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그때 그 IMF
어제 오후 마트에서 직장후배를 19년 만에 만났습니다
후배라고 하기엔 너무 나이차가 많은 후배라
우리 큰아들 나이 또래의 후배--
1998년4월 직장 팀에서 명예퇴직이란 구조조정에 해당되어
직장을 나오게 됐습니다
연구실이라 누가 떠나고 누가 남고 모두 중요한 사람들이지만
회사 사정상 어쩔수 없다고 --
명예퇴직 희망자~!
결국 팀장이 결정한게--제일 나이 많은 사람 제일 나이 적은사람
그래서 나는 53세 -- 작년에 입사한 27세 김선식이 해당됐습니다
10개월치 월급에 퇴직금이 있어 나는 퇴직 명분이라도 --
김선식이 1년근무 퇴직금에 초봉의 적은월급 10개월분--
65세이신 어머니 한분을 모시는 처지라고 울먹이던 김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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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손을 맞잡고 어떻게 살았느냐고 안부 물었더니
제약회사 약 배달로 들어 갔다가 착한 아내 만나 아들 하나 낳고
몇년전에 어머님은 돌아가시고 이렇게 살고 있다고
아내와 중학교 1학년 아들을 소개 했습니다
김선식일이 내 자신의 일처럼 가슴 뿌듯 했습니다
직장을 떠나던날 그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좋은직장에 들어 갔다고 좋아하시던 어머니--
일년만에 ----
실망하실 어머니 얼굴이 떠올라
눈물을 흘리던 김선식-- IMF-- 모두 앞날이 암담 했지요
"이 사람아 걱정말게 자네는 젊었어
뛰고 뛰시게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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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IMF 찬바람에 직장을 잃은 김선식과 나
이렇게 안죽고 살고 있습니다
그때는 정말 절망이었는데--
김선식이 그때 착한아내와 교제중 직장을 잃었는데
아내가 어린이집 교사로 지금껏 밀어준 덕에 잘살고 있다는
젊은이 김선식이 앞머리도 벗겨진 중년 김선식이 ---
우리 그때 암담 했지--
다음에 인사를 다시 하겠다는 그를 손사래 치면서 헤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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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안좋아
취업 전쟁이 하늘에 별따기
사람 사는데는 어데나 직장이--
그래 어려운 처지라도 사람은 살게 돼 있지요--
1998년 IMF 는 정말 절망이었는데--
구조정이란 명분이 "나이 제일 많은 사람 나이 제일 적은 사람"
해괴한 방법으로 구조조정을 선택했던 팀장
그때는 주먹을쥐고 복수 하리라고 맹서 했었는데
세월가니 다 잊혀 집니다
그때 팀장 입장으로서도 어쩔수 없었겠지요
얼마전 7급 공무원 모집경쟁율이 125대1이란 뉴스를 보면서 걱정스런 생각이 듭니다 IMF 이땅에 다시는--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있는 아침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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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봄소리 님 10월09일 월요일
상큼하고 그윽한 하루소망사랑의공동체
〃´`) 카페사랑 감사 드립니다
카페활성화
,·´ ¸직장과 가정에 하느님 은총 충만 하시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