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운남 차산 여행기도 마무리가 거의 된듯하네요.
부록이라 해야하나? 남은 사진들을 보면서
올리고 싶은 몇 장을 골라보았습니다.
노반장 촌장댁의 찐한 저녁식사 후
다들 노곤한 몸을 누였는데
부지런한 삼헌선생은 마당으로 나가
머나먼 이국 땅의 고즈넉한 밤
달빛에 매료되어 정취에 젖는다.
1박 2일의 포랑산맥 차산등정을 마치고
돌아나와 멍혼의 너른 벌판 뒤로 펼쳐진 포랑산맥을 봅니다.
오른쪽 두번째 울퉁불퉁 올라온 봉우리가 포랑산.
가운데 봉긋 올라온 봉우리는 반장산,
그 산길을 따라 왼쪽으로 계속 다시 내려왔죠.
위쪽 사진과 연결하여 왼쪽으로 계속 흘러나온 산.
이 사진의 중간쯤 봉우리가 허카이산입니다.
벌판의 한중간 우뚝 솟았다하여 들판의 봉우리란 뜻이라고.
맹해의 마지막 여정이 끝난 후 맹해유황온천을 하고 나온 담설.
눈빛은 괭하지만 천연유황온천에 담근 피부는 제법 빤질 빤질하군요.
후훗. 천연의 유황온천이 탐이나는지 온천에 투자하자면 너스레를 떨었지.
차산 일정을 모두 마치고 맹해에서 쿤밍으로 가는 버스.
들어는 보았는지요. 이층침대버스랍니다.
이 지겨운 녀석을 타고 11시간을 달렸더니
여직까지의 모든 여행의 고통과 불편을
한꺼번에 모아 짓이기는듯 하더군요.
침대버스의 내부모습.
양쪽 창문쪽으로 이층으로 침대가 놓이고,
가운데로 이층 침대가 한 줄 더 있지요.
가운뎃줄 이층에 탔던 삼헌선생은 안전벨트를 못찾아
버스가 회전할 때마다 양쪽 손잡이를 잡고
떨어지지 않기 위해 기를 썼다는 눈물의 자리.
담설, 호암 그리고 나는 제일 뒷자리 아래층에 자리를 잡았는데
대형버스의 제일 뒷쪽은 언제나 엔진이 자리하는 자리.
그런 제일 뒷쪽이니 침대가 비스듬히 기울어 있었고
버스가 움직일 때마다 온 몸이 앞쪽으로 쏠려 앞자리 밑으로
빨려들어가는 일이 반복되어 발쪽 통증이 엄청났답니다.
이건 거의 발로 버티기 운동하는 꼴이니.
결국 우리는 이불과 베개를 등에다 대고
거꾸로 기대앉아 가는 자세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시간마다 휴게소에 서서 볼 일을 볼 수 있다던 버스는
11시간동안 단 한번만 휴게소에 정차해 주었죠.
그 불편한 와중에 내 좌석 윗층의 인간(?)은
1시간에 한 대씩 담배를 피워대는데 이건 뭐
말도 안통하는 남의 땅이라 참기는 했어도
거의 죽을 맛이었다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는 고행길이었죠.
달리는 버스 밖으로 촬영한 경홍은
조도가 맞지 않아 볼품이 없네요.
쇼핑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들른
터미널에 서 있는 침대버스.
이 버스는 우리가 타고 온 것과 조금 달리
한쪽에 한개의 침대가 다른 한쪽에는
더블침대가 붙어 있는 형태였습니다.
좌우간 침대버스를 보고 담설이 혀를 내두른다.
새벽에 도착한 쿤밍터미널은 해발 2,000m의 도시답게 엄청 추웠고,
이곳에 내려 봉고를 타면 엄청 비싸답니다.
그래서 노선버스 같은 것을 탔는데 갈 생각을 않는겁니다.
자리가 다 차야 간다나. 아이고. 역시나.
그렇게 호텔방으로 들어선 우리에게 주어진 몇 시간의 휴식시간.
잠시 쉬다가 서울의 동대문 시장 같은 곳에 들르기로 했죠.
아직 다 입점이 되진 않았지만 그 크기는 아마 짐작으로
동대문시장의 몇 배는 되는 것 같았습니다.
간단한 쇼핑을 마치고 호텔에서 쉬다가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다들 지쳤는지 그때의 사진이 올라오지를 않는군요.
나중에라도 올라오면 다시 사진을 첨부하기로하고
이쯤에서 마무리하는 쎈스를 발휘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