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곽노현’과 ‘공정택’ 달라도 너무 달라
검찰이 지난해 서울시교육감 선거 후보단일화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곽노현 교육감을 수사하고 있다. 28일 곽노현 교육감은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2월부터 박명기 교수에게 2억을 준 사실은 인정했지만 ‘대가성’은 완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박명기 교수와의 후보단일화는 민주진보진영의 중재와 박명기 교수의 결단에 의해 정해진 것”이라며 어떠한 위법과 반칙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2억 원 제공에 대해서는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박 교수를 외면할 수 없어서 “선의의 지원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혐의 입증’을 자신하며 29일 곽 교육감의 친구 강 모 교수를 체포한 데 이어 31일에는 곽 교육감의 부인을 소환 조사했다. 조만간 곽 교육감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진보진영 단일후보’였던 곽 교육감이 박 교수에게 2억을 주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은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며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또한 곽 교육감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국민들에게 소상히 밝히고 검찰 수사에도 떳떳하게 임할 것을 요구했다. 검찰 수사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한나라당이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패배하고 난 직후 본격화되었다는 점, 검찰이 박명기 교수 측의 진술을 토대로 ‘혐의사실 흘리기’를 하고 있다는 점, 박 교수 측 변호인이 BBK 수사에서 이명박 대통령 측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바른’이라는 사실 등을 고려 할 때 곽 교육감 수사가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언론보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대부분 언론들이 곽 교육감의 혐의를 뒷받침하는 검찰의 ‘흘리기’를 그대로 부각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의혹들을 쏟아내기 때문이다. 특히 조중동 수구보수신문들은 검찰의 일방적인 주장을 연일 대서특필하면서 의혹을 ‘기정사실’로 몰아가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수구보수신문들 만큼은 아니지만 방송3사, 특히 KBS 역시 이 같은 보도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명박 정부 들어 방송사들이 여권 인사들의 비리와 의혹에 대해서는 지극히 소극적으로 보도해 왔던 것에 비추어 매우 대조적이다.
(공 전 교육감은 2008년 7월 교육감에 당선된 뒤, 그해 10월부터 불법선거자금 등에 대한 의혹을 받았다. 공 전 교육감은 선거자금 22억원 중 82%인 18억을 학원관계자들을 통해 마련했고, 자립형사립고를 추진하는 하나금융과 학교 급식업체, 현직 교장과 교감 등에게도 선거자금 후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2009년 1월 그는 제자이자 중구M학원 원장에게 선거자금 1억 900여만원을 무이자로 빌리고(정치자금법 위반) 부인 육모 씨가 수년간 관리해온 차명예금 4억원을 재산신고에서 누락한 혐의(지방교육자치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됐고, 이어 3월 1심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공 전 교육감은 사퇴하지 않고 항소와 상고를 해, 그해 10월 29일 대법원에서 원심 확정판결을 받고서야 교육감에서 물러났다.
○ 곽노현 5일 동안 11건, 공정택 1년 내내 13건
[표1]은 곽 교육감과 공 전 교육감에 대한 관련 보도 건수를 비교한 것이다.
○ 보도 순서 … 곽노현은 뉴스 앞머리, 공정택은 뉴스 끄트머리
보도 비중에서도 차이가 확연하다. [표2]에서 보듯 곽 교육감 관련 보도는 첫 꼭지에서 5번째 꼭지 사이에 다뤄진 경우가 총 30건으로 대부분의 보도가 뉴스 앞머리를 장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 전 교육감 관련 보도는 21번째 꼭지 이후 보도된 경우가 22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11번째 꼭지 이후에 다뤄진 경우가 19건이었다. 대부분 뉴스 후반부에 배치된 것이다.
○ 추정적 보도 … 곽노현 13건, 공정택 0건
보도 방식도 차이가 크다. [표3]은 곽 교육감 관련 보도와 공 전 교육감 관련 보도 방식을 분석한 것이다. 곽 교육감 관련 보도에서는 ‘추정적’인 내용을 포함한 보도가 KBS 4건, MBC 5건, SBS 4건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정택 전 교육감 관련 보도에서는 ‘추정’에 따른 보도는 없었다. 대부분의 보도는 사실 전달 중심이었다.
○ KBS, 검찰 주장 힘 싣고 의혹 부풀리는 데 앞장
보도 내용을 살펴보면 곽 교육감 관련 보도에서는 박명기 교수와 박 교수 측근들의 주장을 근거로 의혹을 증폭시키는 내용이 많았다.
*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곽노현 교육감 의혹 관련 보도' 민언련 모니터 보고서(2011.08.31) |
출처: 민언련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민언련
첫댓글 차떼기, 광주민주화운동의 대량살인, IMF사태초래, 이완용후손에게 재산 떼어주고 광복운동 후손 나몰라라하기, 한보사태, 공적자금 극민혈세로 대기업들 똥치워주기.....ㅂ
아니면 말고식 흠집내기를 줄기차게 해야 오세훈 물러난 후유증을 최대한 희석할 수 있겠지요.
하여튼....오세훈의 돌발 행동은 너무나도 예측 불허였으니까요. 더위먹은건지..
서울대법학과를 나와서 그래도 올곧게 사회의 어두운 면을 묵묵히 밝히던 사람이라...집사람도 저으기 놀라더군요.
젊은 시절에 성악지도를 해주던 인연이라서...' 저런데 나올 분이 아닌데 '라고요. 그만큼 인격적으로 훌륭하고
정의로우려고 노력하던 참신한 인물이었죠.
박명기 교수, 박병기교수의 변호인 김재협변호사(바른), 공상훈 서울지검2차장, 최재경 중수부장이 모두 대구고 출신...
공조일까? 우연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