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인연들에 감사드리며
이른 아침에 길을 나서서
세종시를 지나 청주로 들어가
청주대학교 인문학부에 계신 교수님을
오랜만에 찾아뵙고 연구하시는 분야에 대하여
청주문화사랑에 대한 좋은 말씀을 듣고 돌아 나오며
세종시로 편입된 연기군에 보림사를 들렀습니다
지난 성도재일날 삭발득도를 한 사미스님이
그곳에 머물며 공부를 하고 있기에 정진 잘하시라
격려차 들러 인사를 나누고 점심을 해결한후에
마곡사로 가서 은적암과 청련암을 방문하고
경기도 시흥에 계시면서 부처님 몸속에 넣어 모시는
후령통등 복장물을 제작하시는 유상공예 사장님과 만나서
청련암 부처님 복장 불사에 대하여 상의하였습니다
저물게 절로 돌아오면서 생각하니
오늘이 목요일이라 대불련 법회가 있음을 생각해
확인을 하고 동아리방에 여섯시에 가니
마침 학교 음악써클의 공연등으로 인해
동아리방에 온 법우는 몇명 되지 않습니다
일단은 초발심자경문 가운데 계초심학인문은 마쳤기에
원효스님의 발심수행장은 다음 시간부터 하기로 하고
부처님 오신날 마곡사와 갑사 동학사와 영평사등에
지원을 나갔던 경험과 느낌을 듣는 것으로 법회를 마치고
학교앞에서 칼국수로 공양을 하였습니다
일곱시가 되어도 아직은 밝아서
식당 앞의 굽은 제민천 둑을 허물고
천을 바르게 한다고 오래도록 작업을 한
콘크리트 타설이 된 냇가의 벽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제민천에다 270억원을 들여서
생태하천으로 만들겠다는 일 가운데 하나인가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공주고등학교 옆의 오거리 공사장에서도
세멘트 구조물로 냇가의 벽을 쌓는 모습에
이렇게 하는 공사를 하고자 멀쩡한 제민천을 파헤치고
다리도 부수어 새로 놓는가 하는 의아심이 듭니다
전에는 제민천 옆의 벽체가 겐치돌이라고 불리는
사각형 돌을 쌓아서 만든 것어서 더 자연스러웠다면
세멘트구조물로 쌓아 만드는 작업을
더 잘하는 일이라 칭찬해 주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자고로 천은 물이 저절로 흐를때에야
제대로 된 기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인데
지금 흐르는 물은 금강 물을 끌어 올린것도 아니고
공주시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정수를 하고난후
그물을 상류로 끌어 올려서 흘려 내리는 물이라서
정상적인 천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인 제민천에
생태하천이라는 말이 가당하기나 한것인지
오늘 옹벽을 보고 나서야 확실하게 이해가 됩니다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지-쏘울이라는 음악 동아리에서 공연을 하는데
우리 대불련 회원도 노래를 한다 하기에
대불련 회원이 음악동아리에 가입하고
오늘 발표회에서 노래를 한다면
우리 모두가 가주는것이 좋겠다 하여
일곱시 오십여분에 공연장으로 들어가서
재기발랄한 학생들의 노래와 무용등을 보고 마치니
아홉시 반이 넘어가는 시간입니다
참고로 이 공연장은 법륜스님이 지난해 여름에
전국을 순회하며 즉문즉설을 할때 사용한 공간으로
그때에는 빈자리가 하나도 없을만큼 가득차고도
계단과 단상에까지 올라 앉아서 법문을 경청하던
열기 뜨거웠던 공간인지라 더욱 감회가 새롭습니다
학생들의 열정과 함성 속에서
온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동화된 두어시간이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만난 소중한 인연들에 감사드리며
음력으로 4월 보름날이 되면
제방의 수행처에서는 여름 안거를 들어가며
역대전등해오신 불조의 혜명을 이어가고자
90일동안 신명을 바쳐 정진을 시작하는 날이니
아무런 장애없이 수행을 성취하기를 바래봅니다
이 모두가 부처님 덕분입니다 나무석가모니불 ()()()
-원효사 심우실에서-
(글. 사진↓해월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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