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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즉난변(久則難變)
오래되면 곧 바꾸기 어렵다는 뜻으로, 오래된 습관이나 습성을 바꾸기 어려운 것이라는 말이다.
久 : 오랠 구(丿/2)
則 : 법칙 즉(刂/7)
難 : 어려울 난(隹/11)
變 : 변할 변(言/16)
이 성어는 맹자(孟子)와 제자 공손추(公孫丑)가 대담하는 가운데 나온 말로 그 내용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공손추(公孫丑)가 물었다. "선생님께서 제(齊)나라의 중책에 계시면 관중(管仲)과 안자(晏子)의 공(功)을 다시 이루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公孫丑問曰 : 夫子當路於齊, 管仲晏子之功, 可復許乎.
맹자(孟子)께서 말씀하셨다. "관중과 안자만 아는 걸 보니 그대는 진실로 제(齊)나라 사람이로다.
孟子曰 : 子誠齊人也, 知管仲晏子而已矣.
어떤 사람이 증서(曾西)에게, 당신과 자로(子路) 중에 누가 더 나은가? 하고 물었더니, 증서(曾西)가 펄쩍 뛰면서, 子路는 우리 할아버님(曾子)께서 두려워하던 분일세.
或問乎曾西曰 : 吾子與子路孰賢, 曾西蹴然曰. 吾先子之所畏也.
그러면 당신과 관중 중에 누가 더 나은가?
曰 : 然則吾子與管仲孰賢.
증서(曾西)가 불쾌해 하며, 그대가 어찌 나를 管仲에 비교하는가? 管仲이 저같이 임금의 전적인 신뢰를 얻어 국정을 저토록 오래 집행했는데도 공적이 저렇게 낮은데, 그대가 어찌 나를 이에 비유하는가? 하였다.
曾西艴然不悅, 曰 : 爾何曾比予於管仲? 管仲得君, 如彼其專也. 行乎國政, 如彼其久也. 功烈, 如彼其卑也. 爾何曾比予於是?
管仲은 曾西도 비교 되지 아니하려고 하였는데, 그대가 나를 위하여 이것을 원하는가?"
曰 : 管仲, 曾西之所不爲也, 而子爲我願之乎?
공송추가 말했다. "관중은 그 임금이 패왕(覇王)이 되게 하고, 안자(晏子)는 그 임금의 이름이 드러나게 하였으니, 관중과 안자도 오히려 족히 해볼 만하지 아니합니까?"
曰 : 管仲以其君覇, 晏子以其君顯. 管仲晏子猶不足爲與?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제(齊)나라를 가지고 왕 노릇하는 것은 손을 뒤집는 것 같이 쉬운 일이다."
曰 : 以齊王, 由反手也.
공손추가, "이러하면 곧 제가 더욱 현혹됩니다. 문왕(周文王)이 德을 베풀며 백년 뒤에 붕(崩)하셨는데도, 교화(敎化)가 천하에 물들지 못하고, 무왕(武王)과 주공(周公)으로 계승하신 뒤에야 그 교화(敎化)가 크게 행(行)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말씀하시기를 王노릇을 이렇듯 쉽다 하시면, 곧 文王도 本이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까?"
曰 : 若是, 則弟子之惑滋甚. 且以文王之德, 百年而後崩, 猶未洽於天下, 武王周公繼之, 然後大行. 今言王若易然, 則文王不足法與?
맹자가 "文王을 어찌 당할 수 있겠느냐? 은(殷)나라에는 탕(湯)임금에서 무정(武丁)까지 6~7명의 어질고 성(聖)스러운 임금이 나셔서 천하가 은나라로 돌아간 지가 오래 되었으니, 오래되면 변하기가 어렵다(久則難變也). 무정(武丁)이 제후(諸侯)들에게 조회 받고 천하를 가지시고 손바닥에서 움직이는 것 같이 하였다(猶運之掌也).
曰 : 文王何可當也? 由湯至於武丁, 賢聖之君六七作. 天下歸殷久矣, 久則難變也. 武丁朝諸侯有天下, 猶運之掌也.
(孟子 公孫丑章句 上 第1章)
⏹ 구즉난변(久則難變)
우리는 가끔 변화를 원한다. 지금의 세계가 주는 것에 만족하지 못할 때, 혹은 더욱 많은 가치를 찾아 나서고 싶을 때 우리는 변화를 원한다.
