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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흥미돋이야기해주는여시
여시들 ㅎㅇ
오늘은 세계 최초의 소설인 겐지모노가타리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음. 겐지모노가타리는 11세기 초, 일본의 여성 문학가이자 궁녀인 무라사키 시키부가 쓴 소설임. 이제껏 알려진 것 중에서는 세계 최초의 소설이기도 함.
엥? 11세기 초에 나온 게 세계 최초라고?? 할 수도 있음.
고럼 여기서 소설의 정의을 살펴보겠음
소설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임
1. 사실 혹은 작가의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허구의 이야기
2. 배경과 등장인물의 행동, 심리 묘사
소설을 1만 놓고 정의한다면 로마 시대의 황금 당나귀가 최초의 소설임. 인물의 심리 묘사를 다룬 소설로는 겐지모노가타리가 세계 최초인 것임. 등장 인물의 심리 묘사는 현대 소설에서 거의 필수로 여겨지는 요소라 황금 당나귀를 비롯한 이야기들은 소설의 초기 형태로만 여기고 겐지모노가타리를 최초의 소설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음. 문학적 가치가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음 ㅇㅇ
이 사람이 작가인 무라사키 시키부임
일시들이나 일본 여행 갔다와본 여시들은 한 번쯤 본 적 있을 지도 모름.
2천엔 지폐 뒷면이거든 ㅇㅇ
무라사키 시키부 초상화 왼쪽 그림도 겐지모노가타리의 일부임. 이것만 봐도 겐지모노가타리가 얼마나 문학적으로 가치 있는 소설인지 알겠지? 일본의 국보 중 하나임.
2000년에 아사히 신문에서 일본 최고의 문학가가 누구냐는 설문 조사를 했는데, 무라사키 시키부가 2위를 함. 1위는 달이 아름답네요 에피소드로도 유명한 나스메 소세키, 노벨상 탄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9등함.
무라시키 시키부는 상위 10명 중 유일한 여성이자 최연장자고, 둘 뿐인 고전 문학가임.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겐지모노가타리를 두고 일본 문학의 최고봉이며 이 책과 비견할 소설은 아직 없다고 평가한 적이 있음. 즉 무라사키 시키부가 일본 문학의 시초라고 할 수도 있겠음.
겐지모노가타리를 직역하면 겐지의 이야기임.
얘가 주인공인 히카루 겐지임. 천황의 아들, 즉 황자인데 소설에서 말하길 "얼굴이 존나 잘생겼고 재주도 존나 뛰어나고 몸에서 좋은 향기가 난다" 라고 함. 존잘 남주의 시초였던 것.
일단 태초에 기리츠보 덴노가 있었음.
기리츠보 덴노에게는 여러 후궁이 있었음. 우대신의 딸인 고키텐노뇨고, 기리츠보 갱의 등등.
이중 가장 신분이 높은 사람은 고키텐노뇨고였지만 덴노가 가장 사랑한 여자는 갱의였음. 예상했겠지만 겐지는 갱의의 아들임. 하지만 클리셰적으로...갱의는 겐지를 낳고 얼마 안 지나 죽음.
상심에 빠진 기리츠보는 어느 날 죽은 갱의를 꼭 닮은 여자를 만나고, 그 여자를 후궁으로 들임.
후지츠보 중궁임. 후지츠보 중궁은 첫 등장부터 외모 찬양이 가득함. 후지츠보가 갱의를 닮았으니 갱의도 절세미인이었고, 그런 갱의의 외모를 빼닮은 남주 겐지도 꽃미남이었다는 걸 추측할 수 있는 대목임.
후지츠보 중궁은 남주가 평~~~생 못 잊는 첫사랑 캐릭터의 원조라고 할 수 있음. 굳이 비유하자면 후궁견환전의 순원황후 같은 존재임.
당시 후지츠보 중궁은 14살, 겐지는 9살이었음. (엥 14살?! 할 수 있는데 10세기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라 혼인적령기임.)
기리츠보 덴노는 겐지를 후지츠보 중궁한테 데려가서 "당신이 이 아이 모친이랑 엄청 닮았어 ㅇㅇ 그니까 이 아이를 당신 아이라고 생각하고 아껴줘 ㅇㅇ" 라고 신신당부함. 주변에서도 후지츠보 중궁을 보고 죽은 갱의랑 존나 닮았다고 수군수군하고, 겐지는 어려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닮은 후지츠보 중궁에게 동경을 넘어 사랑을 품게 됨.
