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초등 저학년 두명의 남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빠입니다.
현재 아이의 조부,조모,고모, 그리고 저와 남아2명 이렇게 같이 살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작년부터 이혼소송 진행중이구요. 부모님 집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처음에는 큰아이의 할머니와 고모와 엄청 잘 지냈습니다.
오히려 떨어져 사는 엄마를 찾지도 않고 할머니와 고모를 더 좋아했고 변화된 환경에 크게 불안해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저도 소송을 진행 중에 아동들의 심리나 불안에 대해 교육도 받고 법원에서 요구하는걸 듣다보니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불안감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숙지를 하고 아이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주지 않기 위해 나름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족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엄마는 근 3년 넘께 외도를 해왔고 그것이 사실근황이 적발되었고 지금 이렇게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번 달부터 사전신청을 통하여 면접교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2번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찌 됬건 지금 문제는 둘째아이(초1) 는 고모와 할머니에게 앵겨서 오히려 애교 떨면서 너무나 잘 생활이 가능한데, 큰아이(초2)는 최근 들어 고모와 할머니에게 굉장히 공격적이고 벗릇이 없는 아이처럼 굽니다
그러다보니 할머니와 고모의 대하는 태도도 거리를 두게 되고 고민도 많으십니다. 그렇게 되다보니 상황이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둘째는 고모와 할머니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데 첫째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첫째는 편식도심하고 고집도 세고 질투도 심합니다. 최근에는 그렇게 사이좋고 살뜰이 챙기던 동생에게도 매우 공격적입니다.
이런 분위기가 지속되다보니 더 성격이 공격적이고 혼자있으려 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있으면 또 태도가 달라지더라구요. 아무래도 가족을 저 하나만으로 생각을 하는 건지..제 말을 엄청 잘 듣고요. 첨엔 할머니 오시면 먼저 앵기고 그랬는데 자꾸 공격성을 띄고 하다보니 할머니도 덜 다정다감해지고 점점 악순환인 것 같습니다. 이혼가정에서 많이 불안해하는 아이들을 제발 고통주기 싫습니다. 이기적인 맘인거 압니다만 지금 상황에서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은데... 이런 현실에서는 아이들이 완벽할 수는 없다는 것도 잘 알지만 저로 인해 아이들이 고통 받는 것 같아 맘이 아플 뿐입니다.
아이들 때문에라도 재결합을 생각도 해보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아이엄마는 오히려 본인잘못을 인정 하지 못하고 싸울려고만 드는 입장이라 현실적으로는 힘들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떤 좋은 방향과 방법이 있을까요.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입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아버님께서 무척 힘드실텐데 아이를 보면 마음이 더 아프시겠습니다.아이들을 향한 아버님의 사랑과 안타까움을 많이 느낄 수 있는 글이었는데요. 아버님! 지금 이혼소송 중이시고 최선으로 마무리되기까지 아버님께서도 버텨낼 수 있는 심리적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유책유무를 떠나서 이혼과정에서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상실의 고통과 불안일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엄마와 떨어져 살든 아빠와 떨어져 살게 되던 이혼 과정동안 앞으로 다가올 상실을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큰 아이가 초기에는 긴장이 심하여 오히려 불안한 감정을 억압했을 수 있습니다.할머니 댁에서 지내게 되면서 오히려 안심이 되는 면이 생겨서 진심이 나오는 것일 수 있습니다. 할머니와 고모가 싫은게 아니라 엄마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소화할 수 없어서 가까이 있는 할머니에게 공격성을 표현하게 되는 것입니다. 좀 극단적으로 말하면 할머니께서 잘해주셨기 때문에 그런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솔직한 감정을 숨겨야 하는 사람이 할머니라면 할머니가 푸근한 사람이 아니라 긴장의 대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아빠에게 잘하는 것은 아빠에게 마저도 버림받으면 안 된다는 긴장감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사고는 어른들의 사고체계와는 다릅니다. 아빠만을 가족으로 생각하고 아니고의 차원이 아닙니다. 지금 밀려오는 감정을 감당하기 어려워서 혼자 있고 싶고, 부모님이 미우면서도 원망스러운 그러한 소화되지 않는 감정이 나오는 것인데, 그것을 당연한 감정으로 받아주는 것이 가장 필요합니다. 희로애락의 감정 중 희락의 감정만을 표현하고 받아주어야 한다면 그것은 가족이 아니고 어려운 사이, 형식적인 관계일 것입니다. 아버님도 불안하고 위기의 시기이겠지만 아이도 그 과정을 지나고 있는 것입니다.