비록 변화된 이후의 세계가 이로운 것일지 아니면 이롭지 않은 것일지 모를지라도 우리는 변화에 대한 욕구를 버리지 못한다. 이는 변화가 가져올 역동성과 그 이후의 결과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화가 쉬운 것은 아니다. 변화를 위해서는 무엇인가를 버리거나 바꾸어야 하며, 미래를 알 수 없는 길, 전혀 새로운 길로 접어드는 모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변화를 더디게 하거나 변화를 시도하지 못하게 하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그렇다면 버리거나 바꾸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구즉난변(久則難變)이라는 말이 있다. 久는 ‘오래되다’라는 뜻이다. 永久(영구)는 ‘영원히 오래된’이라는 말이고, 未久(미구)는 ‘오래지 않아’라는 말이다. 永은 ‘영원하다’는 뜻이며, 未는 ‘~하지 않다’는 뜻이다.
則은 즉 ‘곧’이라는 뜻이다.
難은 ‘어렵다’는 뜻이다. 難堪(난감)은 ‘감내하기 어렵다’ 즉 ‘견디기 어렵다’는 말이며, 難忘(난망)은 ‘잊기 어렵다’는 말이다. 堪은 ‘견디다’라는 뜻이며, 忘은 ‘잊다’는 뜻이다. 발음은 같지만 難望(난망)은 ‘기대하기 어렵다’이며, 難關(난관)은 ‘어려운 관문’이라는 말이다. 望은 ‘기대하다’이며, 關은 ‘관문’이라는 뜻이다.
變은 ‘변하다, 바꾸다’라는 뜻이다. 變革(변혁)은 ‘변하여 바꾸다’라는 말이며, 變速(변속)은 ‘속도를 바꾸다’라는 말이다.
이상의 의미를 정리하면 久則難變은 ‘오래되면 곧 바꾸기 어렵다’라는 말이 된다. 습관이나 습성을 바꾸기 어려운 것은 그것이 오랫동안 몸에 배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해야할 때는 변해야 하고, 버릴 때가 되면 버려야 한다. 이것이 진화의 원리이다.
⏹ 公孫丑章句 上 一章
公孫丑問曰 : 夫子當路於齊, 管仲晏子之功, 可復許乎.
공손추가 물었다. "선생님은 제나라로 가셔서 요직을 맡으면, 관중과 안자와 같은 공적을 다시 세울 수 있겠습니까?"
公孫丑, 孟子弟子, 齊人也. 當路, 居要地也.
공손추는 맹자의 제자이며, 제나라 사람이다. 당로(當路)는 요직을 맡는다는 의미이다.
管仲, 齊大夫, 名夷吾, 相桓公, 覇諸侯. 許, 猶期也. 孟子未嘗得政, 丑蓋設辭以問也.
관중(管仲)은 제나라 대부이며, 이름이 이오(夷吾)이고, 환공의 재상으로, 제후의 으뜸이 되었다. 허(許)는 기약(약속)하다는 의미와 같다. 맹자가 아직 정치를 하지 않을 때, 공손추가 물었던 말이다.
孟子曰 : 子誠齊人也, 知管仲晏子而已矣.
맹자가 말했다. "너는 진정한 제나라 사람이나, 관중과 안자의 일만 아는구나."
齊人但知其國有二子而已, 不復知有聖賢之事.
제나라 사람들은 그 나라에 오직 두 사람의 일이 있음을 알고 있었으며, 다른 성현의 일을 알려고 하지 않았다.
或問乎曾西曰 : 吾子與子路孰賢?
어떤 이가 증서에게 물었다. "당신과 자로 중에 누가 어진 사람인가요?"
曾西蹴然曰 : 吾先子之所畏也.
증서가 조심스런 안색으로 말했다. "자로는 나의 할아버지(증자)께서도 두려워 했습니다."
曰 : 然則吾子與管仲孰賢?
그리고 또 어떤 이가 물었다. "그러면 당신과 관중은 누가 더 어질었습니까?"
曾西艴然不悅, 曰 : 爾何曾比予於管仲? 管仲得君, 如彼其專也. 行乎國政, 如彼其久也. 功烈, 如彼其卑也. 爾何曾比予於是?
증서가 발끈하여 기분 나쁘게 말했다. "당신은 어찌 나와 관중을 비교하십니까? 관중은 임금의 신뢰를 얻어 마음껏 정치를 했고, 국정을 오래 운영을 했는데도, 공적은 저렇게 미미했습니다. 당신은 어찌 나를 이것에 비교합니까?"
孟子引曾西與或人問答如此. 曾西, 曾子之孫. 蹴, 不安貌. 先子, 曾子也. 艴, 怒色也.
맹자는 증서와 어떤 사람의 문답을 이렇게 인용하였다. 증서(曾西)는 증자의 손자이다. 축(蹴)은 불안한 모습이다. 선자(先子)는 증자를 가리킨다. 불(艴)은 노한 모습을 가리킨다.
曾之言則也. 烈, 猶光也. 桓公獨任管仲四十餘年, 是專且久也.
증자의 말이다. 렬(烈)은 빛과 같다. 환공은 관중을 사십 여 년 동안 홀로 임용하여, 이것이 오로지 오래되었다.