좆됐다는 뜻임ㅇㅇ
겐지는 무럭무럭 자라 12살이 되고 성년식을 치름.
위에서 말했다시피 후궁 중 가장 신분이 높은 사람은 우대신의 딸인 고키텐노뇨고였음. 기리츠보 천황은 고키텐노뇨고한테서 최애 아들 겐지를 보호하기 위해 일찍이 고키텐노뇨고의 소생의 스자쿠를 태자로 책봉하고 겐지를 신격강하해 귀족 신분을 내림. 근데 생각해보니 지가 죽으면 겐지한테 뒷배가 없어도 너무 없는 거임.
고심하던 기리츠보는 좌대신의 딸 아오이를 겐지랑 결혼시키게 됨. 좌대신이 우대신보다 살짝 높은 건데, 좌대신은 딸 아오이를 장차 천황이 될 스자쿠랑 결혼시키기로 진작 맘 먹은 상태였음. 아오이는 자기가 당연히 스자쿠랑 결혼해서 후일 중궁이 될 줄 알았는데 자기보다 4살이나 어리고 뒷배 없는 겐지랑 결혼했으니 기분이 안 좋음.
이리하여 아오이와 겐지의 결혼 생활은 시초부터 삐걱...삐걱...삐걱...하며 정략결혼의 클리셰를 밟기 시작함.
사랑 없는 결혼 생활을 하던 18살의 겐지는 몸이 아파서 절에서 요양하다가 첫사랑 후지츠보 중궁을 꼭 닮은 아이를 만나게 됨. 이 아이의 이름은 와카무라사키. 병부경친왕의 사생아인데 병부경친왕은 후지츠보 중궁의 오빠임.
즉 후지츠보 중궁의 조카딸인 거임. 안 닮을 수가 없음. 얘가 겐지모노가타리의 여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음. 후궁견환전의 견환 같은 존재랄까ㅇㅇ...
겐지는 어린 시절 어머니 갱의를 잃은 후 '이조원'이라는 사가에서 자랐는데, 병부경친왕이 내다버린 사생아나 다름 없던 무사사키의 후원자를 자청하며 이조원에서 지내도록 조치함. 그 후 병이 나은 겐지는 다시 교토로 돌아가고, 어느새 잘생긴 겐지한테 반해버린 무라사키는 혼자 겐지를 추억하게 됨.
그리고 다시 첫사랑 후지츠보 중궁 등장.
교토로 돌아온 겐지는 후지츠보 중궁과 재회하고, 뜨밤을 보냄. (....)
후지츠보 중궁은 아이를 가지게 되고, 아들 레제테이를 낳음. 기리츠보 덴노는 이 애가 지 손자인지도 모르고 "아이구 내 최애아들 겐지를 빼닮았구나 허허"하며 총애하고, 레제테이를 스자쿠의 후계자로 점찍고 양위함.
이리하여 겐지의 이복 형인 스자쿠가 덴노로 즉위하고, (겐지의 아들인) 레제테이가 동궁이 되면서 동궁의 생모인 후지츠보는 중궁이 됨. (편의상 중궁이라고 호칭했던 거고 이때까지는 후지츠보뇨고였음. 조선으로 치면 1품 빈 정도 되는 지위)
후지츠보 중궁 등등 굵직한 여캐 외에 겐지랑 자잘하게 엮이는 여캐도 엄청 많은데, 이 쯤에서 오보로즈키요가 잠깐 등장함.
이 사람은 우대신의 딸로 고키텐노뇨고의 여동생이었음. 즉 겐지 이복형인 스자쿠의 이모임. 우대신의 금지옥엽이었던 오보로즈키요는 어느 날 겐지를 만나고 첫눈에 반해서 연인이 됨. (????)
이 사람은 로쿠조노미야스도로코임. 뭔 여자가 이렇게 많냐고? 내 말이....
이 사람은 기리츠보 덴노의 제수였음. 즉 겐지의 작은어머니임ㅇㅇ 남편이 일찍 죽은 후 딸과 함께 교토 외곽에서 살고 있었는데 매우 이름난 명필이었고
창놈 겐지는 하다하다 지 작은 어머니한테 들이댐. 처음에는 거절하던 로쿠조노미야스도로코는 결국 겐지에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되는데, 창놈 겐지는 막상 연인이 되자 금세 흥미를 잃고 떠나버림. 후궁견환전 황제랑 하는 짓이 좀 비슷함.
