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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마을
 
 
 
 
 
카페 게시글
[오두막 귀농일기] 스크랩 [도시농업] 올해 농사의 끝이 보입니다. 날이 추워 배추밭에 이불을 덮습니다.
시언 추천 0 조회 99 11.11.20 22:45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10월 1일에 서리가 내려 작물의 성장을 방해하더니, 그 이후로 지금까지 따뜻한 날씨가 이어져 왔습니다. 기상이변이 틀림없는 것 같은데,.., 오늘 아침은 영하 4도, 내일은 영하 9도까지 내려간다고 하여 부랴부랴 배추밭에 이불을 덮습니다. 그동안 참 편안하게 배추를 수확하여 절임을 해왔습니다. 날이 따뜻하니 아무런 애로사항이 없이  절임배추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내일은 추위로 호호 불어가면서 배추씻고, 포장하는 작업을 해야겠습니다. 각오하고 시작한 일이니 그리 두려울 일은 아니나 고생 꽤나 하게 생겼습니다. 이 농사도 이제 이번 주로 끝이 납니다.

  밭에는 밀과 양파만이 푸른잎을 자랑할 것 입니다. 그래도, 철원지방의 추위가 극심한 지역에서 두가지 작물로 푸르름을 유지하는 곳은 제 밭이 거의 유일하다 하겠습니다. 양파를 심지 않은 밭은 거의 텅 비어있다고 생각됩니다. 농부가 사라지고 사업가만이 살아가는 것 같은 농촌풍경이 아쉽습니다. 콩, 잡곡, 닭, 돼지등을 수입품을 사먹고, 채소는 마트에서 구입해 먹고, 농사는 쌀농사 전문이거나, 소 키우는 축산 전문이거나, 채소 재배만을 전문으로 하는 경우가 농촌의 일반적인 풍경이지요.

  곧, 긴 겨울방학에 들어갑니다. 그 기간동안에 무엇을 하면서 지낼지 고민해 봅니다.

정화수로의 미나리밭입니다. 아직도 파랗네요. 내일은 아마도 그 빛을 잃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생활하수를 깨끗이 정화하는데 큰 공헌을 해 온 미나리들입니다.

 밀 싹이 제법 올라 왔습니다. 내년의 칼국수가 벌써 기다려집니다.

 밀밭의 일부분입니다.

 양파밭입니다.

 10월 20일 정식하고 날씨가 한달여 따뜻하고 비도 몇번 내려서 제대로 뿌리가 내렸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내년 봄, 해동때에 솟구침 없이, 동사피해없이 농사가 잘 되리라 기대됩니다.

 잎이 4장, 3장 다양합니다.

 볏짚, 콩대를 뒤집어 쓰고 있는 마늘밭.

 마무리 들어가고 있는 배추밭.

 내일 아침 기온이 영하 9도라는 예보에 이불을 덮어 주었습니다.

 이제 밭에 배추가 별로 없습니다. 이번주면 절임배추도 끝이 납니다.

 소금에 절이고 있는 절임배추입니다. 눈썰미가 있으신 분들은 절이는 방법을 알아채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서리태 고르기를 마치고 이어서 메주콩 고르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콩고르는 것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이웃 아저씨께서 가져다 주신 콩 고르는 도구입니다.

살짝 경사를 주니 또르륵 또르륵 잘 굴러갑니다. 굴러가다 멈춘 녀석은 제가 체포해 냅니다. 참 간단한 도구이지만 일의 능률은 생각보다 엄청 빠릅니다. 농촌 살림은 오만가지가 필요합니다. 초보에겐 이런 것들이 하나도 없으니 맨날 아저씨 신세를 져야 합니다. 물심양면으로 늘 도움을 주시는 아저씨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난로가 실내를 덥혀주니 아늑합니다.

옛날에 이렇게 많은 연탄을 저장한 집은 부자였답니다. 맞습니다. 저도 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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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11.21 08:22

    첫댓글 콩고르는 도구가 이색적입니다.
    부모님께서도 콩 고르기 하실때 힘드시다고 하시던데 함 만들어 봐야 할듯 하네요.
    추운 날씨에 건강 챙기시고 행복한 나날 되십시요.

  • 11.11.21 09:23

    한해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연탄더미가 왠지 정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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