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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친구들의 산속이야기
 
 
 
카페 게시글
회원님의 산행기 스크랩 더위를 먹는 방법(?).... -- 충북 단양 황정산 --
귀여븐앙마 추천 0 조회 70 15.07.17 05:46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황정산에서(1).....~~

~~황정산에서(2).....~~

~~황정산에서(3).....~~

~~황정산에서(4).....~~

~~황정산~~

~~황정산 신선봉~~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였나 봅니다.

년중행사처럼 일년에 꼭 한번씩은 있어왔던 일이니깐(?) 그렇게 새삼스럽진 않네요.

 

이틀동안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고....

내일은 태풍까지 올라 온답니다.

 

다행히 오늘 하루 잠깐 비가 그친다길래....

우린 충북 단양에 있는 황정산을 찾아갑니다.

 

습도야 말할것도 없고...

전국에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진...

 

그 태풍전야에....ㅜ.ㅡ

 

 

 

2015년 7월 11일 토요일 아침 5시 15

대흥사 아래쪽 대흥교를 들머리로

충북 단양 황정산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대흥교 아래쪽에 주차를 하고 들머리를 찾아 올라갑니다.

대흥교를 날머리로 생각하고 오른 산행이였거든요.

계획만으로 그치긴 했지만....ㅡ,.ㅡ?

약 500여m를 도로따라 올라가니 도로변에 황정산 등산로 안내판이 반겨주네요.

잠시후의 상황을 전혀 알지못하고 우린 즐거운 마음으로 산속으로 들어갑니다.^^

평탄하게 잠시 오르는가 싶더니....

잠시후 이런 목계단을 한참 올라가야만 하네요.

20여분만에 앞쪽이 훤하게 트인 암반에 올랐습니다.

잔득 흐린날씨속에 바람마저 잠잠하기만 하네요.

오름중에 몇몇 이름가진 바위들이 있다해서 주위를 둘러보며 올랐는데도....

 하나도 마주치지 못했네요.ㅡ,.ㅡ

오전 5시 43분입니다.

늦은시간이라 일출은 이미 시작되었거니 했는데....

이제서야 햇님이 올라오네요.

전혀 기대도 하지않은 날씨속에서.....*^^*

35분만에 본 능선에 올랐습니다.

정상이 약 3km남았다는군요.

잠시후 전망이 트이는 등로 오른쪽으로 광덕사가 내려다 보이네요.

아직 공사중인 광덕사 백만불전입니다.

2002년부터 2017년까지 계획된 공사라는데 그 크기가 정말 굉장하네요.

이쪽 대흥교에서는 산객분들이 많이 찾지않는가 봅니다.

등로는 뚜렷하나 마치 원시림 같습니다.

바위는 푸른 이끼로 덮어버리고...곳곳에 고목이 쓰러져 있네요.

한장 한장 종이를 쌓아올린듯한 바위가 있어서 구경하며 지나치려는데....

괴물바위

 

그 옆엔 괴물의 얼굴같이 생긴 바위도 있네요. 

전망바위에 올랐습니다.

앞쪽으로는 올라온 능선이 길게 쭉 이어져 있고....

왼쪽 뒤로 덕절산도 보이네요.

그리고....멀리에....

저기는 단양 방향인데...충주호로 이어지는 남한강 때문인가요.?

작은 봉우리 사이사이로 하얀 물안개가 피어올라 몽환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아쉬운 조망이지만 하나하나 둘러봅니다.

광덕사 백만불전이 완공되면 황정산에 또 하나의 볼꺼리가 생길것 같네요.^^

고요합니다.

마치 폭풍의 눈 속으로 들어온것처럼....

발 아래엔 대흥사가 내려다 보이고....

오른쪽 뒷봉우리가 올산입니다.

오늘 마지막 봉우리라 생각하고 시작한 산행이였는데....

이렇게 바라보는것 만으로 만족해야 하네요..ㅜ.ㅡ

810m봉(작은 황정산)

 

산행 1시간 10여분만에 오른 봉우리에서 우린 황정산 정상석을 만납니다.

왜~ 여기에 황정산 정상석이 있어야 하는지 알수가 없네요.?

 

이 정상석으로 인해...이 봉우리를 작은 황정산이라 불리기도 하는것 같더군요.

국유지

 

등로 옆에서 마주 대하니...마치 오래된 보물을 발견한것 같은 기분입니다...*^^*

구름 잔득 낀 하늘에서 아름다운 빛내림을 연출하고 있네요.

저기 뒷쪽은....소백산 능선인데....

서서히 등로가 험해지고 있습니다.

암릉과 밧줄이 많다해서...조금은 힘든 산행이 될거라 생각은 하고 왔지만....

조심스럽네요.

여긴 원통암에서 올라오는 삼거리 갈림길입니다.

삼거리 바닥에 자세한 안내 지도가 놓여있어서 들여다 보고있는 중이랍니다...^^

잠시후...성벽같은 바위를 올라서니....

영인봉(825m)

저긴 잠시후 오를 황정산 정상이고....