겐지의 찐사랑은 늘 후지츠보 중궁이었음. 근데 후지츠보 중궁은 겐지랑 사통해서 낳은 아들을 기리츠보 덴노가 총애하자 죄책감을 느끼다가 기리츠보가 퇴위하자마자 자기도 출가해버림. 창놈 겐지는 저따위로 사는 주제에 천벌은 무서워해서 비구니는 안 건드림;;; 그래서 후지츠보와 겐지는 끝났고, 겐지는 방황하듯 온갖 창놈짓을 하고 다님.
그리고 여기서 잊혀졌던 정실 부인 아오이 재등장
이 시점에서 아오이가 임신하고, 겐지는 그간의 창놈짓을 반성하며 아오이한테 잘해주기 시작함. 아오이도 그동안 겐지한테 쌀쌀 맞게 굴었던 걸 사과하고 처음으로 화목한 부부생활을 하게 되는데.....
로쿠조노미야스도로코는 한이 너무 컸던 거임. 자기도 모르게 생령, 즉 산 귀신이 돼서 겐지의 정실 부인 아오이를 해코지하기 시작함. 의도와 상관 없는 행동이었음ㅇㅇ
로쿠조노미야스도로코는 자기가 생령이 됐단 걸 알고 괴로워하지만 가슴 깊이 맺힌 한을 제어하지 못함. 결국 아오이는 아들 유기리를 낳고 열흘 만에 죽게 됨.
한편 겐지가 이조원에 데려다놨던 무라사키는 후지츠보 중궁을 빼닮은 여인으로 자라남.
아오이의 장례를 마친 겐지는 또다시 창놈 본능이 발달해 무라사키노우에와 동침하고, 무라사키노우에는 실질적인 정실 부인이 됨.
자 여기서 우대신이 다시 등장함.
오보로즈키요의 아버지인 우대신은 겐지에게 "아오이도 죽었겠다 내 딸을 정실 부인으로 맞이하셈 ㅇㅇ" 하는데, 무라사키와 사실혼 관계가 된 겐지는 거절함. 이 일로 우대신과 겐지는 척을 지고, 겐지는 압박에 밀려 고베의 스마라는 지역으로 자진 귀향을 감.
근데 이 창놈은 거기 가서도 여자를 만나고 다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제 쓰다 지친다.....
겐지모노가타리가 고평가 받는 이유가 당시 동아시아 시대상을 잘 녹여냈기 때문임. 예를 들어 궁녀들끼리 황족 뒷담 까면서 중국 당나라의 현종&양귀비를 예로 든다거나 하는 식의 풍부한 배경 묘사와 고증이 현대에서 연구 가치 있는 사료로 여겨짐.
겐지모노가타리에는 고려인도 등장하는데, 고려인은 어린 시절의 겐지를 보고 "아이를 셋 보는데 한 아들은 덴노가 되고, 다른 아들은 태정 대신이 되고, 딸은 중궁이 된다" 고 예언을 남겼음.
겐지가 스마에 있을 때 만난 아카시노카타는 겐지의 딸을 낳게 됨. 그렇게 몇 년이 지나 겐지의 이복형인 스자쿠가 양위하자 (겐지의 아들)인 레제테이가 덴노가 되고, 겐지는 화려하게 교토로 돌아감.
레제테이가 즉위한 시점에서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는 죽음을 앞두고 있었음. 딸이 마음에 걸렸던 로쿠조노미야스도로코는 겐지를 불러 딸의 후견인이 되어달라 부탁하며 내 딸은 진짜 건드리지마라 알겠냐? 라는 유언과 함께 자기 집을 겐지에게 남김.
이후 겐지는 이 집을 육조원으로 리모델링해 사실혼 관계인 무라사키노우에, 로쿠조노미야스도로코의 딸인 아키코노무, 스마에서 만난 연인 아카시노카타와 딸 아키노 등등과 함께 잠깐 행복을 누림. 걍 지 혼자 행복했던 거임 창놈새끼...
한편 겐지의 이복형 스자쿠 덴노는 아우 레제테이에게 양위하고 출가한 상태였음. 스자쿠한테는 딸이 여럿 있었는데 그중 가장 사랑한 후궁 소생인 셋째딸을 편애함. 근데 지가 출가하려고 보니 그 딸이 걱정되는 거임. 후궁이 일찍 죽어서 엄마도 없고, 애는 아직 어리고, 다른 공주며 후궁들은 다 질투심에 차서 눈 부릅뜨고 있고.
