원, 충북, 경북 5개 지자체를 관통하는 철길로 광산, 농산, 임산 등 각종 산업 발전과 연계되어 있다.
1931년 김천-안동간 경북선이 개통되었다. 이어서 1941년 중앙선이 연결되었다. 안동에서 열차를 타면 서울로 평양으로 부산으로 만주로 나아갈 수 있는 교통망을 가지게 되었다. 안동의 철도시대가 열린 것이다.
1943년 경북선 안동-점촌구간이 철거되었다. 전쟁물자를 조달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원래대로 복원되지 않았다. 1962년 노선을 바뀌고 1966년 점촌-영주 구간으로 경북선이 연결되었다. 1964년 안동의 철도국도 영주로 이전되었다.
중앙선은 한강, 북한강, 남한강, 낙동강을 관통하는 열차노선이다. 팔당댐, 횡성댐, 충주댐, 영주댐, 안동댐, 임하댐 보현산댐 등 호수가 있는 도시들을 지난다. 하남, 남양주, 원주, 제천, 단양, 영주, 안동, 영천 등이다.
임청각이 복원된다.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한 중앙선의 복선화, 직선화, 전철화 사업과 연계되어 진행될 예정이라 한다. 낙동강이 바라 보이고 강건너 귀래정과 어은정이 어울어지는 풍경이 상상된다. 임청각의 이름은 도연명의 귀거래사의 동쪽 언덕에 올라서 조용히 읊조리고 맑은 물에 이르러서 시를 짓노라 “登東皐而舒嘯 臨淸流而賦詩 등동고이서소 임청류이부시”에서 따온 것이다. 새로운 안동관광명소인 안동호와 월영교로 이어지는 임청각 복원은 도심지역의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안동역사부지, 폐선구간 등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아파트건립 등 상업적 목적보다는 문화역사관광자원으로 활용하지는 의견들이 봇물처럼 나오고 있다. 한국정신문화수도답게 안동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호수가 지나가는 도시와 함께 Water 관광열차를 구상했으면 한다. 우선 1-2시간만에 연결되는 안동, 영주, 단양, 제천 등 4개 도시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존 문화 관광 역사 자원 + 호수문화를 연계, 연상, 연동하는 것이다. 백두대간을 사이에 둔 한강과 낙동강의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행상품으로 기대된다.
복선화로 중앙선이 빨라지는 만큼 안동은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