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5일 목요일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섬기러 오신 분 ♡
예나 지금이나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존경 받고 싶은 마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러나 존경의 대상이 되는 것은 자기가 내세운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충실하게 살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존경을 권위에서 오기 보다는 권력에서 오는 것으로 착각합니다. 그래서 높은 자리를 차지해서 아랫사람을 부리는 것을 존경 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렇게 보일 뿐입니다. 그 권력은 10년을 못갑니다. 권력을 소유했던 우리 역대 대통령이 얼마나 존경을 받고 있나요?
성철스님이나 김수환 추기경님, 이태석 신부님이 권력을 추구했다면 존경과 사랑을 받으셨을까요? 지금 우리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주목받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삶으로 예수님을 보여주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야고보 사도는 제베대오의 아들이며, 요한이 그의 동생이다. 그들은 갈릴래아 출신으로 어부가 직업이었는데 예수님께 부름을 받았다. 야고보는 베드로와 요한과 함께 항상 중요한 사건의 증인으로 복음에 나타난다.
시몬의 장모의 열병을 고쳐주실 때,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살리시는 현장에, 예수님께서 당신의 모습을 영광스럽게 변모하셨던 그 현장에, 겟세마니 동산의 기도하시는 현장에 증인으로 꼭 등장하는 분이었다.
야고보사도는 헤로데 아그리빠 1세에 의해 예루살렘에서 순교하심으로써 사도로서는 첫 번째 순교자가 되셨고, 성인의 유해는 지금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모셔져 있으며 스페인의 수호자로 공경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사도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하느님 나라에서 예수님의 양옆에 앉을 수 있게 해 달라는 청을 올립니다. 현대시대처럼 치맛바람을 일으킨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라고 물으시고, 그들은 자신 있게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제자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에 도망치고 맙니다. 또 다른 제자들은 이런 청을 올렸다고 두 형제를 불쾌하게 여기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자기 삶에 있어서 흑역사를 다루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를 복음에 등장시켜서 부끄럽고 부족한 자기의 모습을 세세 대대 알립니다. 그들의 영웅적인 모습만 남겨도 될 것을, 왜 이런 모습을 남겼을까요?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도 빈틈 많은 사람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지금입니다. 지금 얼마나 주님의 뜻을 충실하게 실천하고 있느냐입니다. 과거의 부족한 모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의 사랑하는 모습이 중요합니다. 아멘.
☆오늘 본명축일을 맞이하는 야고보형제님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진심으로 축일을 축하드립니다. 대구성당성당 이종윤시몬형제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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