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살구에 대한 남다른 추억이 있답니다.
어린시절 고향집 마당에 커다란 살구나무가 있었더랬죠.
수십년 묵은 살구나무인데..그 살구맛이 기가막히도록 맛나다는거죠.
동네사람들도 살구가 떨어질 때쯤엔 우리살구맛 한번 보려고
자주 자주 우리집엘 들럴거리셨답니다.
오시는 분마다 인심좋게 바가지씩 퍼 리면서도 넉넉하게 먹을수 있을만큼
풍성하게 살구를 내어주던 커다란 살구나무에서는 6-7월 내내 아침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했죠.
이른 아침 마당 가득 황금색 살구들이 즐비하게 빛을 내면서 우리를 유혹했으니까요.
발그레하면서도 전체적으로 황금빛이 도는 살구를 한 입 베어물면 입안에 퍼지는 달고도 새콤하여 입안에 퍼지는
향기에 자극된 달디단 침이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고여서 함께 무지개가 피듯이 확 펴지던 그 향기란~~
사십여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수 없을만큼 그리워지는 추억의 맛입니다.
시장에서 그 살구맛을 찾으려고 보기에 좋은 살구를 집어들면 맹숭하고 닝닝하게 달기만 한
살구들에 실망은 얼마나 많이 했던지...
그런데,
오늘은 그맛을 찾았습니다.
고대하고 그리워하며 밤잠을 설치게 했던 추억의 살구맛을 찾았답니다.
그 옛날처럼 발그레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진하게 노오란 황금빛이 도는 살구를 하나 집어든 순간,
저절로 입속으로 사라지면서 저를 사십여년전의 고향집으로 붕~~
순간이동을 시켜버리네요.
감동했어요.
눈물이 나올만큼 맛있었어요.
아껴 먹어야죠. 두고두고...실온에 두라고 하셔서 그늘진 곳에 그냥 두었네요.
그런데도 한자리에서 커다란 살구를
열다섯개를 해치워 버렸답니다.
이럴줄 알고 두상자를 찜해 두었길 잘했죠.
앞으로 한상자가 더 올거니까...
이번에는 살구쥬스도 만들어서 먹어봐야겠네요.
파인밸리님 그토록 찾고싶던 고향집 참살구의 맛을 찾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살구 먹고 한동안 행복감에 취해서 힘차게 일할겁니다.
얼마나 행복하든지..
직접 먹어보고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겁니다.
먹을 때마다 감사인사를 올리고 싶어지네요.
감사합니다. 파인밸리님도 행복하세요!!!
_같이 동봉해 주신 뽕잎으로 맛난 칼국수와 수제비를 즐길수 있게 되어서 두배 세베 감사드려요!!!-
첫댓글 저와 같은 추억을 간직하고 계신 분을 만나뵙게 되여 반갑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할아버지께서 살구나, 오디, 앵두를 밥그릇에 가득따서 마루에 놓아두곤하셨답니다, 우리들의 간식거리였던거죠! 그시절이 그립습니다.
눈방울님, 저와 같은 추억을 가지고 계셔서 저도 반갑습니다. 언제 만나면 살루이야기만 해도 밤을 새겠는걸요. 그리고 멋지고 다정한 할아버지를 모셔서 참으로 행복하셨겠습니다.
추억의 살구맛을 느끼셨다니 감사합니다. 살구는 농장에서나, 드시는 분이나 관리가 어려운 과일입니다. 익는다 싶으면 낙과로 떨어지죠. 금년엔 다행스럽게도 연휴나 장마비가 방해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5일(月)에 배송하려던 2차분 1상자를 오늘 배송하였습니다. 이틀간의 휴일과 많은 비가 예상되어 오전에 수확하여 배송하였습니다. 시원한 살구쥬스는 피로회복에 그만이랍니다.
오늘 살구 이차분 받았습니다. 좀더 기다려서 받아야 하는데...얼른 먹어야 하니..오래두고 음미하면서 먹고싶었는데..장마가 방해를 하는군요.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약간 외지로 가면 나뭇가지에 달린것만 보구 마트에서 봉지당 사다먹어본것 외엔 추억은 없지만 저두 어제 감동+감동~! 행복+행복이 가득했습니다. 상자를 열어보는순간~! 어찌 이리 살구의 빛깔이 아릿다운지? 맛은 형언 할 수 없었습니다 마트의 그맛을 어디메 비교하리까? 정말 눈물이 난다는 말 동감합니다 내년에 일찌기 주문을?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존과일있다는것 알려주시고 먹게 해주셔서...늘 행복하세요
그렇죠? 살구빛깔이 정말 아리따움 그 자체죠? 그렇게 아름다운 과실을 접할수 있음이 행복하지요. 파인밸리라는 존경스러운 농부님이 계시기 때문이죠. 우리는 복받은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