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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 제 : 2015-Jul-11(토) (09:30 ~ 17:50)
- 어 디 : 산청군 삼장면 [ 초정골~석남사터~장단골~앵골~한판재 ]
- 누 구 : 휴리님,와레바님,태왕님,포비님,지존님,개비님,달님(+일행1), 노빌님,소정님 & saiba 산님
- 코 스 : 초정골~석남사터~장당골~앵골~치밭목능선~한판재~유평
(약11km, 소요시간 약8시간 20분정도)
▶ 들어가면서
이번 산행지는 장당골 상류부에 은밀히 숨어있는 <조래산막골>이다. 지난 봄철 산행시(5/9) 조개골~비둘기봉~치밭목
~무제치기폭포~<조래산막골>을 거쳐 대원사 뒷쪽 능선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잡았다. 원래 계획은 무제치기폭포에서
앵골 좌측능선을 타고 내려가다가 조래산막골 상류부 방면으로 접근하여 내림길로 잡을려고 했으나, 시간적인 문제로
코스를 급변경하여 앵골 좌측능선에서 앵골을 건너 탐방로를 따라 한판재~치밭목능선을 거쳐 대원사 (옛)종주능선을
따라 하산한 적이 있어 늘~ 아쉬움으로 남아있었다.
사실 일반 산꾼들에겐 <조래산막골> 방면으로 접근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만약 OruxMaps GPS 지리산길
정보가 없었다면, 산님레벨 saiba 에겐 여전히 <그림의 떡>으로 남아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OruxMaps 지리
산길 사용에 내공이 조금씩 쌓여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람의 발길이 드문 그런 곳이 왠지(?) 더더욱 이끌리는 것
같다. 장당골 상류부 지류에 속하는 <조래산막골> 방면으로 접근하는 선답자들의 일반적인 루트는 유평리 <대원사>
혹은 평촌리 <소막골>을 들머리로 잡아, 해발 약1천미터 정도되는 치밭목능선을 박차고 넘어가서, 장단골 상류부
본류인 <앵골> 방면으로 내려선 후에 조래산막골 방면으로 접근하는 수법을 취하는 것 같다.
이번 휴리대장님께서 구상한 접근 방식은 다음과 같다. 평촌리 초정골을 통해서 치밭목능선으로 올라선다. 이 골짝의
산길은 마치 치밭목능선 장당골 방면 산사면(해발약800m)에 남아 있는... 인문학적인 향기 짙은 약1250년간의 유구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관음암 불상터>와 <석남사터> 방면으로 접근하는 루트로 요최근에 재정비된 것 같은 인상이
짙다. 치밭목능선을 넘어가서 먼저 석남사터를 둘러 보고는 장단골로 내래서서 산판도로를 따라서 룰라~♬ 룰라~♬
유유자적한 발걸음으로 장당골 상류부 앵골을 따라 올라가서 <조래산막골> 방면으로 접근해서 계곡치기를 한 후에
무제치기폭포를 거쳐 윗새재 방면으로 하산하는 코스이었다. 이번의 접근 방식은 작년 가을에 saiba 산님이 앞으로
장당골 방면으로 스며들 경우에 나름대로의 그동안의 치밭목능선 일대의 발품 경험을 바탕으로 구상해둔 코스이며,
지금까지 그런 기회를 벼르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믿거나말거나... It's up to you~!!!)
by saiba(^^)
# 북상하는 태풍9호(찬홈)로 인해... 주말 산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고, 초미의 관심사로 일기예보를 수시로
체크하기 시작한다. 주말이 다가올수록... 다양한 일기예보를 통해서 내린 결론은 일욜은 확실히 우산이며, 토욜은
낮동안엔 햇님과 구름낀 정도의 날씨일 것이라고 하기에 산행이 취소되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히 생각하기로 한다!
하지만, 지리산 날씨는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영역임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기본적으로 우중산행을 대비하는
자신을 발견 한다.