管仲不知王道而行覇術. 故言功烈之卑也.
관중은 왕도를 알지 못하고 패도계략을 행하였다. 그러므로 공적이 미미했다는 말이다.
楊氏曰 : 孔子言子路之才, 曰; 千乘之國, 可使治其賦也. 使其見於施爲, 如是而已, 其於九合諸侯, 一匡天下, 固有所不逮也.
양씨가 말했다. "공자는 자로의 재주를 말했는데, 천승지국의 부(兵)을 다스릴만하다"고 했고, 시행한다고 해도 이와 같을 뿐이니, 제후가 힘을 합하여 천하를 바르게 다스렸어도, 원래 미치지 않는 곳이 있는 것이다.
然則曾西推尊子路如此, 而羞比管仲者何哉.
그런 즉 증서가 자로를 이처럼 존경했지만, 관중과 비교하는 것을 부끄러워 하는 것은 어째서인가.
譬之御者, 子路則範我, 馳驅而不獲者也. 管仲之功, 詭遇而獲禽耳.
말을 모는 것에 비유하면, 자로는 나에게 모범이 되었으며, 열심히 달렸으나, (짐승
을)잡지 못했지만, 관중의 공적은 부정한 방법으로 짐승을 잡았을 뿐이다.
曾西, 仲尼之徒也, 故不道管仲之事.
증서는 중니의 문도이고, 고로 관중의 일을 말하지 않았다.
曰 : 管仲, 曾西之所不爲也, 而子爲我願之乎.
관중은 증서가 비교되기를 거부하는 사람인데, 당신은 나를 비교하려고 하는가.
曰 : 孟子言也. 願, 望也.
말한 것은 맹자의 말이다. 원(願)은 바라는 것이다.
曰 : 管仲以其君覇, 晏子以其君顯. 管仲晏子猶不足爲與?
공손추가 말했다. "관중은 임금을 패자가 되게 했고, 안자는 임금을 세상에 드러나게 했습니다. 관중과 안자가 아직도 비교되기에 부족하다는 말입니까?"
顯, 顯名也.
현은 이름을 세상에 드러나게 하는 것이다.
曰 : 以齊王, 由反手也.
맹자가 말했다. "제나라의 왕은 손바닥을 뒤집는 것 같이 쉬운 일이다."
反手, 言易也.
반수(反手)는 쉽다는 말이다.
曰 : 若是, 則弟子之惑滋甚. 且以文王之德, 百年而後崩, 猶未洽於天下, 武王周公繼之, 然後大行. 今言王若易然, 則文王不足法與.
공손추가 말했다. "만약 그렇다면 제자의 의혹이 매우 심합니다. 이것은 문왕은 덕으로 나라를 다스려 백년이 지난 후 붕어했는데, 천하를 다스리기에는 오히려 미흡했는데, 무왕과 주공이 계승한 연후 왕도가 크게 행하여졌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말씀같이 임금이 쉽게 하는 것이라면, 문왕이 본받기에 부족한 사람입니까?"
滋, 益也. 文王九十七而崩, 言百年, 擧成數也.
자(滋)는 보태다의 의미이다. 문왕은 97세에 붕어하여 백년이라 수를 센 것이다.
文王三分天下, 才有其二. 武王克商,乃有天下. 周公相成王, 制禮作樂, 然後敎化大行.
문왕이 천하를 삼분으로 나누었으나, 능력은 그 둘을 가졌다. 무왕이 상나라를 이기고, 천하를 얻었다. 주공이 재상에서 왕이 되고, 예를 제정하고, 악을 만들어, 그런 연후 교화를 크게 실시하였다.
曰 : 文王何可當也? 由湯至於武丁, 賢聖之君六七作. 天下歸殷久矣, 久則難變也.
맹자가 말했다. "어찌 문왕에게 필적하겠느냐. 상나라 탕왕에서 무정에 이르기까지, 어진 성군 육칠명으로 있었다. 천하의 백성이 은나라로 돌아간 것이 오래 되었고, 오랜 것은 변하기 어려운 것이다."
武丁朝諸侯有天下, 猶運之掌也, 紂之去武丁未久也, 其故家遺俗, 流風善政, 猶有存者.
무정조는 제후들과 같이 천하를 손바닥처럼 다스려, 주왕을 무정이 내쫓은 것은 오래되지 않았지만, 오래된 신하가 있는 집안에 남겨진 풍속과, 선정을 베푼 풍습이 아직 남아 있었다.
又有微子, 微仲, 王子比干, 箕子, 膠鬲皆賢人也, 相與輔相之, 故久而後失之也.
또, 미자, 미중, 왕자비간, 기자, 교격 등이 있었는데, 모두 현인이었고, 서로 도왔으므로(금방 나라를 잃지 않고), 오래 지난 후 잃게 된다.
