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평택 2 함대에서 북한의 어뢰로 추정되는 불의의 공격으로 산화한 46 분의 천안함 승조원분들의 영결식과 대전 현충원에서 안장식이 열렸다. 처음 침몰 소식을 접했을 때 무어라 말 할 수 없는 큰 충격을 받았지만 분노와 애도의 댓글이 산화하신 승조원분들을 살려낼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그저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만 보았었다. 하지만 29일 영결식이 열리는 날 만큼은 직접 올라가 분향을 올리고 마지막 가시는 길 배웅하고 싶었다.
평택 해군 2 함대 분향소
분향소는 2 함대내 체육관에 설치되어 있었고 영결식은 참수리 357 정이 있는 안보공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분향소는 29일 오전 7시까지만 분향이 가능하기에 서둘러야 했다. 새벽 4시 30분 남양주에서 함께 동행하기로 한 회원을 태우고 2함대에 도착하니 아침 6시 20분
분향소가 설치 된 체육관으로 들어서자 M-1 소총을 든 해군 의장대 4명이 작지만 절도 있는 구령에 맞추어 우리를 맞이하였다 곱게 국화꽃으로 단장한 46분의 영정사진을 왠지모를 죄스런 마음에 한동안 똑바로 바라 볼 수가 없었다. 향을 피워 꽂고 짧은 묵념을 올린 후 의장대 병사에게 건네 받은 흰 국화를 화단에 받친 뒤 영정 사진을 하나 하나 바라다 보았다
고 이창기 준위 고 최한권 원사 고 남기훈 원사 고 김태석 원사
고 문규석 원사 고 김경수 상사 고 안경환 상사 고 김종헌 상사
고 민평기 상사 고 최정환 상사 고 정종율 상사 고 신선준 상사
고 박경수 상사 고 강준 상사 고 박석원 상사 고 임재엽 중사
고 손수민 중사 고 심영빈 중사 고 조정규 중사 고 방일민 중사
고 조진영 중사 고 문영욱 중사 고 박보람 중사 고 차균석 중사
고 이상준 중사 고 장진선 중사 고 서승원 중사 고 서대호 중사
고 박성균 중사 고 김동진 중사 고 이용상 하사 고 이상민 하사
고 이재민 하사 고 이상희 하사 고 이상민 하사 고 강현구 하사
고 정범구 병장 고 김선명 병장 고 안동엽 병장 고 박정훈 병장
고 김선호 병장 고 강태민 상병 고 나현민 상병 고 조지훈 상병
고 정태준 일병 고 장철희 일병
동행한 회원이 고 조진영 중사의 영정 사진을 크게 찍어달라고 하기에 연유를 물으니 큰 자제분과 동기라고 한다 몇 일전에 큰 자제분이 포항에서 조문을 왔다고 한다.
영정 앞에는 가족, 친구, 사랑했던 여자친구의 마지막 편지가 놓여있고
아직 대학을 미처 마치지 못한 전몰 승조원에겐 명예 졸업증서가 놓여져 있었다
부모의 손을 잡고 왔음 직한 초등학생의 편지도 눈에 들어왔다
우리가 마지막 분향객이었다. 분향소를 들러 보는 중간 분향소 철거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분향소가 철거 되면 46분의 용사들도 우리의 마음 속에서 멀어지는 건 아닌지 하는 두려운 마음도 들었다
분향소 철거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희생자 분의 영정을 바라보는 유족
원래 일정은 영결식이 열리는 안보공원도 들러 보고 영결식도 멀리서나마 바라 보려고 했으나 code 1 행사라 안보 공원 쪽으로 진입이 통제가 되었다. 차량으로 기지내 도로를 통과해 볼려고 했지만 허사였다. 하는 수 없이 주변을 둘러보고 7시 30분 경 2 함대를 빠져 나왔다
동행한 비밀 회원이신 시지프스님 원래 본인 사진 찍어 올리는거 무척 싫어 하지만 이날 만큼은 사진 한장 올려 달라신다. 포항에 근무하는 큰 자제 분과의 약속 때문에.. 아들에게 동기인 고 조진영 중사 영정에 분향을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단다.. 자제분도 비밀회원이니 눈팅은 한다고 하시면서..