▼ 산행코스 개념도 : 초정골~치밭목능선(안장바위)~석남사터~들개골~장당골~앵골~치밭목능선~한판재~유평
# Tracklog : 초정골_장단골_엥골_한판재_20150711_0927m.gpx
▼ 산행코스 상세도 : 초정골~치밭목능선(안장바위)~석남사터~들개골~장당골~앵골~치밭목능선~한판재~유평
#해발 약1천미터급의 <치밭목능선>을 탈출할 경우에 제일 유순한 코스가 <초정골>인 것 같다. 작년 가을에 소막골에서
치밭목능선으로 올라가서 그 골짝으로 하산한 적이 있는데... 너무나도 유순한 분위기에 깜짝 놀랄 정도였다. 그 당시
뇌릿속에 빤짝 떠오른 구상은 앞으로 이 루트를 이용해서 인문학적 향기짙은 석남사터 & 관음암불상터를 둘러보고는
장당골 방면(?)으로 은밀히 스며드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고는 빙그레 미소지어 보는 자신을 발견했었다(^^)
▼ 초정골 들머리 분위기 - 대원산방 방면을 피하고, 감나무 & 밤나무 과수원내에 형성되어 있는 임도를 따라 오르고 있는
일행들 모습이다. 사계절중 가을철에는 오해(?)를 살 수 있기에 가능한 이런 들머리는 피하는 것이 좋겠다 - (09:30분경)
▼ 들머리 초입에서 곧바로 오른쪽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찾아 이어가야 하는데, 선등자가 무심결에 그냥 과수원내의 임도를
따라 오르다가... 잘못 진행되고 있음을 알고는 빠꾸하지 않고 오른쪽 산사면 밤나무 과수원을 <째고> 오르는 분위기
▼ 저~ 윗쪽으로 보이는 낮은 지능선을 넘어가면 반대편 산사면에 뚜렷하고 유순한 산길이 나타나는데... (^^)
▼ 이제 제대로 된 초정골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 잠시후 드뎌~ 초정골를 만나고... 계곡을 건너서 오른쪽 방면에 형성된 산길을 따라 진행하여야 한다 - (09:50분경)
▼ 초정골 주변에 유순하게 형성되어 있는 산길 분위기 (1)
▼ 초정골 주변에 유순하게 형성되어 있는 산길 분위기 (2) - 이런 분위기의 산길을 가을철에 하산한 적이 있는데 얼마나 행복했는지ㅎㅎㅎ
▼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름길을 조금 올라왔는데... 바람 한점 없는 습한 날씨분위기때문인지... 다들 힘들어 하는 표정들이다!
▼ 두번째로 건너는 초정골 분위기... 계곡 좌측 방면에 형성되어 있는 산길을 따라 오른다.
# 계속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조금 오르다가 좌우골 합수지점에서 가운데 형성되어 있는 지능선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그런데, 무심결에 오르다가 합수점을 놓친 것을 OruxMaps GPS 산길정보를 체크해서 알고는 빠꾸해서 내려가보니, 후미
일행중에 일부는 지존님을 따라 우지계곡으로 계곡치기로 스며들고, 나머지 일부는 saiba 산님을 따라 지능선을 타고
오르기로 한다.
▼ 지능선 초반부는 제법 가파르게 이어지는데... 앞서 가시는 <개비>님께서 습한 날씨탓인지 힘들어 하신다. 지존님 일행이
계곡치기로 올라가고 있다고 하니... 이왕이면 이런 밋밋한 능선길 보다는 시원한 계곡치기가 낫겠다고 하시면서 오른쪽으로
<째고> 내려가자고 하신다! saiba 산님도 그럴까? 하고... 결심하는 찰라에 뒷쪽에 소정님 모습이 보이길래... 물어보니 계곡
상태가 미끄러워 위험하기에 계곡치기를 포기하고 탈출해서 올라오고 있는 중이라고 하는게 아닌감@~@~!!!
▼ 습한 날씨탓인지 힘들다고, 평소와는 다르게 좀 이른 시각에 막걸리 타임을 가지면서 쉬어가자고 난리다!!! - 초정골 우측능선상의 732봉
▼ 제법 가파른 오름길 분위기
▼ 이제 산죽길을 조금만 치고 진행하면 치밭목능선상의 안부 <안장바위> 쉼터에 올라선다!
▼ 바로 눈앞에 보이는 안부가 <안장바위> 쉼터이다!