결국 스자쿠는 동생인 겐지를 자기 딸 온나산노미야와 결혼 시킴. 왜냐면 이 시점에서 레제테이가 자기 출생의 비밀을 알고 겐지를 준태상황으로 모시고 있었기 땜에 겐지는 교토 최고의 권력가였음. 겐지한테 자기 딸의 안전을 맡긴 거임.
하필 창놈인 겐지와 엮여서 평생 마음 고생한 무라사키노우에는 이 결혼으로 충격을 받아 앓아누움. 그도 그럴게 겐지가 스마에 낙향해있는 동안 혼자 집안 관리해놨더니 이 창놈 새끼는 딸 만들어오고, 남의 딸이라 핍박하려고 했지만 막상 보니 예뻐서 자기 딸처럼 정성껏 키우다보니 어린 딸이랑 생이별한 아카시노카타가 안쓰러워 그 여자까지 육조원에서 품어주는 등등....칼빵 안 놓은 것만 해도 대단할 판에 초인적인 인내심을 보여줬는데 한참 어린 애가 겐지의 정실이 되고 자기는 첩이 된 판국임.
낙심한 무라사키노우에는 육조원을 떠나 이조원으로 가고, 겐지도 이조원으로 따라가 무라사키노우에를 간병함. 육조원에 홀로 남겨진 온나산노미야는 카시와기라는 남자와 동침하고, 아들을 낳게 됨.
온나산노미야가 남의 아들을 낳고 자기를 속이려했단 걸 안 겐지믄 화를 내지만, 문득 자기와 후지츠보 중궁의 과거를 돌아보게 됨. 아버지 기리츠보 덴노도 사실 나와 후지츠보 중궁의 관계를 다 알면서 넘어가준거 아닐까.....하며 탄식하던 겐지는 온나산노미야의 아들 가오루를 자기 아들로 공표하고 받아들임.
(후치츠보 중궁은 이 시점에서 사망한지 한참됨)
이렇게 창놈 겐지 철 들며 평화가 찾아오는 듯 했으나....어림도 없지. 살아 생전 생령이었던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가 사령이 되어 무라사키노우에를 괴롭히기 시작함.
로쿠조노미야스도로코의 딸인 아키코노무가 어머니를 위해 공양을 드리며 극진히 기도한 끝에 사령을 천도시키지만 한평생 겐지로 인해 마음고생한 무라사키노우에는 이미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었음
죽음을 예감한 무라사키노우에는 출가하고 싶다고 부탁하지만 후지츠보 중궁의 출가가 트라우마였던 겐지는 허락해주지 않고, 결국 무라사키노우에는 이조원에서 죽음. 그제야 겐지는 평생 후지츠보 중궁의 대타였던 무라사키노우에가 자기의 진짜 사랑이었단 걸 깨닫게 됨.
겐지는 소싯적에 이조원에 살며 '나중에 후지츠보 중궁 같은 이상적인 여자를 만나 어머니가 사셨던 이조원에서 함께 살아가고 싶다'고 소망했었음. 겐지는 평생 후지츠보 중궁을 사랑하고 만나는 여자마다 후지츠보 중궁의 흔적을 찾았지만 사실 겐지의 이상적인 여자는 무라사키노우에였던 거임. 이조원에서 자랐고, 이조원에서 겐지와 살았고, 이조원에서 죽었으니까.
이렇듯 뒤늦게 후회하며 눈물 흘리던 창놈 겐지가 인생 무상의 이치를 깨닫고 모든 권력을 뒤로하고 출가하며 겐지모노가타리 정편은 끝남. 사실 등장인물이 몇백명 넘기 때문에 이건 정말 간략한 압축요약임. 궁금하다면 한 번쯤 읽어봐도 괜찮음. 문체가 난해해서 재미 없을 수 있는데 중간중간 개그캐도 나와서 나름 시간 잘 감. 리디북스에도 있음ㅋㅋㅋㅋ단 내용은 심하게 빻음. 그나마 좀 포장해서 이 정도임.
