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지원팀이나 성인팀 등 다른 팀들에서 근무도 해봤지만
현재 하고 있는 소년 보호관찰을 기준으로 말한다면, 적성 타는지 할 만함
간혹 "공무원"이 되고 싶어서 될 만한 곳 찾다가 여길 알아봤는데 양아치, 일진을 겁내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걸 겁내기 전에 자신에게 주어질 큰 권한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지, 사람을 잘 다루는지 생각해보면 됨
직원 중에도 대상자에게 질질 끌려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동안 보아온 유형을 크게 둘로 나누면,
1) 제재 조치를 겁내는 사람
2) 심성이 여린 탓에 원래 뭘 해도 잘 끌려갈 사람
천성 때문에 그런 건 어쩔 수 없다 쳐도, 제재 조치를 겁내는 건 일 머리가 없거나 게으른 것임
보호관찰 대상자들이 범죄자라 하더라도 보호관찰 직원의 말을 잘 들을 수 밖에 없는 건
제재 조치가 있기 때문인데, 자기가 귀찮아서 그걸 안 써 놓고는 애들이 말 안 듣는다고 애들 욕하는 걸 보면...
어차피 현직이라 다시 공시를 칠 일도 없지만 예전 수험생 때 초심이 그리울 때(?) 찾는 구꿈사인지라
가끔 보호직 게시판을 들어가보면 연막이라 그런 건지 궁금해서 그런 건지 걱정이 되서 그런 건지
별별 소리들이 난무하는데, 그런 거 보면 참 한심하다고 생각이 들고 심지어 대상자들보다 한심해보임
본론
1) 일은 할 만함, 그래 과 서무가 힘들다고 치자, 과 서무 평생 하지는 않음, 주무 계장 잘 만나면 과 서무도 할 만함
2) 결국은 무슨 일이냐 보다는 사람 문제
3) 그래도 바람이 있다면 편하게 일할 궁리"만" 하는 사람이라면 합격은 본인 실력이니까 알아서 하는데,
나의 동료가 되지는 않길 바람, 노는 사람 없이 다같이 고생하니 동료애도 있고 오히려 노는 사람을 싫어하는
이 분위기 하나만큼은 너무 좋음, 6급이나 7급 계장이라도 무임승차하면 뒤에서라도 까버리는 곳이 이곳임
4) 범죄자가 무섭다고? 민원대 앉으면 안됨, 중국집도 시키면 안됨, 어리게 생겼는데 서빙하면 식당 나와야 함
대상자 밀도가 높은 쪽이 동사무소, 배달원, 식당 서빙임
보호관찰 직원은 권한으로 대상자를 지도감독하는 사람임, 촘촘하게 관리하면 대상자가 두려워서라도 스스로 따름
목소리 높일 필요 없음, 출석 안 하는 대상자 억지로 나와달라고 전화로 사정사정할 필요도 없음
그게 그 직원의 장악력, 사람 다루는 스킬에 달린 것임
5) 발령이나 승진, 인사 문제는 말단 직원들이 욕할 수는 있겠지만 바꿀 수 있는 자리에 있는 건 아님
그런 게 바로 관운
지역을 떠나 발령지 옮기는 건 들어오기 전부터 알았을 거고, 요즘 먹고 살기 힘들어서 나가는 사람 없으니
승진도 막히는 거고, 수험생 때는 대량 공채를 고대하면서 막상 들어오면 승진 안된다고 툴툴거리는 건 모순임
6) 사무관 달고 과장님 소리 들으며 대상자 문제로 골치 썩이기 싫으면 고시를 보면 됨
아니면 7급을 보고 10여 년을 구르면 됨
9급으로 들어와서 대우 받으며 5~6급까지 탁탁 승진 바로 되고, 민원에 시달리지 않으며, 발령 문제로 골치 썩이지
않는 곳이 있다면 난 여길 잘못 들어온 것이고 다시 책을 들 것임, 승진 빠르다는 곳도 7급까지임
하지만 9급 출신은 6급이 종착지인데?
