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뒤 늦게 영화를 보네요. ㅎㅎ
어제 미쓰백을 봤습니다.
물론 집에서요.
제가 제일 보기 힘들어 하는 종류의 영화 입니다.
어린이들에 대한 폭력을 소재로 하는 영화나 드라마는
볼 때 마다 가슴 조려서 보기 힘듭니다.
다른 영화는 온갖 잔인한 장면 다 들어가 있어도 보고
잘 보지는 않지만 고어물 같은 것도 그냥 그냥 보는데
아동학대나 어린이에 대한 폭력이 나오는 영화는 정말 보기 힙듭니다.
그래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보긴 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미쓰백이 지은이가 슬피퍼 신고 밖에 나와 있는걸
발견하고 포장마차로 데려가는 신이 나오자 마자 힘들 더군요.
내용은 사실 좀 식상 했습니다.
올해 초에 tvn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마더' 와 거의 흡사한 내용 이더군요.
물론 설정과 디테일한 내용은 다르지만
주인공이 아이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아이를 구하기 위해 납치를 하게 된다는 내용은
미쓰백이나 마더나 같습니다. 마더도 원작은 일드죠.
그래서 너무나도 식상하게 봤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식상하다고 해서 꼭 영화가 재미 없는 건 아니라서
계속 봤습니다.
그래도 한 연기 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그나마 끝까지 봤습니다.
한지민 연기가 조금 아쉽다고 해야 할까 암튼 조금 혼자 튀는 거 같아서
약간 어색했지만 나머지 배우들은 연기 진짜 잘 하더군요.
이희준 배우야 항상 기본은 한다고 생각했는데 경상도 사투리 장착한
이희준은 발군이더군요.
그리고 이희준 누나로 나왔던 김선영 배우 진짜 최곱니다.
연기 너무 잘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간간히 나왔던 이정은 배우 독전과 드라마 라이브에 나왔던 이주영 배우
등등 비중이 크지 않음에도 연기는 다들 너무 잘 하더군요.
그리고 범죄의 여왕에서 돋보이는 연기를 했던 백수장 배우도 자기 롤을
충실히 했구요.
그래도 제일 깜짝 놀랜 건 권소현 배우 연기 였네요.
암수살인에서도 택시에서 욕하는 거 보고 와 이사람 대박이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도 발군 이더군요. 한지민이 묻힐 정도로
연기 너무 잘합니다. 올해 본 한국영화 조연 연기중 최고 인거 같아요.
아쉬운 점 은 많이 있지만
크게 세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가장 아쉬운 점은 나름 노력한 흔적은 보였지만
아이에게 푝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직접적으로 나온게 너무 아쉬웠어요.
굳이 때리는 장면을 보여 줄 필요가 있나 싶어요. 목조르는 장면은
차마 못 보겠어서 스킵 했습니다. 그냥 멀리서 잡는 화면등으로
처리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구요.
두 번째는 마지막 한지민과 권소현 배우의 격투씬이 꼭 있어야 했나 싷었어요.
아니 다시 말해 격투씬은 있어도 상관 없는데 너무 길게 나온 것 같아요.
암튼 재미도 별로 없고 속시원한 느낌도 없어서 격투신이 좀 아쉬웠구요.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은
영화 제목도 미쓰백인 것 만큼 여자 주인공이 뭔가를 해결해 나가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하는데 영화 보신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사실상 남자친구인
이희준이 모든 걸 다 해결 하잖아요.
이건 뭐 조력자 수준이 아니라 대놓고 해결사 수준 이드만요.
마치 시카리오에서 베네치오 델토로가 사실상 주인공 이듯이
여기도 이희준이 사실상 주인공 이었어요. 모든 것 다 해결하고 결국 지은이도
이희준이 거두어 준거나 마찬가지로 영화가 마무리 되잖아요.
간만에 여자 주인공 원탑인 영화가 나와서 기대 했었는데 결국은
남자 도움 없이 여자 혼자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것 처럼 보여서
그 부분이 참 아쉬웠어요.
마지막 장면은 참 좋았습니다.
지은이가 계속 꼬질꼬질하게 나오다가 나중에
초등학교 신에서 너무 밝고 예쁘게 나오니까
참 기분 좋았습니다. 한편으로 저렇게 예쁜애를
어떻게 학대 할 수가 있나라는 생각도 같이 들면서요.
마무리 하자면 제가 생각 했던 것 만큼의
재미는 아니었지만 배우들의 연기 하나만으로도
볼 만 한 영화라고 생각 합니다. 강추 할 만큼은 아니구요.
저 처럼 어린이에 대한 폭력묘사를 보기 힘들어 하시는 분들은 절대 비추 하구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한지민 속담배 잘핀다 요것만 기억에 남네요 ㅋㅋ
담배 하루이틀 핀거는 아니구나~ 하는 생각뿐 ㅋㅋ
전반대로 저렇게 리얼하게 때려서 더 몰입이 잘되었던거같아요. 나오면서 저도 얼마나 욕했던지.. 제가본 한지민중에서 제일 연기잘했던거같아요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