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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사당을 둘러보고 있는 작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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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기와에서도 생명이 꿈틀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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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각으로 보아도 꽤 미인이었던 논개....
박상재 선생님의 말에 의하면
논개의 논은 아이을 놓는다는 말, 그러니까 낳았다는 말이고요.
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멍멍 개를 말한답니다.
그러니까 논개의 탄생을 이렇게 비하해 이름을 지었던 거죠.
세상에, 여자를 이렇게 개 취급 하다니...
그런 논개가 누구도 하지 못할 의로운 일을 한 것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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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 좋고, 아름다운 곳에 위치한 논개사당....
전북 장수는 한우가 유명하답니다. 오미자가 유명한 것은 알았지만, 사과도 참 맛있다네요.
홍로라는 상표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답니다.
점심은 장수 한우 샤브샤브....
야채보다 고기가 많았지만, 연한 질감에 정말 맛있게 먹었지요.
이제, 드디어 동화분교 아이들을 만날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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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행사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바람에 날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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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작았지만, 아담했고 참 예뻤습니다.
독특하게 만든 솟대도 눈에 띄었고, 예쁘게 꾸며놓은 꽃밭도 좋았습니다.
화려한 벽화도 이곳저곳에 있었는데, 사진은 지금 없네요.(나중에 보여드릴게요.^^)
아이들이 만들어낸 화려한 색감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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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옥 작가가 보내준 사진입니다. 참 화려하고 예쁘지요?
급식소에 마련한 행사장....
사진이 없어서 참 유감인데....이곳 동화분교 선생님들은 모두 아이돌 뺨치는 외모를 가졌더군요.
젊은 선생님들이 모여 학교를 가꿔 나가는 모습이 참 멋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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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분교 6학년 여자아이 두 명의 현란한 기타연주를 듣고,
밴드 공연도 보았습니다.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연주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 다음에는 작가들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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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진 작가가 두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부드러운 목소리에 작은 타악기까지 동원, 아이들의 흥미를 높여주었지요.
그 뒤를 이어 고은별 작가가 이야기 율동과 노래를 가르쳐주었는데
사진 찍는 분들이 하도 많아....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소년한국일보 기자와 또 다른 기자들의 취재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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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가을 선생님의 옛날 이야기....
목소리 하나로 아이들을 확 사로잡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날....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모여 있던 어른들, 학부모들 그리고 우리들이 더 신나했던 시간이었지요.
실내에서의 행사가 끝나자 모두 아름다운 교정으로 나갔습니다.
잔디로 뒤덮인 예쁜 운동장에서, 아이들과의 일대일 만남....
가지고 간 책에 싸인을 하여 주는 시간입니다.
이 책 말고도 오늘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원들은 책을 기증하였고
또 출판사에서도 많은 책을 보내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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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간 책에 알맞은 아이를 찾아, 책을 주는 시간.
이 소녀는 기타리스트이며, 밴드에서는 보컬을 맡고 있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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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웃음이 매력적인 이 친구도 6학년입니다.
교정 곳곳에서 펼쳐진 싸인 행사에, 작가들도 싱글벙글, 아이들도 싱글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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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장님과 김경옥 작가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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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분교 17명의 아이들과 작가들이 함께....
아이들의 가슴에 작은 씨앗 하나 심어져
작은 꽃, 예쁜 꽃, 화려한 꽃, 수수한 꽃으로 탄생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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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형 칸....
아이들은 칸의 매력에 빠져 인형을 내놓으려 하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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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분교로 산촌유학을 온 두 친구....
서울에 살 때는 공부 끝나고 이곳저곳 학원을 뺑뺑 돌다 오후 7시가 되어서야 집에 돌아왔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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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와서는 학원을 다니지 않는다는 얘기....
집에는 한 달에 두 번 정도 간답니다.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데도 하나도 기 죽지 않고, 밝은 얼굴이 참 대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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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내려다 보고, 내가 졸졸졸 흐르는 산골학교, 동화분교의 매력에 폭 빠졌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이런 산골학교에서 공부하는 것, 정말 좋습니다.
저도, 이런 학교에서 근무한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산골분교에 부임하기는 마치 하늘의 별 따기와 같습니다.
점수, 승진 등 각종 혜택으로 오려고 하는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요.
진정으로 산골학교를 사랑하는 사람이 오기에는 너무나 힘든 산골학교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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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화분교와 그리고 그곳에서 밝게 자라고 있는 아이들과 헤어져
도착한 곳은 논개 생가...
참 논개는 행복한 여자입니다.
논개 사당도 있고, 생가도 따로 꾸며 놓여져 있는데, 두 군데 모두 명당 중의 명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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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 배달을 하면서,
아동문학을 배달받은 어린이들보다,
우리 작가들이 더 힐링을 받은 여행....
행복을 듬뿍 받아온 여행이었습니다.^^
멋진 문학기행 기획하고 추진해주신 한국아동문학인협회
그리고, 함께한 작가들에게 고마움의 인사 올립니다.
첫댓글 저 칸엄마는 논개막걸리 받아왔다고 자랑하던데요. ㅎ
논개막걸리, 정말 좋던데요?
부지런도 하셔라. 역시 일목요연 정겹게 정리를 해 주셨네요. 동참해 주셔서 힘이 났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행사를 진행하는 게 얼마나 힘드는지 알기에 더욱더....짝짝짝!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어쩜 이리 깔끔하고 간결하게 정리를 잘 하시는지요...이른 아침 산모퉁이에 들러,
어제의 아름다운 추억을 되새기네요. 선생님과 즐거운 동행이었어요. 감사~!!! ^^
무슨 과찬의 말씀을요. 아침 일찍 떠나야했기에 부랴부랴 일단 써놓은 거랍니다.^^
선생님, 협회 소통마당으로 옮겨 공유하겠습니다. 저도 오늘 사무실 출근입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옮겨놓을까 하다가, 사무국장님을 비롯한 다른 분들이 글을 올리면 그 후에 옮겨야지 했답니다.^^
사진이 다 화보네요 우리 샘들 고와요^^
임정진샘은 늘 놀라워요
그 날은 칸 나오는 그림책 스토리텔링은 듣지 못했지만, 목소리가 편안하고 꾸밈이 없어 듣기 참 좋았어요.^^ 구연동화 하는 거 보면 왠지 좀 부담스런 면이 있었거든요.
고수산나 선생님, 귀한 저서 잘 전달했습니다.아마 지금쯤 그곳 아이들이 두근두근 거리며 개봉할 겁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도 누군가를 늘 놀라게 해야 하는데...ㅠㅠ
와~
으흠 ...어쩜 이리도 정리를 잘하셨을까요?
선배님덕분에 다시 한번 동화분교에서의 하루를 되돌아봅니다.
오랜만에 함께하여 정말 반갑고 행복했습니다.
선배님도 좋으셨지요?
ㅎㅎ
저야 말 할것도 없구요.ㅎㅎ
산모퉁이 휘~ 둘러보며 산책하고 갈게요.
기분좋게 하루 시작합니다.
수고 많으셨구요.
다음에 뵐게요.~♥
솔별 사진 있는데, 뒷배경이 좀 마음에 안 들어서 올리지는 못했어요. 사진 보내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