오른쪽 저긴 도락산 정상입니다.^^

황정산 정상 주변엔 이쁘고 특이한 모양의 바위들이 아주 많이 보이네요.

저기 왼쪽에....거대한 뱀머리 같지않나요.?...^^

석문을 지나서....

좋은 구경을 기대했었지만...오늘도 조망이 아쉽기만 합니다.ㅠ.ㅜ

황정산 정상이 가까워 질수록 등로는 점점 더 험해지기만 하고....

그만큼 볼거리는 많아 눈은 즐겁기만 하네요..^^

전망바위 삼거리 안내판입니다.

이제 정상도 500m거리에....

잠시 잠깐 이런 오솔길도 나타나긴 하지만....

한숨 돌리며 쉬어가는 횟수가 점점 늘어만 가네요.

뒤돌아본 영인봉과 그 뒤로 작은 황정산입니다.

영인봉 정상에서 내려온 등로가....ㅡ,.ㅡ

우린 조금전 저기 보이는 암릉을 내려온거네요.

우리가 쉽게 오르길 황정산은 허락하지 않으려나 봅니다.

곳곳에 암초같은 절벽이 밧줄을 늘어 뜨린 채 우릴 기다리고 있네요.

밧줄잡고 조심스럽게 오르면 큰 어려움은 없지만....

거듭될수록 무더위에 몸은 점점 지쳐만 갑니다.

등로 옆 사각모양의 바위를 지나치고....

황정산 정상에서 다른 능선으로 이어지는 바위들의 모습들이 오밀조밀 이쁘기만 하네요..*^^*

정상 마지막 관문입니다.

밧줄잡고 올라서니 황정산 정상이 저기에 보이네요.

건너에 도락산입니다.

도락산 정상 뒤쪽으로 월악산이 보여야 하는데...ㅜ.ㅡ

정상 아래 바위에서 체력도 보충하고 한참을 쉬었다가....

누운 소나무

정상에 오르려니...등로 오른쪽으로 황정산의 명물 누운 소나무가 길게 누워있네요.

인증 사진은 꼭 남기고 가라해서....^^

황정산(959m)

 

"속이 울렁거리고...현기증이...."

 

땀으로 목욕을 하더니만....

황정산 남오름길에서 더위에 약한 남편은 결국....

평지와 내림길은 걸을수 있겠는데...오름길은 몇걸음도 옮기기 힘들다고 하네요.

 

비상 구급약과 소금을 입안에 한움쿰 어 넣어도 끝내....ㅜ.ㅡ

 

황정산 남봉(946m)

황정산 남봉을 지나 수리봉으로 향하면서 하산길을 찾아봅니다.

석화봉 삼거리까지 왔는데....

막상 석화봉 방향으로 하산하려니 망설여 지는지....

 

천천히 가는데까진 가보자...그러네요.

그래서...우린 수리봉으로 향합니다.

신선봉 오름길에 뒤돌아보니....

앞쪽에 남봉과 그 뒤로 황정산이 보이네요.

왼쪽으로 도락산도....

신선봉 가파른 오름길엔 이런 철계단을 설치해 두었습니다.

아직 페인트가 깨끗한걸 보니 설치한지도 얼마되지 않은것 같네요.

신선봉(992m)

신선봉 정상 조금 지나니...사방 훤한 전망바위가 나오네요.

저기 건너에 수리봉이 보입니다.

수리봉 왼쪽으로 선미봉도 어서오라 손짓하는것 같은데....ㅜ.ㅡ

신선봉 내림길엔 쇠줄를 매달아 두었네요.

낡아서...떨어질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신선봉과 수리봉 사이는 작지만 공룡능선을 방불케 합니다.

조금만 조심하면 재미있게 오르내릴수 있겠더군요.^^

건너 신선봉 정상 바로 아래쪽에 전망바위가 보이죠.?

조금전 저기 바위에 올라 수리봉을 바라보았고....

지금은 반대로 수리봉을 오르면서 신선봉 방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신선봉...남봉...황정산...뒷쪽으로 도락산까지....

수리봉(1019m)

수학봉(선미봉)까지 1.3km 남았다니깐...저기까지 만이라도....^^

선미봉으로 향하는 등로는 지금까지 걸어온 등로와 달리....

조금씩 거칠어지고...나뭇가지 우거진 오솔길입니다.

선미봉(1082m)

 

 

오전 10시입니다.

산행 5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네요.

 

아무것도 먹지못하고 물로만 버텨왔던 남편이....

"오늘은 여기까지만"...합니다.

 

더 이상은....

백두대간 저수령은 다음에 구경하기로 하고....ㅜ.ㅡ

오늘은 기도원으로 향하는 희미한 능선따라 하산하기로 합니다.

7월 우거진 나뭇가지와 가시덩쿨을 헤치며 내려오는 하산길도 만만친 않네요.

오전 11시

 

산길 내려와 임도를 만나면서...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임도를 따라 내려오면서 고개 돌려보니....

오늘 걸었던 능선길이...왼쪽에서부터 남봉과 황정산 정상이....

그리고, 영인봉과 작은 황정산이....고개를 내밀며 잘가라~ 인사를 하네요.