▼ 안장바위 쉼터에서 - 태왕님 & 소정님 - (11:28분경)
# 그런데, 평촌리 초정골을 올라와서 치밭목능선 고갯마루(해발약900m) 안장바위에 올라선 일행들 얼굴속엔 한결같이
힘들어 하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 이유는 오름길내내 바람한점 불지 않는 분위기속의 습한 기온 때문이었다. 직접
목격하지는 못했지만, 어느 여자분 산꾼은 후미에서 아침에 오다가 먹은 떡때문인지... 컨디션 난조를 일으켜 진짜로
기가 막혀... 산길에 대자로 벌렁덩 드러눕는 난리부루스(^^)도 벌어졌다고 한다.
▼ 제일 꼴뜽으로 안장바위 쉼터로 힘들게 올라오고 있는 일행들 모습ㅎㅎㅎ
▼ 안장바위 쉼터에서... OruxMaps 으로 앞으로 진행해야 하는 산길을 일행들에게 설명하고 계신 휴리대장님 모습
# 안장바위에서 석남사터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사면길은 초행길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마치 심산유곡속으로 함몰되어
가는 듯한 묘~한 기분이 들었다. 1200년 훨씬 이전 통일신라시대의 선인들이 이런 지리산 골짝에 불사를 하고 또한
관음불상을 모셨다는 사실에 증~말 미스테리한 기분이 들었다. 주변의 지형도를 감암해 볼 때, 거의 틀림없이 우리
일행들이 걸어 가고 있는 산길을 따라 인근의 민초들도 왕래하였을 것이리라!!! 작은 지능선의 허릿길을 몇개나 넘고선
<석남사터>가 위치한 부근의 골짝에 접근해 가보니... 예상외로 유순하고 광활한 골짝을 형성하고 있음에 깜짝 놀라는
자신을 발견 한다.
▼ 안장바위에서 석남사터 방면으로 이어지는 석남사중허리길 초입부 분위기
▼ 산길은 예상외로 뚜렷하고 유순하게 이어져 가고 있는 중이다.
▼ 갑자기 고도를 조금 떨어트리면서 마치 지리산 심산유곡속으로 함몰되어 가고 있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되다!
▼ 도중에 후미일행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 뒤따라오고 있는 후미일행들 모습
▼ 석남사터가 있는 골짝분위기... 이런 산골짜기에 광활함을 느끼게 하는 공간이 형성되어 있음에 묘~한 기분이 들었다!
# 석남사터로 이어지는 오름길 주변엔 과거에 여기에 절터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듯한 기와조각이나 거대한 석축들이
눈에 펼쳐진다. <석남사터> 조금 아래에 제법 넓은 터가 형성되어 있고 주변에 식수를 수월하게 확보할 수 있어,
그곳에서 2대의 불판을 가동하여 흑돼지구이로 오붓하게 점심시간을 갖기로 한다. 동시에 지리산 모기떼에게 무차별
공격을 당하는 수모를 겪는다(ㅠㅠㅠ) 점심후에 조금 윗쪽에 있는 <석남사터>에 올라가보니... 허걱~@~@~#~!!!
주변엔 절터와 관련 있는 듯한 가공 석조물들이 공터 주변에 널부러져 있었다. 잠시동안 1200년 훨씬 이전 이곳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정도로 나름대론 시간을 갖고선, 일행들의 뒤를 따라 왼쪽 지능선 방면으로 발걸음을 바지런히
옮기기 시작한다.
▼ 골짝 오른쪽으로 형성된 오름길을 따라 오르는 도중에 목격한 규모가 엄청나게 큰 석축을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 석축의 규모를 비교하기 위해서 마침 뒤따라 올라오고 있는 2명의 모델을 석축을 배경으로 서게 하여 인증샷을 남기다!
모델분들(^^)과 비교해 보면, 석축으로 사용된 바구들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저런 바구들을 이용해서 쌓은
석축위에 무엇을 지을려고 했을까여? 그냥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ㅎㅎㅎ
▼ 산길 주변에 발견되는 기와조각들
▼ 석남사터 방면으로 이어지는 오름길 도중에 발견되는 석축물... 그런데, 그 윗쪽엔 소규모 운동장만 공간이 조성되어 있었다!
▼ 넓은 공간이 눈앞에 펼쳐지다!
▼ 숲안으로 들어가보니... 먼저 도착한 일행들이 주변에 식수를 구할 수 있으니... 여기서 점심상을 펼치자고 한다 - (12:08분경)
▼ 깨진 바구도 보이고
▼ 석탑과 관련이 있는 듯한 석재 가공물
▼ 주춧돌로 이용되었을까?