속편은 안 읽어봐서 내용 모름 ㅈㅅ
참고로 아오이의 아들 유키리는 후일 태정대신이 되고, 아카시노카타의 딸 아키노가 다음 대 덴노의 중궁이 되면서 고려인의 예언도 다 이뤄짐.
구운몽, 홍루몽 같은 고전 소설들이 대부분 그렇듯 하렘물임. 겐지모노가타리가 정점이라고 할 수 있을 듯. (창놈)겐지 이야기....
어쨌든 겐지모노가타리는 세계 최초로 인물들의 심리를 묘사한 초장편 소설이었음. 보통 남성 독자는 겐지의 연애담이나 일대기에 주목하고, 여성 독자는 겐지와 엮인 여캐들의 심리 묘사에 주목하는데 이건 요새 상업 소설에서 남성향/여성향으로 구분하는 기준이 되기도 함.
무라사키 시노부는 소설가인 동시에 시인이었고, 겐지모노가타리 중간중간 800 수가 넘는 와카 (일본 전통 시조)를 넣어 등장인물들의 내면을 묘사함. 겐지모노가타리 정편 마지막 와카는 겐지. <세상 뜬 사람 그리는 마음으로 찾아간대도
그 모습 볼 수 없는 삼도천을 헤매네.>
참고로 첫 와카는 겐지의 어머니인 갱의가 죽음을 앞두고 읊은 와카임. <누구나 한 번 가야 할 저승길로 떠나는 슬픔, 내 진정 가고픈 길 살아가는 길인데> 이거임
이렇듯 겐지모노가타리는 일본에서 전설적인 고전 문학이라 만화, 애니, 영화, 드라마 등등 꾸준히 미디어화 되고 있음. 위에 있는 짤은 2001년에 영상화된 겐지&무라사키노우에. 겐지가 뭔가 일남 안 같고 훈훈하다고?
당연함 ㅇㅇ...여성 배우 분이 겐지임ㅋㅋㅋ
번역본도 엄청 다양한데, 현재 겐지모노가타리 현대어 번역본 중에서는
탐미주의 거장 다나카 준이치로의 번역이랑
여성 와카 작가인 요사노 아키코의 번역이 제일 높게 평가 받는다고 함
쟈니스 사무소 아이돌이었던 히카루겐지의 그룹 이름 어원도 당연히 겐지모노가타리 ㅇㅇ
옵치 겐지가 리장타워에서 하는 대사 중에 <밤중의 생시에는 과연 미치지 못하는 것이로다.> 라고 겐지모노가타리 일부가 있다는데 옵치 겐지를 안 해봐서 모르겠음.
어케 끝내지....음...겐지 창놈
-끗-
첫댓글 최초의 문학에서 온갖 클리셰가 쏟아졌구나
헉 글 정성 대박... 나 학교 다닐때 겐지모노가타리 같은 일본문학 배웠었는데 이런 내용이었는지 다 까먹어버렸당 😑 여시 글 쏙쏙 들어온다 대신 교수해도 될듯... 겐지모노가타리 다음 뭐였지...?! 뭐 되게 많이 배웠는데 다 까먹음...^^;; 마지막 움짤은 다카라즈카 애들인가? ㅎㅎ ... 글 잘 읽고 가~! 완전흥미돋~!
엉 아마미 유키 다카라즈카하던 시절. 아마미 유티 영화판 입문하고 초기작이 겐지역이었음ㅋㅋㅋ
와우 흥미돋
와 재미있다..10세기에 저런 소설 나왔으면 진짜 뜬눈으로 밤새면서 읽었을듯ㅋㅋㅋㅋㅋ
와 진짜 흥미돋이다ㅋㅋㅋ
도서관에서 함 빌려봐야겠다
진짜 흥미돋이다... 처음 알았어~~~
와 여시 닉값 쩐다 ㅋㅋㅋㅋㅋ진짜 흥미돋이네 세계 최초의 소설이라니... 함 읽어봐야겠다 ㅋㅋ
히카루 겐지 이름이 겐지모노가타리에서 나온거야?