*미자(微子) : 상나라 주왕(紂王)의 이복형으로, 주왕의 폭정에 간(諫)하다 떠나게 된다. 후에 송나라 첫 군주가 되었다.
*미중(微仲) : 미자계의 동생, 송나라 두 번째 군주가 되었다.
*왕자비간(王子比干) : 상나라 28대 태정(太丁) 임금의 둘째 아들로 주왕(紂王)의 숙부, 주왕의 폭정에 대해 간(諫)하다가 살해되었다.
*기자(箕子) : 상나라의 성인, 주왕(紂王)의 숙부, 주왕에게 간언하다 받아 들여지지 않자 미친 척하여 유폐됨, 이름은 서여(胥餘), 주나라 무왕이 상나라를 멸망시키자 동쪽 조선으로 도망가 팔조법금을 가르치고 기자 조선을 열게 된다. 미자, 비간과 함께 세 사람의 어진 사람으로 손꼽힌다.
*교격(膠鬲) : 상나라의 충신으로, 주왕(紂王)의 대부였으나 나라가 어지러워지자 숨어 소금 장수를 했다. 후에 문왕이 그를 발견해 다시 주왕에게 천거해 상대부로 있었으며 주왕, 문왕, 무왕 모두 그를 현명한 재상으로 여겼다.
尺地莫非其有也, 一民莫非其臣也, 然而文王猶方百里起, 是以難也.
한 치의 땅이라도 그의(은나라 주왕) 소유가 아님이 없었고, 한 사람의 백성도 그의 신하가 아닌 사람이 없었으나, 문왕이 사방 백리에서 일어나니, 이것이 어려운 것이다.
當, 猶敵也. 商自成湯至於武丁, 中間大甲, 大戊, 祖乙, 盤庚皆賢聖之君.
당(當)은 적과 같다. 상나라가 스스로 일어나 탕왕부터 무정에 이르기까지 중간에 대갑, 대무, 조을, 반경 모두 어진 성군이었다.
作, 起也. 自武丁至紂凡九世. 故家, 舊臣之家也.
작(作)은 일어나는 것. 무정부터 주왕에 이르기까지 9세이다. 고가(故家)는 오랜 신하의 집안이다.
齊人有言曰 : 雖有智慧, 不如乘勢. 雖有鎡基, 不如待時. 今時則易然也.
제나라 사람들의 속담이 있다. 비록 지혜를 가졌어도, 승세를 타는 것만 못하다. 비록 자기(농기구)를 가졌어도 때를 기다리는 것만 못하다. 지금의 시간이 다스리기 쉬운 때이다.
鎡基, 田器也. 時, 謂耕種之時.
자기(鎡基)는 농기구이다. 시(時)는 씨 뿌리고 경작하는 시기이다.
夏后殷周之盛, 地未有過千里者也, 而齊有其地矣. 鷄鳴狗吠相聞, 而達乎四境, 而齊有其民矣.
하후, 은, 주나라가 성했을 때의 땅이 천리를 넘지 않았는데, 제나라는 그 땅을 가졌다. 닭이 울고, 개가 짖는 소리가 서로 들리기를, 사방에까지 이르렀고, 제나라에 그런 백성이 있었다.
地不改辟矣, 民不改聚矣, 行仁政而 王莫之能禦也. 此言其勢之易也.
땅을 더 개척하지 않아도, 백성을 더 모으지 않아도, 어진 정치를 하면서 왕노릇 하는 것을 누가 막을 수 있으랴. 이 말은 그 세력이 쉽다는 말이다.
三代盛時, 王畿不過千里. 今齊已有之, 異於文王之百里.
삼대가 번성할 때, 왕이 다스리는 땅이 천리를 넘지 않았다. 지금 제나라는 이미 가졌으니, 문왕 때의 백리와는 다르다.
又鷄犬之聲相聞, 自國都以至於四境, 言民居稠密也.
또 닭과 개의 소리가 서로 들리고, 나라의 수도로부터 국경에 까지 이르렀다는 말은
백성이 조밀하게 많이 살았다는 말이다.
且王者之不作, 未有疏於此時者也. 民之憔悴於虐政, 未有甚於此時者也.
또 왕이 나타나지 않음도, 지금처럼 드문 때도 없었다. 백성은 학정으로 초췌한 것도 지금처럼 심한 때도 없었다.
飢者易爲食, 渴者易爲飮. 此言其時之易也.
굶주린 사람에게 먹이기 쉽고, 목마른 사람에 마시게 하는 것이 쉬운 법이다. 이 말은 쉬운 시기라는 말이다.
自文武至此七百餘年, 異於商之賢聖繼作. 民苦虐政之甚, 異於紂之猶有善政.