▼ 오붓한 분위기속에 점심을 먹고 있는 일행들 모습
▼ 점심을 먹은 후에 saiba 산님 나홀로 <석남사터>가 위치한 윗쪽 방면으로 올라가 보니... 무너져 가는 저런 석축들이 보이고
그 윗쪽엔 2단으로 조성된 듯한 공간이 나타나는데... 주변엔 불사와 관련된 듯한 석조 부자재들이 널부러져 있었다!!!
▼ 첫번째 공간
▼ 두번째 공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본 모습
▼ 주변에 널부러져 있는 석조물을 보고는 놀라는 듯한 소정님의 얼굴 표정을 읽을 수가 있는데... (^^)
▼ 2번째 공간엔 선답자들이 비박할 때 모닥불을 피운 듯한 흔적이 남아있다.
▼ 저 구멍은 석탑에 세울 때 사림함을 넣는 구멍으로 사용되었을 것 같은데ㅎㅎㅎ
# 지리구구에 게시된 석남사지 및 관음암불상터 관련 참고자료
[석남사지] - 지리산 최대의 잃어버린 폐사지를 찾아서 (1부)
[석남사지] - 지리산 최대의 잃어버린 폐사지를 찾아서 (2부)
석남사 관음암 지
야단법석 [석남암수 관음암]
늦가을 산을 읽다(장당골 관음암)
# 산꾼들의 생리를 잘 이해하고 계신 휴리대장님이 왔던 길을 빠꾸해서 가지 않고, 석남사터 왼쪽 방면에 위치해 있는
지계곡(들개골)을 개척하여 장당골 방면으로 내려설려고 하시는 것 같다. 지계곡 상류부 주변엔 산죽이 없는 산사면을
형성하고 있어 그곳으로 접근하는 것은 누워서 떡먹기 보다 쉬웠는데... 본격적으로 지계곡을 따라 하산하는 지점부터는
주변에 두터운 산죽지대가 형성되어 있어 산죽과의 한바탕 일전을 치룬다. 하산 도중에 간간히 내렸던 약한 비가 갑자기
굵은 빗방울로 변하여 떨어지기 시작한다. 일행들은 서둘러서 우중 산행채비를 하여 무사히 장당골 산판도로에 내려선다.
▼ 석남사터 왼쪽 방면의 지능선을 오르고 있는 휴리대장님 & 포비님 모습
▼ 들개골 방면으로 내려가고 있는 모습
▼ 들개골 상류부엔 산죽이 없어... 너무나도 수월하게 하산하고 있는 중이다ㅎㅎㅎ
▼ 골짝이 시작되는 지점부터는 주변엔 두툼한 산죽지대가 형성되어 있었다!
▼ 들개골 하산길 분위기 (1)
▼ 들개골 하산길 분위기 (2)
▼ 들개골 하산길 분위기 (3)
▼ 들개골 하산길 분위기 (4)
▼ 들개골 하산길 분위기 (5) - 하산중에 굵은 비방울이 떨어지기에 배낭 커버를 하여 하산하고 있는 뒷모습
▼ 들개골 하산길 분위기 (6) - 들개골 인증샷!!!
▼ 이런 공터엔 예전에 민초들이 살았을 듯 하고...!
▼ 장당골 산판도로에 내려서서 담아본 계곡 풍경으로 예상외로 계곡수량이 많은 편이다!!! - (14:03분경)
# 지계곡(들개골)을 빠져나와 산판도로에서 바라본 장당골 풍광은 예상외로 계곡수량이 불어났다는 점이었다. 혹시나
나중에 장당골 상류부 계곡치기할 경우에 약간 애로가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었다. 우째꺼나(^^) 현싯점에서는
<그분들>에 대해서 전~혀 의식하지 않고, 우리일행들이 완~죤~ 장당골을 통채로 전세를 낸 것 같은 기분으로... (^^)
약하게 내리고 있는 우중속에 목가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듯한 산판도로를 따라 룰라~♬ 룰라~♬ 유유자적한
발걸음으로 장당골 상류부 방면으로 올라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왠지모르게 자신이 행복감을 느낀다!
