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혼란입니다. 중국은 언론 통제로 모든 사건들이 보도가 안되니 어느 정도까지 갈 지는 모르겠습니다. 뭐 사실 한국에도 중국의 농민공 시위에 대한 기사가 자주 나오니 뜬구름 잡는 얘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요즘 중국 일간지 보면 거의 매일 빠지지 않는 기사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회사가 도산해서 임금이 체불된 근로자의 시위, 하나는 부정부패 공무원에 대한 기사. 이 두가지를 보면 중국이라는 거대한 선박이 지금까진 순풍에 대해를 잘 헤쳐왔지만 이젠 곳곳에 암초가 드러난 지점에 도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임금 체불 근로자의 시위는 보도되지만 실직한 농민공의 시위나 농촌 지역 근로자의 시위는 거의 통제되고 있지요. 사실 상황이 심각합니다.
유엔개발계획(UNDP) 자료를 보면 2007년 중국의 지니 계수를 0.496으로 잡았더군요. UNDP의 자료에는 거대한 규모의 중국 지하 경제가 반영되지 않기에 실제로는 이 수치보다 더 높다고 보시면 됩니다. 중국의 자영업자들중 소득 제대로 신고하는 사람이 몇 명 있겠습니까? 실제로는 지난 해에 0.5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 됩니다.
지니 계수는 계층간 소득 격차를 나타내는 지수로 0-1 의 값을 가지며 0이 완전평등을 나타내고 1에 가까울수록 빈부격차가 큼을 나타냅니다. 프랑스 대혁명, 볼세비키 혁명의 동인은 복합적이지만 결국 근본적인 원인은 부의 불평등 분배이지요. 또한 그것을 민중들이 자각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중국은 2003년 이후 해마다 지니 계수가 0.02 정도 상승하고 있고 향후 10년간은 년간 8%+/-2 의 성장이 가능하다는데 그렇다면 2012년이면 중국의 지니 계수가 0.6이 된다는 얘기인데 이건 머 인류 역사상 신기록 수준입니다. 폭동이 안일어나면 비정상이지요.
수치로 따지면 지금의 중국은 프랑스 대혁명 전보다 지니 계수가 높습니다. 경제학자들은 혁명 당시의 프랑스의 지니 계수를 0.4 정도였던 것으로 분석했고 이것을 계기로 지금도 경제학에선 0.4를 빈곤층 폭발의 기점으로 여깁니다. 물론 이론상 그렇지요. 지니 계수가 0.4에 육박한다고 사회 혁명이 반드시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복지시스템이 잘 되 있어 저소득층이 기본적 생활을 유지할 수 있거나 식품과 기본 생필품의 가격이 저렴하여 저소득층도 기본적 생활이 가능하다면 어느 정도 억제력을 가집니다.
중국은 후자의 경우였죠. 복지시스템은 미비하나 원래부터 농축산물, 식품류 가격이 국제 시세보다 싼데다 저가의 생필품이 넘치는 시장이라 억제력을 가졌죠. 하지만 작년 말부터 치솟는 곡물류 가격과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산품 가격의 인상으로 이젠 그 억제력이 힘을 잃고 있습니다. 올해초 광동성, 상해, 절강성 등 대부분의 개발 지역의 제조업체 근로자 임금이 평균 20%대 상승했으나 근로자들은 식품류 가격 상승으로 예전보다 더 먹고살기가 힘들다고 아우성입니다.
제가 보기엔 세계적 경제 위기에서 비롯된 국제적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2012년까지 버티기도 힘들어 보입니다. 사회 전반의 불만을 모든 중국 인민이 염원하는 성공적 올림픽을 치르자는 선전과 중화주의의 선전으로 억눌었으나 있으나 이젠 힘이 부쳐 보입니다. 올림픽이 끝난 이제부터 이런 선전에 대해 오히려 역효과가 있을 겁니다.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끝나도 그 떡고물은 1억의 소중국 그들만의 것이죠. 성장하면 가진 자들만 더 가지는데 희망이 없지요.
중국에서 부의 불평등을 보여 주는 모습은 어디가든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이나 한국요리 식당보다 더 비싼 고급 중국요리 식당에 가면 빈자리가 없습니다. 중국 왠만한 대도시에는 자동차 판매 대리점들이 밀집한 거리가 있습니다. 도요타, GM, 현대 같은 일반적 브랜드부터 재규어, 포르쉐, 페라리 같은 명품 브랜드 자동차 매장까지 줄지어 모여 있습니다. 하지만 그 거리에서 조금 벗어난 주거지역으로 가면 3인 가족이 하루 2달러의 생활비로 살아가는 빈민가가 공존하지요.
첫댓글 인구만 많다고 좋은일은 아닌듯 합니다. 몸집이 너무비대해서 세계적인 경제의 위기에 바늘구멍같은터널을 통과하려면 더욱힘들겠습니다.
중국경제를 일컬어 사상누각에 비교 하기도 합니다...기초가 없고 부실한 상태에서의 급속한 경제성장은 빈부격차를 심화시키고 이는 곧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겁니다...
탈북자 젊은여성들만 보면 이들의 약점을 이용해서 인신매매나 하는 몰염치한 나라가 망해도 벌써 망했어야 하는건데...
그러고보면 북한의 붕괴는 시간문제군요. 뽀글이와 슨상님께서 심기가 불편하겠습니다.
북한 망하면 김대중이 안달나서죽는다
ㅋㅋㅋㅋ
어느 나라에서도 빈부격차는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순조롭게 나가기는 여러문제점이 많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