문왕, 무왕 때부터 칠백년에 이르기 까지는, 상나라의 어진 성현이 계속 이어진 것과 다르다. 백성의 어렵게 하는 학정이 심한 것은, 주왕이 오히려 쉽게 정치를 했다는 것과는 다르다.
易爲飮食, 言飢渴之甚, 不待甘美也.
쉽게 먹고 마신다는 것은 기갈이 심하여, 감미로운 맛을 기다리지 못한다는 말이다.
孔子曰 : 德之流行, 速於置郵而傳命.
공자가 말했다. "덕이 퍼지는 것이, 역마가 빨리 명령을 전하는 것보다 빠르다."
置, 驛也. 郵, 馹也. 所以傳命也. 孟子引孔子之言如此.
치(置)는 역을 말한다. 우(郵)는 역마이다. 명령을 전하는 것을 말한다. 맹자는 공자의 말을 이렇게 인용하였다.
當今之時, 萬乘之國行仁政, 民之悅之, 猶解倒懸也. 故 事半古之人, 功必倍之, 惟此時爲然.
지금과 같은 때를 당하여, 만승지국에 어진 정치가 베풀어 지면, 백성이 기뻐하는 것이 거꾸로 매달린 것을 풀어주는 것과 같을 것이다. 고로 옛날 사람들이 한 것의 반만 해도, 공은 반드시 배가 될 것이니, 오직 지금이 그렇게 할 때이다.
倒懸, 喩困苦也. 所施之事, 半於古人, 而功倍於古人, 由時勢易而德行速也.
도현은 고통을 느끼는 것이다. 일을 시행하는 것은 옛 사람의 반만으로 공이 옛 사람의 배가 되니, 쉽게 시세를 타고, 덕이 빠르게 행하여 진다.
▶️ 久(오랠 구)는 ❶지사문자로 乆(구)의 본자(本字)이다. 사람 인(人)에 파임 불(乀)을 합친 글자로서, 사람의 뒤 또는 엉덩이에 붙어 잡아 끄는 모양이며 잡아 끌고 오랫동안 놓지 않는다는 데서 오래다를 뜻한다. ❷지사문자로 久자는 '오래다'나 '길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久자는 측면으로 누워있는 사람의 등과 뜸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久자는 본래 ‘뜸질’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뜸은 약물을 몸의 특정 부위에서 태우거나 김을 쐐 자극을 주는 치료방법을 말한다. 뜸을 놓은 이후에는 약효가 스며들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해서 久자는 후에 '오래다'나 '길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여기에 火(불 화)자를 더한 灸(뜸 구)자가 '뜸질'이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久(구)는 사람을 만류하다, 거기에 머물게 하여두다, 길다, 오래되다, 등의 뜻으로 ①오래다, 길다 ②오래 기다리다 ③오래 머무르다 ④가리다 ⑤막다 ⑥변(變)하지 아니하다 ⑦오랫동안 ⑧오래된, 옛날의 ⑨시간(時間), 기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미륵 미(彌), 멀 유(悠), 길 영(永), 멀 하(遐), 멀 원(遠), 길 장(長)이다. 용례로는 오래도록 평안함을 구안(久安), 일을 오래 맡김을 구임(久任), 기간이 긺을 구구(久久), 오래 끎을 구연(久延), 어떤 일에 오랫동안 힘써 옴을 구근(久勤), 오래 사귐을 구교(久交), 오랜 해를 구년(久年), 오랫동안 머무름을 구류(久留), 앓은 지 오래되어 고치기 어려운 병을 구병(久病), 끝없이 오램을 영구(永久), 연대가 길고 오램을 유구(悠久), 길고 오램을 장구(長久), 변하지 아니하고 오래 감을 항구(恒久), 꽤 오래나 한참 지남을 양구(良久), 여러 해가 지나 꽤 오래됨을 연구(年久), 그 동안이 그리 오래지 아니함을 미구(未久), 오랫동안 버티어 견딤을 지구(持久), 매우 오래를 허구(許久), 오래 견딤을 내구(耐久), 오래 걸림을 적구(積久), 앞으로 올 때가 오래지 아니함을 불구(不久), 오랜 세월을 겪어 옴을 역구(歷久), 완전하여 오래 견딜만 함을 완구(完久), 어떤 일을 오래 해낼 수 있는 힘을 지구력(持久力), 영구히 변하지 아니할 만한을 항구적(恒久的), 영구히 변하지 아니할 만한을 영구적(永久的), 오래 견디는 성질을 내구성(耐久性), 젖니가 빠진 뒤에 다시 나는 이를 영구치(永久齒), 오랫동안 서로 보지 못함을 구불견(久不見), 오래도록 공경함을 일컫는 말을 구이경지(久而敬之), 오래도록 소식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구무소식(久無消息),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를 일컫는 말을 구한감우(久旱甘雨), 세월을 헛되이 오랫동안 보낸다는 뜻으로 긴 세월을 보내고 나니 헛되이 세월만 지났다는 말 또는 그냥 긴 시간을 보냈다는 말을 광일지구(曠日持久), 하늘과 땅이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물이 오래오래 계속됨을 이르는 말을 천장지구(天長地久), 날이 오래고 달이 깊어 간다는 뜻으로 무언가 바라는 마음이 세월이 갈수록 더해짐을 이르는 말을 일구월심(日久月深), 규칙이나 약속 따위를 오래오래 지키어 나감을 이르는 말을 영구준행(永久遵行), 물건이 오래 묵으면 조화를 부린다는 말을 물구즉신(物久則神), 완전하여서 영구하게 변하지 아니할 계교를 일컫는 말을 완구지계(完久之計), 사업의 오랜 계속을 도모하는 계획을 일컫는 말을 장구지계(長久之計), 좋은 법도 오랜 세월이 지나면 폐단이 생김을 일컫는 말을 법구폐생(法久弊生), 궁하면 변하게 되고 변하게 되면 두루두루 통해서 오래간다는 뜻을 이르는 말을 궁변통구(窮變通久) 등에 쓰인다.