▼ 지계곡(들개골)을 빠져나와 산판도로를 따라 올라가고 있는 모습
▼ 휴리대장님께서 여기가 <동백골>이고 하신다ㅎㅎㅎ 어디서 그런 골짝 이름을 알아내었느냐고 물어보니... 고딩시절부터
지리산에 미쳐서, 그 당시엔 장당골에 자주 발걸음하였으며, 화전민들로 부터 장당골 지계곡 이름을 알아내었다고 하시는데...!
▼ 우리 일행들이 몽~땅 전세낸 아름다운 장당골 산판도로 분위기
▼ 까치수영이 피기 시작하고ㅎㅎㅎ
▼ 장당골 계곡풍광
▼ 피서를 가불해서(^^) 만끽하고 있는 지존님
▼ 올매나(^^) 썬~ 할까여ㅎㅎㅎㅋㅋㅋ
▼ 혹시나 저~ 하류방면으로 떠내려가는 것은 아니겠지요ㅎㅎㅎ
▼ 또 다시 이어져가는 산판도로 분위기... 비가 내리고 있기에 왠지 운치가 있어 보이네ㅎㅎㅎ
# 장당골 상류부(장당골보호소 이후)엔 4개의 지계곡(바람골,물가름골,조래산막골,앵골)이 형성되어 있다. 조래산막골
접근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saiba 산님의 관심사는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까? 하는 것이었다. 단순한 생각으로
다음과 같이 그려봤었는데... 1) 계곡치기가 가능한 상태일 경우엔 장당골 본류인 앵골을 따라 올라가다가 접근하는
방법, 2) 계곡수가 불어나서 계곡치기가 어려울 경우엔 장당골 보호소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진행하다가
조래산막골 왼쪽 지능선을 째고 접근하는 방법... 이다.
▼ 장당골 상류부에 합수되어지는 4개 주요 지계곡 & 장당골을 탈출한 경로 정보
# 그런데, saiba 산님이 판단하기엔 현재상태의 계곡상태에선 계곡치기를 이어갈 경우엔 <미끄덩> 리스크가 상당히 올라
갈 수 있기에, 상대적으로 힘들지만 <안전>하게 지능선을 째고 접근하는 방식을 취했으면 했는데, 휴리대장님이 <앵골>
계곡치기를 시도하는 것 같았다. 어쩔 수 없는 법...!!! <미끄덩>에 유념하면서 안전 최우선 모드로 뒤따라갈 수 밖에...!!!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갈수록 빗방울이 조금씩 굵어지는 느낌이 든다(ㅠ) 조래산막골 들머리 조금 못가서 계곡치기가
어려운 구간을 만나게 되고, 일행들이 우회길을 모색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계곡 오른쪽 너덜겅 산길에 모이게 되었다.
▼ 장당골보호소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판도로가 계곡 건너편 왼쪽 방면으로 빼꼼히 보인다 - (14:34분경)
▼ 이 계곡을 건너면 왼쪽으로 이어지는 산판도로가 위치해 있는데... (ㅠㅠㅠ)
▼ 미끄덩 위험요소가 우글바글한 장당골(앵골)을 따라 계곡치기를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 위험하게 느껴질 경우엔 자신이 제일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계곡치기를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 저런 계곡 분위기를 극복하려면 좌우로 우회해서 올라가야 하는데... (^^)
▼ 개비님은 좌측으로 우회해서 올라가고, saiba 산님은 우측으로 우회해서 올라가다가 절묘한 타이밍으로 담은 스냅사진이다!
▼ 바구틈 사이로 어렵사리 빠져나오고 있는 모습... saiba 산님의 경우는 좀 고생을 했겠지요ㅎㅎㅎㅋㅋㅋ
▼ 마치 거대한 구렁이 돌머리(^^)의 공격을 스틱으로 위협하면서... 기념찰칵을 남기고 있는 지존님 모습
# 휴리대장님께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날씨를 감안해서, 여기서 <조래산막골> 접근을 포기하고 장당골(앵골)을 탈출
하자는 의견을 피력하고는 일행들의 의견을 물어 오신다. 일행들의 분위기를 살펴볼 때, 지존님 빼고는 다들 안전하게
탈출하고자 하는 표정을 읽을 수가 있었다. saiba 산님도 과감하게 원래계획을 내려놓고 앵골 탈출에 동참하기로 한다.
