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게 사는 길이며
인간은 혼자다.
꽂 박람회 행사기간
(2024.4.26~5.12까지)
노인사회는 이제 건강과 경제라는 요인을 기준으로 새로 구성된다.
이 둘 중 어느 하나라도 흠이 생기면 과거와 후회만 득실거리고 미래와 희망이 없는 노인정이다.
서로 어울리는데 움직일 수 있는 건강과 필요한 돈을 충당할 수 있는 부류들은 새로운 공동체에 모여든다.
노인들이 공동목표로 모이는 것은 거의 대부분이 운동이나 취미 동호회다.
그렇다고 매일 매시간 모이는 것도 아니다.
다음에는 동창이나 친구
모임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 대로 “세월없이는 사람들이 친구가 될 수 없다”.
친구는 세월이다.
친구는 세월 속에서 고집과 습관이 서로 녹아드리어서 매일 만나도 마음의 부담이 없이 항상 편안하고 포근하다.
그러나 친구도 건강할 때 만날 수 있고 매일 매시간 만나는 것도 아니다.
“혼자서도 잘해요”시기가 지나가면 사회적 인연은 끓어진다.
혼자 걷고 혼자 지갑을 열 수 있는 시기가 지나가면 집이나 요양원에 홀로 남게 된다.
이 무렵부터는 소통이나 교류는 불가능하다.
의식주와 병치레 삶이
목적이다.
결국 인간은 혼자다.
“사람이란 고독한 존재다”.
오스트리아 시인인 릴케가 1903년에 카푸스에게 보낸 편지에 남긴 유명한 말이다.
카뮈의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쇠는
이 세상에서 버림받고 자신이 불완전하며 고독한 존재임을 자각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인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고독은 노인이 마주한
거울이다.
거울은 내가 고독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거울의 나에게서 시인
조병화가 노래하는 ‘고독’이 보이는가?
“고독 하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있다는 거다.
소망이 남아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있다는 거다.
삶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있다는 거다.
그리움이 남아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직도 너를 가지고 있다는 거다”.
고독이 고독이 아니라 소망이고 삶이고 그리움이고 그리워하는 사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면 고독은 나를 일으켜 세우는 내 삶의 지주이다.
그러나 삶의 지주로서의 고독은 저절로 한 여름날의 눈송이 처럼 오는 것이아니다.
고독이 노년의 시너지가 되려면 관조의 삶을 살아야 한다.
젊은 사람처럼 살아가려면 관조하고 사유하고 지식을 쌓아 가면서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輪廻)다.
윤회란 사람이 죽으면 버러지나 짐승 또는 재벌 아들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윤회는 두 가지다.
하나는 자신이 자식으로 이어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기 스스로 젊음으로 되돌아 오는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그의 소품집에서“평범한 인간은 시간을 보내는 데에만 집중하지만,
재능을 가진 사람은 시간을 활용할 줄 안다”고 말한다.
노인들은 인생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들이다.
이 백전노장들이 적군이 없는 군대처럼 진격의 방향을 잃고 있다.
결국 혼자가 되는 상황, 남은 인생을 단기필마(單騎匹馬)로 살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
다시 쇼펜하우어의 말을 옮긴다.
“눈앞에 동기가 없으면 의지는 휴면에 들어가고 지성은 멈춰버린다”
노인들도 노인정에서 서산의 해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이제 동기를 가져야 한다.
어떤 동기인가?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가야 한다.
일견 노인의 삶이 건강과 돈이 좌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 꺼풀을 벗기고 들어가면 새로운 것이 보인다.
여기에서 돈은 천박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이 드러난다.
그 능력은 바로 관조의 능력이다.
이 관조력은 바로 홀로 지내는데 가장 큰 무기다.
-인생덕담 좋은글에서 -
지난 화요일 속리산 둘레길을 걷고나니 많이도 피곤한데다 이까지 아려 잠을 설치고 그 진통에 이틀을 꼼짝 안하고 쉬었더니 허리가 다 아프다.
그래서 적당한 산행지를 찾고 찾다가 접근이 가장 용이한 호수공원 국제 꽃 축제장을 둘러보기로 한것이다.
그동안 일도 많이하고 가꾸기도 많이했지만
박람회장은 다음 집사람과 같이 가보기로 했다.
이미 입장권은 구입해 놓았다.
우리 아파트 정원.
철쭉과 함께 어우러진 싱그러움이다.
창평지 수로.
창평지.
창평지 울타리의 철쭉
아침 출발 모습.
호수공원.
꽃박람회 기간이 오늘부터지만 시간이 이른 탓인지 사람이 많이 안 보인다.
메타세콰이어길.
조용한 숲이다.
이 길은 역시나 멋지고 아름다운 길이다.
정발산쪽을 바라보니 물기둥이 솟아 오르네,
잔잔하고 고요한 호수.
땅에도 나무도 푸르름이
그야말로 아름다움 그 자체다.
월파정.
조용한 月波亭.
박람회장 출입구.
꽃박람회장은 집사람과 함께 다음 보기로 했다.
아랫말산.
노래하는 분수대.
개막식 행사가 다체롭다.
아직은 관람객이 ......?
등나무꽃.
행사를 위해 너무 많이 막은것 같다.
금년엔 더 넓게 잡았네!
장소도 달라지고....
중앙광장.
아직은 어우러지지 않은 서먹한 느낌이다.
요는 사랑이 많아야 하는데 아직은 좀....,
이제 처음으로 수상자전거 (보트) 세척이 움직인다.
정말 멋지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집사람은 서울 나드리.
오늘은 천천히 몇번이고 쉬어가면서 여유부리며 걸었더니 8km를 3시간 가까이 걸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