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수술 경험자로서 치질관련글을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서
몇자 남겨보겠습니다.
1. 치질에 안좋은 습관.
일단 치질은 생활습관에 시작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간단한 예로는 변비가 되겠군요. 변비환자분들 화장실에서 오래 힘주면서 앉아 계시는데
치질행 고속도로에 탑승하셨습니다.
화장실은 짧게!!!
절대로 책이나 폰들고 들어가지 마세요.
차가운 화장실에서 아주 오래오래 머무르게 됩니다.
거듭말하지만 화장실에서 힘주는 시간은 짧게!!!
변비환자분들은 유산균이라도 꾸준히 먹어서 장운동 좋게 하시는것도 좋습니다.
가루로 된것도 있고 앰플로 된것도 있고 집에서 배양해서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휴지로 세게 닦지 마세요. 항문주변 피부나 괄약근에 상처가 생길수 있습니다.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뒷처리 방법은 샤워기 미지근 ~ 따뜻한 물로 닦아주는 겁니다.
비데의 경우 수온이 너무 높으면 역시나 안좋습니다.
몸상태 안좋을때 술먹지 마세요.
일단 거기 부위 상태 안좋아진것 같다 하면 절대 금주입니다.
2. 뭔가 아픈데요???
가장 간단한 대처는 좌욕입니다.
뜨거운물에 담그지 마세요. 역효과납니다.
따뜻한 물에 10~15분정도만 담궈도 충분하고 아침 저녁 두번이면 됩니다. 직장인 분들 그 이상 솔직히 무리일거구요...
약국가서 전문상담없이 연고나 약 사느니
전문병원가서 진찰 받아보는게 더 좋습니다.
물론 여자간호사들앞에서 속옷내리고 거시기 보여주는게 차 암 쪽팔리는 짓이긴 합니다만...
치질통증 달고 다니는것보단 한순간의 쪽팔림이 훠얼씬 가볍습니다.
3. 병원은 어디로???
전문병원 가세요.
거듭말합니다.
치질 전문병원 가세요.
한약이다, 수술없이 치질치료할수 있다. 이런거 침소봉대입니다(제 경험입니다).
절대로 전문병원가세요.
병원찾을생각이 들정도로 심한 통증이 왔다면 수술말고는 답이 없는 상황이 99.9%입니다.
4. 수술후는???
저는 금요일날 수술하고 일요일 오전에 퇴원했습니다.
다음날 일상업무는 무난하게 소화했구요.
큰 불편없이 움직일수 있었습니다. 운동은 무리지만요...
단언컨데 진통제는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약입니다. ::::
5. 보험은???
전 실비보험 들어놓은게 있어서 청구하니까 그쪽에서 이런저런 서류 보내달라고 하더군요.
병원에 얘기하면 다 준비해줍니다. 그런 경험은 병원이 훨씬 많죠.
아울러 약값같은것도 약국가서 그동안 조제받은거 내역서 달라고 하면 다 프린트해서 줍니다.
그거 같이 첨부해서 보험사에 보내주면 됩니다.
병원/약국에서 서류 다 알아서 준비해줍니다.
6. 치질은 수술했다고 끝이 아닙니다. 생활습관이 안좋으면 언제라도 재발할수 있으니까
수술후에도 꾸준히 조심하고 관리해야 됩니다.
치질수술 한번 받으면 인간의 3대욕구에서 성욕을빼고 배설욕을 집어넣어야 하는게 아닌가... 이런생각이 들게됩니다.
특히 수술후 처음 큰일볼때 눈앞에 별이 보이는 지옥을 경험하게 된다면 말이죠...
첫댓글 수술하고 큰 일 보면....하...끔찍합니다
일 본 다음 샤워기 따뜻한 물로 처리하는 게 최고인데 그렇게 한다고 이야기하기가 정말 힘든 ㅎㅎㅎ
화장실을 꽤 오래 있는 편인데 다행히 아직까지는 발병 안했네요
이거 뭐 고치기가 어려워서 원..
볼일보는시간 줄이는건 불치병이지만, 실천은 가능합니다.
이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들 너무 귀중합니다. 감사합니다!
내 똥꼬ㅠ
극심한 통증으로 걸을때마다 아팠었는데 좌욕과 연고로 3일만에 통증이 없어졌는데 병원 가봐야될까요? 한 2주전에 아픈건데 현재는 볼일 잘보고 통증은 없습니다.
제 경우 통증있다 없다 했는데 일단 발동걸리면 서너시간 가는게 반복되었습니다. 결국 병원갔죠. 일단 견디기힘든 통증이 자꾸만 찾아온다 싶으면 가보시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