46 용사들과 침몰한 천안함을 애도하려는 듯 남원함의 조기가 아침 서해 바닷 바람에 슬피 울고 있었다
대전 현충원 안장식이 열리는 3시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인근 천안에 계시는 mc341님을 찾아가니 맛있는 해장국을 사주셨다. 자제분이 현재 김포 2사단에서 근무 중에 있습니다. 부자 해병 집안.
mc341님과 해어진후 대전으로 가려는데 동행한 시지프스님이 시간도 남고 하니 전쟁기념관에 들리잖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비밀의 유용원기자님이 기조 실장으로 손민석 기자님이 사무국장으로 있는 한국국방안보포럼 (KODEF)이 세종연구소, 한국 국방안보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전작권 관련 심포지움이 있는 날이었다
각계 많은 분들이 이날 참석하셔서 전작권 문제에 관한 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점심 오찬 시작전 이홍구 전총리께서 부핵문제에 관한 짤막한 소견을 피력하시더군요. 시간이 없어서 전 바로 대전으로..
너무도 엣띠어 보이는 고 조지훈 상병
현충탑에서 식이 끝난 후 안장을 위해 묘역으로 떠나기 전 모습들
시간이 정지한 곳 처럼 느껴지는 현충원 묘역들..
평시와는 달리 경내 차량이동이 금지 되었기에 입구에서 현충탑 그리고 안장지인 제 3 묘역까지 약 왕복 5 키로 정도를 걸어야 했다. 제 3묘역으로 걸어갈때 중간에 서해교전 6용사의 묘를 둘러 보려고 했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 작년 6월 29일에 마지막으로 가보았는데 묘가 계속 늘어나서 찾기가 쉽지가 않았다. 마음에서 벌써 그분들을 멀리하며 잊은 건지 스스로를 자책하며 안장지로 발걸음을 서둘렀다.
유골함과 유족들을 모신 버스들
묘역에 갓 묻힌 워커랑 동명인의 묘... 내가 살아온 인생의 반도 채 못 살고 꽃다운 나이에 이곳에 묻혔을텐데 과연 난 이곳에 묻힌 이보다 더 뜻 있은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
실종사 수색 중 목숨을 잃으신 고 한 주호 준위의 묘 먼저 안장을 마친 유족이 한 준위의 묘에 참배를 하고 있다
46분 모두 안장을 마치는걸 보고 내려 갈려고 했으나 안장 진행속도는 무척 더디었고.. 유족들의 오열을 뒤로 한채 이내 발걸음을 되돌렸다.
첫댓글 ㅅ..발.. 어흐흫 ㅠㅠ 46명의 사나이가 등을돌린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저기에....마가렛트가있네....
..뭔가하고 찾아보게 만드시네 ㄷㄷ .. 고인이 평소 좋아하던 과자였나 보죠 ㅠ
아......저렇게 잘생기신 청년들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볼때마다 슬픔 ㅠㅠㅠ
저 분들을 위해 뭔가 할수있는게 없다는게 안타까울분..
왜없음. 1분만 묵념
사람들 중에 왜 영웅 처럼 대한다고 이해 안가는 사람이 있는데 질문만 하면 괘찮은데 꼭 ㅄ 같은 무개념 들이 비난을 하죠
묵념...
한말이 없다고하면... ..하아.. 그냥 우리 대한민국사람들은 강인한 마음으로 남은 인생
정말 한없이 보내면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꿈을 위해 살아오셧던 분들이네요 저세상에서도 웃으셨으면 좋겟어요
묵념을 해야죠 ..
다같이.
그나저나 이런거 계속일어나면
아오 끔찍하네 해병 잠시 지원중단요.
묵념...
하늘에서 우리나라 지켜주실거라 믿습니다. 편히 쉬세요
묵념 탑승
謹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묵념..
좋은곳으로 살펴가세요.
묵념.
묵념.
나도저기같었지 ..존나울엇음 .,...묵념.
묵념.
묵념
묵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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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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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묵념.
묵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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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46인들 정말 안타깝고 고맙고 미안할 따름입니다.
묵념
묵념
이거 북한이 했다는데 맞는건가요 ??
북한이했다고는 하는데 지금완전하게 발표된바없구요 지금 연구중이라고 합니다
묵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