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번호
1AA-2503-0424503
신청일시
2025-03-13 01:24:02
신청인
유우상
신청인 구분
단체[한국파킨슨희망연대]
민원종류
일반민원
제목
만성질환 환자의 응급실 후 귀가 지원 대책 마련 요청
내용
안녕하십니까?
저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우로서, 현재 응급 의료 체계에서 만성질환 환자들이 겪는 심각한 어려움을 알리고자 이 글을 올립니다.
최근 저와 같은 파킨슨병 환우가 겪은 실제 사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파킨슨병으로 인해 갑작스러운 증상이 발생하여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119의 도움을 받아 응급실로 이송되었습니다. 응급실에서는 혈액검사, 엑스레이 등 각종 검사를 진행했지만, 특이 소견이 없다는 이유로 입원이 불가능하다며 귀가를 요구하였습니다. 하지만 환자는 여전히 자력으로 이동할 수 없는 상태였고,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갈 교통수단도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교통비 부담(예: 택시비 10만 원 지출)까지 환자 본인이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 억울하고 안타까웠습니다. 특히 보호자가 없거나 대중교통이 부족한 지역의 경우, 환자는 응급실 퇴원 후 이동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119가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해줄 수는 있지만, 귀가할 때는 아무런 대책이 없는 현실은 매우 부당합니다.
1. 파킨슨병 환자의 예측할 수 없는 응급 증상
파킨슨병 환자는 병의 진행에 따라 약물 효과가 불규칙해지고, 예측할 수 없는 신체 증상이 발생하여 이동이 어려운 상황에 자주 직면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동결 증상(Freezing phenomenon)
ㅇ길을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중 갑자기 몸이 굳어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ㅇ횡단보도나 계단에서 갑자기 멈춰버려 추락 위험 및 교통사고 위험이 커집니다.
ㅇ응급실에서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귀가 중 다시 동결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② 기립성 저혈압(Orthostatic hypotension)
ㅇ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서면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심한 어지럼증과 실신이 발생합니다.
ㅇ퇴원 후 귀가 중 갑작스러운 실신으로 인해 2차 사고(낙상, 교통사고 등) 위험이 높습니다.
ㅇ특히 보호자가 없는 경우, 대중교통 이용 중 실신하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초래됩니다.
③ 심한 이상운동증(Dyskinesia)
ㅇ약물 부작용으로 인해 몸이 과도하게 흔들리고 움직임을 통제하기 어려운 상태가 됩니다.
ㅇ걸을 때 몸이 휘청거리거나 넘어질 가능성이 높아, 혼자서는 대중교통 이용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④ 심각한 발한 장애(Sweating dysfunction) 및 탈수 위험
ㅇ몸의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해 과도한 발한(땀이 쏟아짐) 또는 무발한(땀이 전혀 나지 않음)이 발생합니다.
ㅇ여름철에는 심한 탈수 위험, 겨울철에는 체온 조절 불능으로 건강 위험 증가가 우려됩니다.
ㅇ응급실에서 퇴원 후, 장시간 이동해야 하는 경우 이러한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2. 119 이송 후 귀가 지원 부재
ㅇ119는 응급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지만, 퇴원 후 귀가 지원은 전혀 없음.
ㅇ응급실에서는 검사를 진행한 후 입원이 어렵다며 귀가를 요구하지만, 환자는 여전히 스스로 이동할 수 없는 상태인 경우가 많음.
ㅇ보호자가 없거나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에서는 귀가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함.
ㅇ이로 인해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는 환자가 경제적 부담을 떠안거나, 이동이 불가능해 곤란을 겪는 사례가 있음.
ㅇ119-응급실-귀가를 연계하는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함.
3. 요청 사항 (대책 마련 요구)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교통복지 서비스 개선 및 응급실 퇴원 환자 귀가 지원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① 응급실 퇴원 후 이동 지원 서비스 도입
ㅇ만성질환자 및 거동이 불편한 응급실 퇴원 환자를 위한 이동 지원 대책 마련
ㅇ의료기관과 연계하여 이동 서비스(예: 복지택시, 바우처 택시 등) 지원
② 교통복지 서비스 사각지대 해소
ㅇ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지역의 환자 지원 방안 마련
ㅇ지자체별 맞춤형 이동 지원 서비스 확대
③ 119 후송 환자의 사후 지원 강화
ㅇ119에 의해 응급실로 이송된 환자가 퇴원 후에도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
ㅇ응급실-교통 연계 시스템 구축(예: 복지 이동 서비스 자동 연계)
4. 결론
만성질환 환자들은 응급 상황을 겪은 후에도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현재의 의료 및 교통 지원 체계로 인해 환자가 방치되는 현실을 개선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요청드립니다.
빠른 답변과 실질적인 개선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목소리는 내봐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