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는 죽어야 한다(6) -박근혜와 정유라
박근혜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되기 전에 한 번도 최 원장이 저를 이용해 사적인 잇속을 챙긴 적이 없어 사심 없이 저를 도와주는 사람으로 생각했다"며 "결과적으로 최 원장이 사적 이익을 챙기려 했었다면 그것을 알지 못한 제 책임이고, 사람을 잘못 본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중앙일보 기사 인용)
이 보도에 대해 최서원(개명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는 자신의 SNS에 "어머니는 끝까지 박 대통령께 의리를 지켰다", "아스팔트에서 가족, 친지에게 외면 당하며 박 대통령님 '무죄 석방'을 외치고 박 대통령님의 명예 회복을 슬로건으로 거는 정치인과 지지자들은 박 대통령님의 후광을 얻으려는 게 아닌 그전부터 박 대통령님을 위하고 존경하는 마음 하나로 싸워온 것을 부디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님의 명예 회복은 할까 말까가 아닌 민주주의 국가라면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이라 저는 믿는다"며 "일반 시민분들은 박 대통령님의 무죄를 주장한다고 해서 삶에 그 어떤 이득도 없다. 그저 그게 옳은 일이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이어 "저희 어머니는 끝까지 박 대통령께 대한 의리를 지켜왔고 제게도 '재산을 뺏겨 굶어 죽어도, 감옥에서 늙어 죽어도 끝까지 박 대통령에 대한 신의는 저버릴 수 없다'고 했다"며 "앞으로도 끝까지 대통령님을 향한 신의를 지킬 것"이라고 했다.
박근혜의 인터뷰 내용과 그 인터뷰를 본 정유라의 의견이다. 박근혜는 최서원이 사적 이익을 챙기려하였고 그것을 알지 못한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하면서 최순실 때문에 탄핵을 당한 것처럼 언급하고 있다.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최씨가 미르, K스포츠 재단 운영에 개입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이에 대하여 정유라는 구체적으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박근혜의 인터뷰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에는 박근혜 자신이 관여하였고 운영에는 최서원이 개입했다는 것이다. 검찰의 공소사실이나 법원의 판결은 롯데 삼성 대기업으로부터 재단설립 자금을 받은 유죄라는 것이지 재단 운영이 유죄라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최서원이 재단 운영에 관여하면서 재단의 돈을 횡령했다는 것도 없다. 재단설립 당시 자금은 그대로 있다는 것을 검찰도 인정하고 있다.
박근혜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문제를 최서원에게 책임을 떠넘기면서 최서원이 사적 이익을 챙기려고 한 것을 알지 못한 제 책임으로 탄핵이 되어 처벌을 받았다는 말로 해석이 될 수 있다. 박근혜가 이 문제를 말하려고 했다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은 한국의 e스포츠 발전을 위해 설립을 한 것이고 대기업들이 자발적 후원으로 설립된 것을 두고 검찰이 억지 수사를 하여 기소를 하였고 법원이 자신에게 유죄를 선고한 것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박근혜의 주장은 최서원에게 책임을 떠넘기면서 억울은 하지만 내가 기소된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탄핵도 인정하고 있다. 이런 박근혜는 좌파와 탄핵 역적들에게 굴복하고 탄핵의 강을 건너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정유라가 박근혜를 향해 한 말은 ① 어머니는 끝까지 박 대통령께 의리를 지켰다. ② 아스팔트에서 가족, 친지에게 외면당하며 박 대통령님 '무죄 석방'을 외치고 박 대통령님의 명예 회복을 슬로건으로 거는 정치인과 지지자들은 박 대통령님의 후광을 얻으려는 게 아닌 그전부터 박 대통령님을 위하고 존경하는 마음 하나로 싸워온 것이다. ③ 대통령님의 명예 회복은 할까 말까가 아닌 민주주의 국가라면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이다.
박근혜에 대한 탄핵 무효, 무죄 석방을 요구하였던 시민들은 박근혜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반면에 오랫동안 시민들이 어떤 집회를 하였는지 봐왔고 집회에 참석하기도 한 정유라의 주장에 동의한다. 박근혜의 굴종과 억지, 투사로 변한 정유라의 모습이다. 우리가 알던 박근혜는 없다. 박근혜가 석방된 후 보수의 리더로 불의의 세력과 함께 싸워주기를 기대했던 바람은 싹 버려야 한다. 박근혜는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