▶️ 則(법칙 칙, 곧 즉)은 ❶회의문자로 则(칙/즉)은 간자(簡字), 조개 패(貝; 재산)와 칼 도(刀; 날붙이, 파서 새기는 일)의 합자(合字)이다. 물건을 공평하게 분할함의 뜻이 있다. 공평의 뜻에서 전(轉)하여 법칙(法則)의 뜻이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則자는 ‘법칙’이나 ‘준칙’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則자는 貝(조개 패)자와 刀(칼 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則자의 금문으로 보면 貝자가 아닌 鼎(솥 정)자가 그려져 있었다. 鼎자는 신에게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던 솥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鼎자는 신성함을 상징하기도 한다. 則자는 이렇게 신성함을 뜻하는 鼎자에 刀자를 결합한 것으로 칼로 솥에 문자를 새겨 넣는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금문(金文)이라고 하는 것도 사실은 이 솥에 새겨져 있던 글자를 말한다. 그렇다면 솥에는 어떤 글들을 적어놓았을까? 대부분은 신과의 소통을 위한 글귀들을 적어놓았다. 신이 전하는 말이니 그것이 곧 ‘법칙’인 셈이다. 그래서 則(칙, 즉)은 ①법칙(法則) ②준칙(準則) ③이치(理致) ④대부(大夫)의 봉지(封地) ⑤본보기로 삼다 ⑥본받다, 모범으로 삼다 ⑦성(姓)의 하나, 그리고 ⓐ곧(즉) ⓑ만일(萬一) ~이라면(즉) ⓒ~하면, ~할 때에는(즉)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많은 경우에 적용되는 근본 법칙을 원칙(原則), 여러 사람이 다 같이 지키기로 작정한 법칙을 규칙(規則), 반드시 지켜야 할 규범을 법칙(法則), 법규를 어긴 행위에 대한 처벌을 규정한 규칙을 벌칙(罰則), 법칙이나 규칙 따위를 어김을 반칙(反則), 표준으로 삼아서 따라야 할 규칙을 준칙(準則), 어떤 원칙이나 법칙에서 벗어나 달라진 법칙을 변칙(變則), 변경하거나 어길 수 없는 굳은 규칙을 철칙(鐵則), 법칙이나 법령을 통틀어 이르는 말을 헌칙(憲則), 행동이나 절차에 관하여 지켜야 할 사항을 정한 규칙을 수칙(守則), 기껏 해야를 과즉(過則), 그런즉 그러면을 연즉(然則), 그렇지 아니하면을 불연즉(不然則), 궁하면 통함을 궁즉통(窮則通), 서류를 모아 맬 때 깎아 버릴 것은 깎아 버림을 삭즉삭(削則削), 만물이 한 번 성하면 한 번 쇠한다는 물성칙쇠(物盛則衰), 충성함에는 곧 목숨을 다하니 임금을 섬기는 데 몸을 사양해서는 안된다는 충칙진명(忠則盡命), 만물의 변화가 극에 달하면 다시 원상으로 복귀한다는 물극즉반(物極則反), 사람에게 관대하면 인심을 얻는다는 관즉득중(寬則得衆), 공손하면 수모를 당하지 않는다는 공즉불모(恭則不侮), 그렇지 아니하면은 불연즉(不然則), 보기에 허하면 속은 실하다는 허즉실(虛則實), 궁하면 통한다는 궁즉통(窮則通), 가득 차면 넘치다는 만즉일(滿則溢), 남보다 앞서 일을 도모(圖謀)하면 능히 남을 누를 수 있다는 선즉제인(先則制人), 죽기를 각오(覺悟)하면 살 것이다는 필사즉생(必死則生), 오래 살면 욕됨이 많다는 수즉다욕(壽則多辱), 달이 꽉 차서 보름달이 되고 나면 줄어들어 밤하늘에 안보이게 된다는 월영즉식(月盈則食) 등에 쓰인다.