7) 아주 가끔 직장, 직렬의 인지도로 까이는 경우도 봤는데, 들어와 보면 알겠지만 덜 알려진 게 차라리 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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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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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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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하신 직원 분이시네요. 잘 하는 분들은 9급 때부터 적어도 광역권에서 이름을 차곡차곡 알릴 수 있는데, 꾸준히 명성(?)을 쌓으셔서 좋은 곳으로 발탁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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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교정직에 있는 건 아니고 교정 7급 등을 준비한다는 뜻? 보호직은 보호관찰소+소년원+비행예방센터+치료감호소 등인데, 보호관찰소는 발찌팀 제외하고 교대 안하고, 발찌 팀도 날밤 까는 건 아님, 소년원은 교대 하는데, 교대가 싫으면 첫 발령은 어쩔 수 없다 쳐도 보호관찰소로 넘어오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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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원 가면 교대한다고 봐야 하는데, 꼭 소년원 간다는 보장은 없음
@(촛불) 도대체 어느기관이기에 성인 150에 발찌 3~4명입니까? 궁금하네요.. 보통 발찌 3~4명? 이면 성인은 60~70명 맡는걸로 알고있습니다. 혹시 150명 대상자를 맡고있으면 집중, 주요가 아니라 일반 150명인가요? 그럼 납득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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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질 끌려가는 성격보다는 강하고 냉정한 편이 낫기는 하죠. 대신 우리는 대상자와 라포(친밀감) 형성을 해야 합니다. 갈구기만 하면 개도 안 따르거든요. 보호관찰소는 개인 플레이가 강한 곳입니다. 처음 과 서무로 잡스러운 일 도맡을 때는 괴로워도 과 서무 뗀 후에는 본인 몫 해내면 터치 없어요.
매우 현실적인 글 감사합니다.
이게 실화니까 보호직 고민하시는 분들은 이글보고 자기 성향에 맞추셔서 지원하시면 될 것 같네요..!
ㅋㅋㅋ
발령지가 가장두렵네요....망설이는 이유중하나ㅜㅜ
발령지고민은 국가직이라면 어떤직렬이어도 하는고민 아닌가요?
이번신규면 아마 발령좀 애매하게 날겁니다.
이번에 현직들 30퍼 섞는거 하고 나면
그냥 빈자리나 티오 빠진대 채워지실거라 그리 좋은자리 갈 인원이 많치는 않을 겁니다.
@토미2 기본적으로 신규 발령이 현직 인사 보다 늦기 때문에 결원이 있는 소로 발령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머 자기 집근처가 인기가 많은 사무실 이겠지만, 결원이 있다는건 현직이 힘들어서 휴직을 썼다거나, 사건수가 증가해서 직제상 인력은 늘었지만 반영은 안된곳, 이런 경우가 종종 있어서 그렇게 말씀드린겁니다.
@유늡 일단 공안직계열에준비하는데 그나마 서울경기권을 살짝바래서요...
@11을 좋아해요 음 답변감사합니다...어쩔수없이 감내해야하군요 서울경기권살짝바라곤있지만
괜히 주말부부얘기가 나오는게 아니네요ㅜㅜ
@솔리잉 서울경기권이 티오가 많긴한데 주거지가 어디신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서울경기라고 해도 통근이 되는 곳이랑
안되는 곳이 많아가지고요.
그래도 확률상으로는 서울 경기권에 자리가 빌 확률이 제일 높기는 합니다.
우리 동기 이번에 서울사는데 목포로 발령났습니다 .ㅋ 첫발령은 각오하시는게 나을겁니다. 서울에 1명발령났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1.20 03:09
저는 남직원/여직원의 인사 조치(발령, 승진 등) 차이가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입장인데, 현재 발령 받는 거를 보면 여직원을 덜 돌리고 배려를 받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울산보호관찰소는 있습니다만 정원표 대비 9급 결원까지는 알아야 티오가 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첫 발령을 울산으로 받더라도 3~4년 지나면 다른 곳으로 가야 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1.20 23:39
보호직 공무원 준비하고 있는데 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