앵골을 따라 계곡치기 하면서... 올라가다가 적절한 포인트에서 오른쪽 치밭목능선상으로 <째고> 올라가서 <한판재>를
거쳐 탐방로를 따라 유평마을로 안전하게 탈출하자는 구상이었다. 요령은 치밭목능선 산사면을 째고 올라갈때는 어느
포인트를 잡아도 두툼한 산죽지대를 뚫고 올라가야 하는데... 상대적으로 제일 짧은 산죽구간 포인트를 잡는데에 있다!!!
▼ 지금부터는 치밭목능선 방면으로 탈출로를 모색하면서... 앵골을 따라 계곡치기를 하고 있는 분위기가 펼쳐지다!
▼ 제일 꼴등으로 뒤따라 올라오는 saiba 산님을 위해 인내심을 발휘하여 기다려 주고 있는 포비 아우님 모습
# 앵골을 탈출하기 위해서 미끄덩에 조심하면서 계곡치기를 하다가... <조래산막골>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린 듯...(ㅠ)
지존님께서 OruxMaps 를 꺼집어내어 독도를 하기 시작한다. 그 들머리를 약250m 정도 지나쳤다. 어쩜 그쪽 방면으로
탈출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도 있겠다는 미련(?)을 버리지 못한채... 우짤꼬(?)저짤꼬(?)하다가 결국엔 포기하고 만다.
지금부터는 앵골 상류부 방면으로 올라가면서 오른쪽 방면으로 산죽지대가 짧을 것 같은 적절한 산사면을 선택해서
복불복에 맡기는 수 밖에 없으리라... 하지만, 한판재에서 치밭목능선으로 이어지는 산사면 주변의 산죽지대 상태를
어느정도 이해를 하고 있으면...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째고> 오를 수가 있을 것이리라... (^^)
▼ 요즘 OruxMaps GPS 독도 내공에 실력이 붙은 지존님이 <조래산막골>의 미련을 버리지 못한채... 우짤꼬 저짤고 하고 있는 중!!!
▼ 앵골을 조금 더 치고 올라가면서... 적절한 탈출로를 모색하기로 하다!
▼ 잠시 쉬면서... 최종적으로 적절한 탈출로 포인트를 체크하고 있는 모습
# 결과적으로 운좋게도 약간의 두툼한 산죽지대를 짐승같은 분위기로 <째고> 올라가서 <치밭목능선>상에 올라서서
<한판재>로 전원이 무사히 탈출하는데 성공을 한다. 한판재에서 어렵사리 단체기념 찰칵을 한컷 남겼는데... 그 때의
일행들의 표정속엔 무사탈출의 안도감, 행복감과 함께 고생한 일체감이 교차되는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그 이후에
전개되는 한판골 하산길은 문명인의 대로이다. 조금 긴장하여 <앗차실수>만 하지 않으면 되기에 각자의 발품실력에
따라 룰라~♬ 룰라~♬ 발걸음으로 하산하여, 콸~♬콸~♬콸~♬우렁차게 흐르고 있는 유평계곡에서 빗물과 땀물로
뒤범벅이 된 온몸뚱아리를 정갈하게 하는 의식을 치루는 시간을 갖는다.
▼ 앵골을 탈출하기 위해서... 드뎌~ 치밭목능선 산사면 방면으로 <째고> 오르고 있는 모습 - (16:25분경)
▼ 사태골을 따라 오르고 있는 분위기
▼ 사태골이 끝나는 지점의 주변 왼쪽 방면엔 온통 미역줄 지대이며, 가운데 지역과 오른쪽 방면은 온통 산죽지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사태골 미끄덩에 유의하면서... 오른쪽 방면으로 접근해서 산죽지대 산사면을 <째고> 오르기로 결정하다!!!
# 탈출과정에서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는 느낌이 들어, 더이상 우리들의 탈출 모습을 담는 것은 포기를 하고선 디카를 비닐에
잘 싸서 안전하게 사이드 가방에 수납한다. 지금까지의 경험상으로 볼 때, 아무리 억쎈 산죽지대라도 선등자가 제일 고생하지
뒤따라 가는 경우는 사실 그렇게 힘들지 않는 것 같다. 이번에 선등하신 분은 지존님인데 엄청 고생을 했을 것이리라!!! 이런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여전사들은 뒤따라 가면서... 여러가지 방법으로 애교를 부리면서 지존님에게 응원을 보낸다!