▶️ 難(어려울 난, 우거질 나)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새 추(隹; 새)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근; 난)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진흙 속에 빠진 새가 진흙에서 빠져 나오기 어렵다는 뜻이 합(合)하여 '어렵다'를 뜻한다. 본래 菫(근)과 鳥(조)를 결합한 글자 형태였으나 획수를 줄이기 위하여 難(난)자로 바꾸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새의 이름을 가리켰다. ❷형성문자로 難자는 ‘어렵다’나 ‘꺼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難자는 堇(진흙 근)자와 隹(새 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堇자는 진흙 위에 사람이 올라서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근→난’으로의 발음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難자는 본래 새의 일종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였다. 그러나 일찌감치 ‘어렵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었기 때문에 어떠한 새를 뜻했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렇다면 새의 일종을 뜻했던 글자가 왜 ‘어렵다’라는 뜻을 갖게 된 것일까? 혹시 너무도 잡기 어려웠던 새는 아니었을까? 가벼운 추측이기는 하지만 전혀 근거가 없지만은 않아 보인다. 그래서 難(난, 나)은 (1)어떤 명사(名詞) 아래에 붙어서 어려운 형편이나 처지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어렵다 ②꺼리다 ③싫어하다 ④괴롭히다 ⑤물리치다 ⑥막다 ⑦힐난하다 ⑧나무라다 ⑨삼가다(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 ⑩공경하다, 황공해하다 ⑪근심, 재앙(災殃) ⑫병란(兵亂), 난리(亂離) ⑬적, 원수(怨讐) 그리고 ⓐ우거지다(나) ⓑ굿하다(나) ⓒ어찌(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쓸 고(苦), 어려울 간(艱)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쉬울 이(易)이다. 용례에는 어려운 고비를 난국(難局),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난문(難問), 어려운 문제를 난제(難題), 전쟁이나 사고나 천재지변 따위를 당하여 살아 가기 어려운 처지에 빠진 백성을 난민(難民), 풀기가 어려움을 난해(難解), 일을 해 나가기가 어려움을 난관(難關), 무슨 일이 여러 가지 장애로 말미암아 순조롭게 진척되지 않음을 난항(難航), 꺼리거나 어려워하는 기색을 난색(難色), 어려움과 쉬움을 난이(難易), 견디어 내기 어려움을 난감(難堪), 바라기 어려움을 난망(難望), 처리하기 어려움을 난처(難處), 잊기 어렵거나 또는 잊지 못함을 난망(難忘), 어떤 사물의 해명하기 어려운 점을 난점(難點), 뭐라고 말하기 어려움을 난언(難言), 병을 고치기 어려움을 난치(難治), 이러니 저러니 옳으니 그르니 하며 시비를 따져 논하는 것을 논란(論難), 남의 잘못이나 흠 따위를 책잡아서 나쁘게 말함을 비난(非難), 경제적으로 몹시 어렵고 궁핍함을 곤란(困難), 뜻밖에 일어나는 불행한 일을 재난(災難), 힐문하여 비난함을 힐난(詰難), 괴로움과 어려움을 고난(苦難), 위험하고 어려움을 험난(險難), 공격하기 어려워 좀처럼 함락되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난공불락(難攻不落), 잊을 수 없는 은혜를 일컫는 말을 난망지은(難忘之恩), 누구를 형이라 아우라 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누가 더 낫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서로 비슷함 또는 사물의 우열이 없다는 말로 곧 비슷하다는 말을 난형난제(難兄難弟), 마음과 몸이 고된 것을 참고 해나가는 수행을 일컫는 말을 난행고행(難行苦行), 어려운 가운데 더욱 어려움이 있다는 말을 난중지난(難中之難),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일에서 생겨난다는 말을 난사필작이(難事必作易), 어렵고 의심나는 것을 서로 묻고 대답함을 일컫는 말을 난의문답(難疑問答), 매우 얻기 어려운 물건을 일컫는 말을 난득지물(難得之物), 변명하기 어려운 사건을 일컫는 말을 난명지안(難明之案), 교화하기 어려운 어리석은 백성을 이르는 말을 난화지맹(難化之氓) 등에 쓰인다.
