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예약, 마스크처럼 ‘요일제’ 검토 문재인 거짓말에; 혼란
남자천사
2021.07.14. 07:14조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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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예약, 마스크처럼 ‘요일제’ 검토
유근형 기자 , 이지운 기자 , 김소영 기자 입력 2021-07-14 03:00수정 2021-07-14 04:24
19일 557만명 접종예약 계획 기존 방식 유지땐 또 대란 우려 정부, 연령 세분화해 인원 분산…사이트 사전접속도 차단할 방침 |
의료진, 폭염에도 멈출수 없는 ‘코로나 전쟁’ 13일 오후 서울 동작구청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아이스팩을 이마에 가져다 대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33도를 기록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150명으로 서울에서만 414명이 나왔다. 뉴시스
557만4000명.
50대 일반 국민 중에서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을 해야 할 인원이다. 정부의 예고 없는 ‘선착순 마감’ 탓에 예약하지 못한 55∼59세 167만4000명과 19일 예약 시작을 앞둔 50∼54세 390만 명이다. 지금 같은 예약 시스템이라면 이들은 또다시 ‘예약 전쟁’을 벌여야 한다. 예약 사이트가 먹통이 되고 수십만 명이 접속을 기다리는 혼란이 또 우려된다.
정부는 비상이 걸렸다. 예약 대란이 재발하면 접종 불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르면 14일 55∼59세의 예약을 재개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당초 19일로 발표한 추가 예약일을 앞당기는 것이다. 다만, 이들은 계획보다 늦은 8월 7일 이후에 백신을 맞을 수도 있다.
50∼54세 예약 때부터는 ‘백신 예약 요일제’ 등 예약 인원을 분산시킬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1차 유행 당시 ‘마스크 대란’ 때와 비슷한 방식이다. 예컨대 54세는 월요일, 55세는 화요일 등 요일별로 예약 가능 날짜에 차이를 두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12일 백신 접종 예약 사이트의 서버 용량은 충분했지만 지나치게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접속하며 문제가 발생했다”며 “요일제 등을 도입하면 이런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대란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 예약 사이트 사전 접속도 차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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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백신 대량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한 앞으로도 선착순 예약은 불가피해 보인다. 50대가 접종할 모더나 백신은 13일 현재 정부 계약물량(총 4000만 회분)의 2.2%(86만 회분)만 들어왔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7월에 들어올 모더나 백신 물량은 전체 50대 접종 대상자의 절반에 못 미친다. 7, 8월 도입이 예정된 물량을 모두 합쳐야 50대 전체의 1차 접종이 가능하고, 9월까지 가야 2차 접종을 끝낼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계약상 50대의 모더나 접종에 문제가 없지만 매주 확인할 수 있는 실제 도입 물량이 유동적인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13일 오후 9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47명이었다. 이 추세대로라면 1500명을 넘어 최다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이미 최다인 613명의 감염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