작은 아이도 큰 아이와 속도는 달라도 추후 이렇게 공격적인 태도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그리고 나타나는 것이 당연한 과정입니다. 상담의 과정도 부정적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현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을 밟고 있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을 속이지 않고 편안히 내놓도록 도와주는 것이고, 심리적 원리를 이해하기 어려운 할머니를 위로하시면서 큰아이의 공격성을 이해하시도록 돕는 역할을 하시는 것입니다.
또한 감정은 전파의 효과가 있어서 큰 아이의 불안이 아빠의 불안으로 이어지는 것을 가장 민감하게 살피시고 경계하셔야 합니다. 아빠가 불안하면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지 못하고 숨기게 만들 수 있고, 부정적인 결말을 가정하게 되고 아이를 수용할 수 있는 존재로 할머니와 고모를 돕는데 아빠가 효과적인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부디 힘내시고 아빠의 불안을 끊어내시고 자연스런 아이의 감정을 수용하셔서 하루 빨리 평안함을 찾도록 도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버거우시다면 심리치료를 추천드립니다. 추가적으로 아이들과 신체활동 놀이와 바깥놀이 등을 많이하셔서 불안을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시고, 기쁨의 감정을 살리시면 아이들의 적응을 조금 더 앞당기시기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반항성 장애를 가진 아이를 다루는 팁
1.아이에게 반항성 장애의 증상이 나타나는지 유심히 관찰하세요.
반항성장애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기는 주로 유치원에서 중학교까지입니다.
그 시기 동안에 아이가 적개적이고 불순종적인 행동의 패턴을 너무 자주 반복하는 것이 보이고, 그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며, 그로 인해서 아이가 학교나 다른 환경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한다면, 전문 치료사를 통해 상태를 진단하고 치료를 진행해야합니다.
2.아이의 반응에 대해 함께 대화를 나눠보세요.
아이가 흥분하고 분노에 차서 그러한 행동 반응을 보였을 때, 그 행동을 선택한 것은 타인아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인식시켜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행동으로 인해 발생한 부정적 상황에 대해 알려주고, 때때로 억울한 일을 마주하게 된다 할지라도, 그에 대해 어떤 행동을 하느냐는 자기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것을 가르쳐주어야합니다.
3. 아이의 행동을 지적하는 것 보다 절제의 필요성을 가르치는데 집중해주세요.
아이가 문제행동을 보였을 때, 대부분의 부모님은 누군가를 때리거나 던지거나와 같은 아이의 행동에 대해서 지적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아이는 이미 그 상황에 대해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이의 행동을 지적하는 것으로는 교육적인 대화가 어렵게 되고 결국은대화가 문제의 본질과는 멀어지게 됩니다. 감정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와 문제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차분히 나눌 수 있는 마음상태를 만들고 나서 아이에게 왜 마음의 절제가 필요한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4. 어려운 상황을 건설적으로 다룰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역할놀이를 통해 가르쳐 주세요.
아이가 원하지 않는 상황에 처했을 때, 반응하지 않는 것보다도 어떻게 잘 반응할 수 있는지를 가르쳐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황극을 통해서 아이가 건강하게 반응할 수 있는 방법을 실제로 연습할 수 있도록 하는게 좋습니다.
5. ‘나’ 대화법을 사용해 보세요.
‘나’ 대화법은 타인의 행동을 지적하기 보다도, 그 상황 속에서 내가 느낀 감정을 중점으로 대화하는 방법입니다.
“너가 이렇게 했잖아! ”보다도 “ 이런 상황에서 나는 이런 마음이 들었어.” 라고 나를 중심으로 대화해보세요.
부모님이 하고싶은 이야기만 길게 늘어놓는 것 보다는 아이에게 먼저 질문을 한 후, 아이의 답변을 충분하게 경청 한 후 대화를 이어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동아일보 인터뷰기사 "1등의 일탈, 학부모가 막으려면"
[상담후기] >> 사회성 집단치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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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이문인, 김상훈, 김학렬, 박상학. (2011). 청소년의 품행장애와 반항성 장애에서 보이는 우울증상과 연관된 특성. 소아청소년정신의학, 22(3), 156-161.
MSD 매뉴얼, 반항성 장애, Josephine Elia, MD, Nemours/A.I. duPont Hospital for Children
wikiHow, Trudi Griffin, LPC, MS, How to deal with oppositional defiant disorder
, MD, Nemours/A.I. duPont Hospital for Childre
*사진출처: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단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