▶️ 變(변할 변)은 ❶형성문자로 変(변)의 본자(本字), 变(변)은 간자(簡字)이다. 음(音)을 나타내는 (련, 변)과 등글월문(攵=攴; 일을 하다, 회초리로 치다)部가 뜻을 합(合)하여 마음을 고쳐 사람이 달라진다는 데서 '변하다'를 뜻한다. (련)은 실이나 말이 헝클어지듯이 사물이 뒤섞이는 일, 또 뒤섞인 것을 고치는 일, 등글월문(攵=攴; 일을 하다, 회초리로 치다)部는 치는 일, 무리로 무언가 시키는 일, 變(변)은 변하게 하는 일, 변하는 일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變자는 '변하다'나 '고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變자는 䜌(어지러울 련)자와 攵(칠 복)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䜌자는 말이 실에 꼬여버린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어지럽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變자는 이렇게 어지러운 상황을 뜻하는 䜌자에 몽둥이를 든 모습을 그린 攵자를 결합한 것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을 바로잡는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다는 것은 상황이 바뀐다는 뜻이다. 그래서 變자는 어지러운 상황이 바뀌었다는 의미에서 '변하다'나 '고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變(변)은 (1)갑자기 생긴 이상한 일이나 사고 (2)때 없이 생기는 재앙(災殃) (3)난리(亂離), 야단, 변스러움, 등의 뜻으로 ①변하다(變), 변화(變化)하다 ②고치다, 변경(變更)하다 ③변통(變通)하다 ④움직이다 ⑤(조정에)고변(告變)하다 ⑥놀라게 하다 ⑦다투다 ⑧속이다 ⑨어그러지다 ⑩좁다 ⑪변화(變化) ⑫변고(變故) ⑬재앙(災殃), 재난(災難) ⑭상(喪), 죽음,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될 화(化), 고칠 개(改), 바꿀 역(易), 고칠 경(更), 가죽 혁(革)이다. 용례로는 바꾸어 고침을 변경(變更), 재변이나 사고를 변고(變故), 이랬다저랬다 변하기를 잘하는 성질이나 태도를 변덕(變德), 움직여서 달라지거나 달라지게 함을 변동(變動), 사변으로 일어난 소란을 변란(變亂), 달라진 모양이나 모습을 변모(變貌), 성이 나서 얼굴빛이 달라짐을 변색(變色), 어떠한 대응 관계로 변화하는 수를 변수(變數), 몸의 모양을 바꿈을 변신(變身), 마음이 달라짐을 변심(變心), 기원을 같이하는 개체 사이에서 형질이 다른 것이 나타나는 현상을 변이(變異), 옷차림이나 모습을 다르게 꾸밈을 변장(變裝), 절개나 지조를 지키지 아니하고 바꿈을 변절(變節), 고쳐 만듦을 변조(變造), 바뀌어 달라진 종류를 변종(變種), 질이 달라짐을 변질(變質), 변하여 바뀜을 변천(變遷), 어떤 원칙이나 법칙에서 벗어나 달라진 법칙을 변칙(變則), 변하여 달라진 상태를 변태(變態), 형편과 경우를 따라서 일을 이리저리 막힘 없어 잘 처리함을 변통(變通), 급격하게 바뀌어 아주 달라짐을 변혁(變革), 모양이나 형식 따위가 달라짐을 변형(變形), 모양이나 성질이 바뀌어 달라짐을 변화(變化), 달라져서 바뀜을 변환(變換), 변화하거나 변경할 수 있음을 가변(可變), 갑자기 심하게 변하는 것을 격변(激變), 갑자기 달라짐을 급변(急變), 갑자기 변함을 돌변(突變), 남에게 모욕을 당함을 봉변(逢變), 변하지 아니하거나 변하게 하지 아니함을 불변(不變), 사람의 힘으로 피할 수 없는 천재나 그밖의 변고를 사변(事變), 괴이한 변고를 이변(異變), 변화가 심해 종잡을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변화무상(變化無常), 갑자기 생긴 일을 우선 임시로 둘러 맞춰서 처리함을 일컫는 말을 임시변통(臨時變通), 그때그때 처한 뜻밖의 일을 재빨리 그 자리에서 알맞게 대처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임기응변(臨機應變), 푸른 바다가 뽕밭이 되듯이 시절의 변화가 무상함을 이르는 말을 창상지변(滄桑之變),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가 되었다는 뜻으로 세상이 몰라 볼 정도로 바뀐 것을 이르는 말을 상해지변(桑海之變), 높은 언덕이 변하여 깊은 골짜기가 되고 깊은 골짜기가 높은 언덕으로 변한다는 뜻으로 세상일이 극심하게 뒤바뀜을 이르는 말을 능곡지변(陵谷之變), 병풍 사이의 변이라는 뜻으로 내부에서 일어난 변란 또는 형제간의 싸움을 이르는 말을 소장지변(蕭牆之變), 아침 저녁으로 뜯어고친다는 뜻으로 계획이나 결정 따위를 자주 바꾸는 것을 이르는 말을 조변석개(朝變夕改)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