ㅇㅇ 겐지가 성이고 히카루가 빛나다는 뜻인데 소설 안에서는 이름은 안 밝혀지고 주로 히카루겐지 / 겐지노키미 / 히카루노키미 이렇게 불려. 얼굴이 존나 아름다워서 빛난다고 히카루겐지임. 궁중 소설이라 대체로 이름은 안 나오고 성이나 별명 위주로 나와. 후지츠보 중궁도 후지츠보가 성이나 이름이 아니라 살던 전각 이름임. 온나산노미야도 이름이 아니라 셋째 공주님이라는 뜻~
아 엉엉 ㅇㅇ 쟈니스 사장이 히카루라는 글자 넣고 싶어서 뭐하지 하다가 마침 겐지모노가타리 팬이라 히카루겐지함
@흥미돋이야기해주는여시 으앗....!! 난 가수 히카루 겐지 말한거였여! 그래도 완전 흥미돋이다
와..장편챙롬소설... 나는 내용이빻았다고 생각해서 중학생때인가 1권읽다말았는데 ㅜㅜ 오래된소설이었구나
나이거 내용 엄청 궁금했는데 넘 흥미있게 읽었어 여샤!!! 글 쪄줘서 고마워
고전챙....
아니 일본사람이 어떻게 저시대에 저런 심리묘사를 한 소설을 썼대..? 근데 여자라서 그럴수도있겠구나.. 지능의차이는 유별하니
저 당시 일본에서 중궁이나 후궁을 가까이서 모시는 시녀는 뛰어난 교양이 필수 조건이었음. 시녀의 교양이 곧 그 주인의 능력처럼 여겨져서 후궁들끼리 그걸로 경쟁하기도 했고, 애초에 뽑을 때도 경쟁 후궁의 시녀에 꿀리지 않을 만큼 교양 넘치고 재능 있는 여자를 시녀로 뽑음.
이런 사유로 여류문학가들의 전성기였고, 무라사키 시노부 외에도 세이 쇼나곤&이즈미 시키부 같은 여성 문학가들 많이 나왔어! 세이 쇼나곤은 일본 최초의 수필문학가임.
@흥미돋이야기해주는여시 대에박사건 근데 지금시대에 내가 봐도 졸잼인데 저시대였으면 진짜얼마나재밌었을까ㅋㅋㅋ일본 여성작가 탄탄한건 전통이구나 신기하고부럽다ㅠㅠ
와...여성작가가 쓴 최초의 소설
겐지이야기 예전에 읽었는데 진짜.....여자들 너무 불쌍함 겐지가 매번 일면식도 없는 여자아이 방에 담넘고 들어가서 강간하고 여자애가 처음인지 목석 같다고 폄하하는데 여자는 자기가 더 잘할께요ㅜ 날 생각해주시다니ㅜ 하는 내용이 많아서 진짜 충격적이었음
헐..
이거 샀었는데ㅋㅋㅋ 읽다 버린듯...
이게 뭔..! 새어머니랑 자고 조카랑 결혼하고 난리났네
히키루겐지!!!!
넘 재밌어서 술술읽었어!!!!! 제목 많이들어봤었눈데 이런내용이엇넹ㅋㅋㅋㅋ
우와 진짜 흥미돋이야!!!
와 존나재밋다 이거 진짜 복잡하다는데 요약해줘서 고마워
겐지모노가타리 진짜 조오오온나길어... 다들 맘 단디먹고 읽어 ㅋㅋㅋㅋ
와 여시 지이인짜 고마워 완전 똑똑이다
재밌어 이런거 처음 들어
글 정성 넘친다
ㅈ본 공부 하다보면 꼭 한번 듣게되는 이 책
와 근데 ㄱㅆ여시 진짜 역사덕후인가보다 여시 자체도 흥미돋.....ㅋㅋㅋㅋㅋㅋ 어후 등장인물 어마어마하네 잘읽었어 재밌었다!!ㅋㅋㅋㅋㅋ
와 흥미돋아........고마워!!!
흥미롭다 약간은 알고 있었는데 전체적으로는 이런 이야기였구먼
레니에 이어 겐지까지 존잼이다 더 줘!!!
와 짘짜 개좈잼
진짜 닉값한다여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개존잼이야
닉값 제대로다…. 제 시간을 드릴게요…
와 클리셰가 지금이랑 다를바 없네 천년전에도 똑같이 살았구먼..끌끌
와 ......정성가득글 잘보고가
와 설명넘좋아
여샤 넘 재밌다 고마워 ㅎㅎ
고등학교때 읽으려고 각잡아봤는데 하도 챙넘같아서 못읽겠더라.. 2권인가 3권까지 읽고 때려침..
와 넘 재밌었어 👍👍
와 대박 겐지모노가타리 언제 한 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여기서 보니까 흥미돋이다 잘봤어 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