그려~~ 오는날이 장날이구나.

다음에 또 만나자...*^^*

 

"단양에서 올산까지 갈려면 기본요금이 3만원이고....또..."

 

"아자씨....바쁘실텐데...

저희들 시간많아요.

손잡고 사부작 사부작 걸어갈께요.~~....ㅠ.ㅜ"

 

7월 땡볕속에서 아스팔트를 장장 2시간 걸어서 원점회귀 했네요....ㅋ

 

 

 

2015년 7월 11일 토요일 오전 5시 15분

황정산 아래 대흥교를 들머리로 시작한

충북 단양 황정산

5시간 45분 걸린 오전 11시

선미봉에서 기도원으로 하산하며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황정산 주변 지도(1)

 

황정산 주변 지도(2)

 

황정산.올산 주변 지도(1)

 

황정산.올산 주변 지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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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7.17 09:43

    첫댓글 동번 서쩍입니다. 서산에서 흘리는 땀방울을 뿌리다가, 어느 날 동해 신산을 노닐더니, 다시 중악을 답산하고 ..... 문자 그대로 동번서쩍입니다. 멋지십니다.

  • 작성자 15.07.18 06:08

    주용태님.
    동번서쩍...아주 재미있는 말이네요..^^
    지금이 가장 산에 다니기 좋을때인것 같아서 마음껏 다니고 있네요.
    가끔 이런 복병을 만나서 그렇지....ㅋ
    가고싶으면 배낭들고 떠나니...이젠 멀다고 망설이진 않는답니다.
    감사합니다...*^^*

  • 15.07.17 11:42

    앙마님부부의 산행기를 읽은 후 저의 부부가 10년 6개월 전인 2005년 1월 강추위속에서 다녀온 단양의 용아능 수리봉 황정산 산행기를
    다시 한번 읽어 보게 되어 감개 무량합니다. 우린 살을 에는 강추위속에 오른 반면 앙마님 내외께서는 혹서에 오르셨군요. 당연히 혹한 보다
    혹서가 산타기 힘들지요. 혹서기에는 산욕심을 조금 접는 편이 현명합니다. 제가 군생활 할때 8.15 광복절 행사 일환으로 우리 연대(61연대)에서
    산악 행군이 있었는데 (애초는 완전군장이었는데 너무 더워 단독군장으로 바꿈,) 무려 15명이라는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했답니다. (열사병으로)
    유가족들은 산악행군하다가 열사병에 걸려 죽었다니 믿질 않더군요. 하지만

  • 작성자 15.07.18 06:10

    이수영님.
    10년전이네요.
    다녀오신지가....
    요즘 연일 방송에서 많이 나오더군요.
    일사병이니....열사병이니 하면서....

  • 15.07.17 11:49

    사실입니다. 저는 그당시 위생병으로 직접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고 환자 발생을 우려해 군데 군데 배치된 장소에 있었는데.. 올라오는 병사마다 물을 찾더군요.
    물론 그들의 수통에는 처음에는 물이 있었지만 나중에는 다 먹고 없었지요. 나역시 몇 명 주고 나니 수통에 물이 없었고요, 열사병에 걸려 쓰러지는 순간은 올라갈때가
    아닌 내려올때 정신을 잃고 픽픽 쓰러진답니다. 이때 신속하게 서늘한 곳으로 옮겨 온도를 낮추며 머리를 발보다 낮추고 수분 공급을 해 주어야 하는데 미처 발견하지 못한
    환자는 그자리에 쓰러지자마자 곧 열성경련으로 빠진답니다. 마치 복날에 개가 헐덕이듯 헐덕거리고 정신을 잃게 되며 시간이 지나 태양에

  • 15.07.17 11:56

    노출되면 눈알이 벌게지면서 눈을 깜박거리지 않게 되고 최후에는 항문이 열리면서 사망에 이르지요. 저는 이 광경을 제 두 눈으로 똑똑하게
    목격하였고 산에서 응급 환자 한 명을 구조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들것이 없으니 군복으로 급조 들것을 만들어 수송하였음)
    그날 중단하셨기 망정이지 미련스럽게 올산까지 진행하셨다면 하마터면 큰일날뻔 하셨습니다. 혹서기 산행은 좀 즐산으로 하시길 바라옵고
    우리 부부기 갔던 혹한의 그날 수리봉 황정산을 생각하며 슬며시 미소를 지어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 작성자 15.07.18 06:16

    이미 더울것을 예상하고 물도 충분히 준비했었습니다.
    배낭도 가볍게 할려고 집에서 출발해서 중간 경유지로 저수령에 먼저 올라 물과 점심도 미리 숨겨두고 왔었거든요.
    대비는 한다고 했는데....
    맞아요.
    무리는 안할려고 합니다.
    조금 그런 증상이 있다길래...조금 더 가보고 결정하자해서...선미봉까지 갔다가 산을 내려왔네요.
    물이 부족하지 않아서인지 내려올땐 생생하던데요....ㅋ
    도로따라 원점으로 되돌아올때보니 콧노래 부르는것 같던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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