조금 올라가다가 두툼하게 형성된 산죽지대에서 짐승의 산길을 발견했다고 환호성을 지른다. 그런데 그 산길을 따라서 조금
진행해보니 산사면 윗쪽 방면으로 이어가는 것이 아니고...(ㅠㅠㅠ) 산사면 허릿길을 따라 이어져 가는 것 같아서 포기하고선
또 다시 억쎈 산죽을 헤치면서 오르기 시작한다.
saiba 산님 바로 뒤에서 바~짝 따라 올라오던 포비아우님이 갑자기 걱정이 되는 듯... 이러다가 오늘밤내로 집에는 돌아갈 수
있겠습니까? 하고... 약간의 겁이 나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인다. 그 순간 saiba 산님의 가슴속에선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다! 현재 탈출하고 있는 코스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 경우는 전혀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텐데... 하고 말이다!
제아무리 치밭목능선 산사면의 두툼한 산죽지대라도 넉넉잡고 1시간정도이면, 탈츨가능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며,
그 이후에 전개되는 코스는 거의 탐방로와 같은 산길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운이 좋았을까? 예상보다는 빨리 별일없이
무사히 산죽지대를 탈출하여... 장애물이 거의 없는 듯한 산사면을 따라 치밭목능선 산길상으로 탈출하는데 성공을 하고는
일사철리로 <한판재>로 탈출하는데 약40여분간의 오름짓 사투끝에 성공을 한다!!!
▼ 앵골에서 한판재로 무사히 탈출하여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는 일행들 모습 - (17:03분경)
▼ 마무리하면서
약한비가 내리는 유평계곡에서 시원한 계곡수로 온몸뚱아리를 정갈하게 하면서... 세상만사 <삼세판>이라는 것이
있으니... 2번씩이나 기회를 놓친 <조래산막골> 산행을 다시 한번더 타이밍을 잡아 시도해보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언제쯤이 좋을까? 봄철 & 여름철에 그 기회를 놓쳤으니... 다음번엔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는 늦가을쯤 한번 잡아
볼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빙그레 미소지어 보는 자신을 발견하는데... (^^)
장당골 방면으로 스며드는 코스를 리딩해 주신 휴리 대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구요!
함께 발걸음한 산우님들에게 상기의 saiba 流 포토산행기가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합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The End
# 참고산행기 : ■ 지리산 동부 자락 가을속으로... [무재치기폭포 ~ 장당골 ] (2012-10-13,토)
첫댓글 토요일 오후에는 통영에도 비가 내렸지요. 토요일이면 늘 사이바후배님이 생각납니다. 지리 비등에서 우중산행을 하고 계실..
나도 옛적에는 지리비등에서 우중산행을 한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언감생심입니다. 이번 코스는의 하일라이트는 석남사터와
엥골이군요. 고도 800m 지점에 절터가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묘한 느낌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엥골에서 치밭목능선으로
탈출하는 것이 힘들었을 것 같은데 오룩스맵과 지리내공으로 거뜬하게 성공하셨군요. 지리 비등 산행의 매력이 바로 이런 스릴을
만끽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매주 이런 신비의 산길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무탈 산행 감축드립니다. ^^*
어쩜 OruxMaps GPS 문명의 이기 때문에... 지리속살 산행이 뚜렷하게 머릿속에 이해되기에
두려움 보다도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쓰릴속에는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에 나름대론 조심하면서 다니고는 있습니다! 그런 것도 OruxMaps 의 신비안으로 인해
두려움에 해방되어 안전산행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겨 가능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늘~ 격려성의 댓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참 대단합니다. 생각만 해도 가지 못하는 입장에서 기분이 확 트이는 것 같습니다. 땀이 줄줄 흐르는 것이..... 숨도 가쁘고, 장당골 계곡만 해도 이제 가마득한데....
<앵골~장당골>은 지리산꾼에겐 늘~ 로망이 있는 산행지 같습니다!
또 다시 <그분들>을 별로 의식하지 않고 발걸음하는 자신을 그려보고 있습니다.
제 산행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만으로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