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그들이 나를 위하여 비밀히 친 그물에서 빼내소서 주는 나의 산성이시니이다" (시 31:4). 우리 영의 원수들은 뱀의 무리입니다. 그들은 교묘한 거짓말과 망상으로 우리를 유혹하려고 합니다. 이 시편 기자의 기도는 믿는 신자들이 그들이 쳐놓은 그물에 잡힐 가능성이 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냥꾼들은 솜씨 좋게 새를 잡기 때문에 부주의한 새는 곧 그물에 걸리고 맙니다. 본문에서는 사탄의 그물에 잡힌 자들을 구출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영원한 사랑의 하나님은 성도를 사자의 입이나 지옥 한복판에서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유혹의 그물에서 영혼을 구해내려면 날쌔게 잡아당겨야 하며, 악하고 교활한 올무에서 사람을 해방하려면 큰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아무리 위험한 사태에도 대처하실 수 있습니다. 사냥꾼이 아무리 솜씨 좋게 그물을 쳐도 하나님의 백성을 잡지는 못할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유혹하는 자는 결국 자멸할 것입니다. "주는 나의 산성이시니이다." 이 말씀은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말씀입니다. 우리가 거룩한 힘을 의지하면 즐거운 마음으로 수고하며 기쁜 마음으로 고난을 당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권능은 원수들의 계획을 좌절시키고 그들의 전략을 혼돈(混沌)케 하며 그들의 기만적인 술책을 분쇄할 것입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비길 데 없이 큰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복된 사람입니다. 우리가 간교하고 교묘한 그물에 얽혔을 때 우리 자신의 힘은 그다지 유익을 주지 못하지만, 하나님의 힘은 유익을 줄 것입니다. 우리가 요청하기만 하면 가까이에서 그것을 발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