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6차전 9회로 넘어갔을때 느낌에 그냥 끝나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구요. 결국 연장 13회에 끝나고 지인에게 연락이 왔어요.
지인이 웃겼던게 너무 실망했다고 하면서 결론은 전두환 개아들로 끝나더라구요 괜히 한국 프로야구를 만들어서 자기를 이 고생 시키냐고 말이죠 . 그동안 감정기복이 별로 없어 보이던 친구라서 더 웃겼습니다.
어릴때 도대체 어른들은 이 재미있는 영화나 야구를 안보나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영화관은 장인어른이 극장 가서 영화를 보면 눈이 시려서 눈물이 나서 안본다고 하시길래 그런가 했었어요.
야구는 저도 집에서 저 혼자 좋아하니까 점점 흥미를 잃게 되더라구요. 작년에 졌어도 며칠 안가길래 그동안 내가 심적으로 성숙해졌나(?)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흥미가 떨어지고 있었나봐요. 이겨도 잘해도 욕먹는 팀을 응원하는것도 원인이 된것 같아요. (너무 스트레스였어요) 한국야구는 응원하는게 여기까지인가 싶습니다. 1982년부터 응원 진짜 열심히 했으니 제 인생의 많은 부분이었네요. 웃긴 추억은 1995년에 우승했을때 후배들이 저에게 다음날 축하한다고 했을때 입니다. 참 유난히 티내고 살았었나봐요.
우승하고 이 글 썼으면 더 보기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뭐 2위도 대단한거죠. 양의지를 놓치면 한국야구 그냥 그 핑계로 완전히 관심 끊을 생각입니다. 생각해보니 매년 가서 직관하던 시애틀경기도 올해는 안갔어요. 이렇게 서서히 제 생활의 일부분이랑 헤어지게 되나봅니다. 많이 아쉽네요..
첫댓글예전 같음 에이 가능하겠어요? 이런 반응이겠지만 야구 관심이 끊겨서 이제 한경기를 풀로 보는건 고사하고 승패에도 관심이 없어서 한국시리즈 결승이나 잠깐잠깐 점수 체크하게 되니까 충분히 이해가요 애정이 식어서 도통 다시 흥미가 생기지 않네요 대신 nba랑 프리미어리그로 그 애정이 다 옮겨졌네요
올해 야구 경기 풀로 본게 하나도 없어요. 쓰면서도 놀라고 있어요. 어릴때 아침 10시에 동대문 야구장 가서 고교야구 오후 5시까지 보다가 지하철 타고 잠실야구장 가서 프로야구 김진욱이랑 선동렬 맞대결 하는거 본적도 있었는데 말이죠. 한때 너는 야구가 마약이냐는 말까지 들었는데... 참 그래요. 가슴이 떨리지가 않네요 더이상 말이죠..
아....뭔가 슬픈 글이에요... 나이들면서 열정적으로 좋아하는게 점점 줄어든다고 하는데... 저도 농구 말고 다른 스포츠는 정말 안보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좋아하던 게임이 이젠 뭔가 귀찮고 그냥 잘 안하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둠키님은 다시 테니스 열정적으로 치시고 좋아하시니 아직 쌩생하신가 봅니다^^ 두산 준우승은 아쉽게 축하드려요~!!!
야구 불모지인 강원도 출신이지만 야구를 좋아하시던 아버지 영향으로 초딩때 삼미팬질을 시작으로 청보 태평양 그리고 현대까지 나름 충성도 높은 팬이었는데 현대가 없어지고 야구를 끊었습니다. 아니 끊은 줄 알았네요. ㅎㅎㅎ 야구에 관심없는 척 하면서도 넥센이 현대의 뿌리라 슬쩍슬쩍 경기 결과 확인하고 이겼으면 흐믓하고 졌으면 찝찝하더군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한 회사가 현대유니콘스 홈구장인 인천 도원야구장 근처라 경기있는 날에는 퇴근을 야구장으로 할 정도로 열혈 야구팬인적도 있었죠. 그래도 요즘은 대놓고 넥센 팬질하고 있네요. 신인들 보는 맛이 있어요.ㅎㅎㅎ
에고.. 잘못한게 있어서 욕먹는건 알겠는데 그게 너무 지나치면 팬으로써 힘들저. 그리고 일부러 해당 팬들 기분 나쁘라고 갈기는 댓글도 많고요. 공감합니다. 그래도 두산은 이미지가 많이 좋아지지 않았나요? 우리팀은 뭐 9개구단에 조롱거리라.. 올시즌에 야구장 한번밖에 안가고 걍 좀 마음이 많이 떠나더라고요.
첫댓글 예전 같음 에이 가능하겠어요? 이런 반응이겠지만 야구 관심이 끊겨서 이제 한경기를 풀로 보는건 고사하고 승패에도 관심이 없어서 한국시리즈 결승이나 잠깐잠깐 점수 체크하게 되니까 충분히 이해가요 애정이 식어서 도통 다시 흥미가 생기지 않네요 대신 nba랑 프리미어리그로 그 애정이 다 옮겨졌네요
올해 야구 경기 풀로 본게 하나도 없어요. 쓰면서도 놀라고 있어요. 어릴때 아침 10시에 동대문 야구장 가서 고교야구 오후 5시까지 보다가 지하철 타고 잠실야구장 가서 프로야구 김진욱이랑 선동렬 맞대결 하는거 본적도 있었는데 말이죠. 한때 너는 야구가 마약이냐는 말까지 들었는데... 참 그래요. 가슴이 떨리지가 않네요 더이상 말이죠..
아....뭔가 슬픈 글이에요... 나이들면서 열정적으로 좋아하는게 점점 줄어든다고 하는데... 저도 농구 말고 다른 스포츠는 정말 안보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좋아하던 게임이 이젠 뭔가 귀찮고 그냥 잘 안하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둠키님은 다시 테니스 열정적으로 치시고 좋아하시니 아직 쌩생하신가 봅니다^^ 두산 준우승은 아쉽게 축하드려요~!!!
그러게요. 요샌 테니스에 아주 그냥... 문제는 슬슬 테니스 반바지를 계속 산다는...
@둠키
@Kyrie ㅍㅎㅎㅎ 비슷해요 저의 미래입니다
야구를 하실 때가 온 거 아닐까요 ㅋㅋ
저 사회인야구 8년 하다가 5년전에 그만두었어요 ㅎㅎㅎ
@둠키 저런...
@[Hou]아이린 괜찮아요. 나중에 더 나이먹으면 55세 이상 소프트볼 리그가 있다네요. 거기 들어가던지 하려구요.
하수지만 둠키 님 이랑 테니스 한게임 쳐보고 싶네요 ㅎㅎ 저도 요즘 kbo자체를 잘 안봐서요~예전엔 학교 땡땡이 까고 친구들이랑 잠실 야구장 가서 죽돌이(?)아재들한테 소주도 얻어먹고 했었는데 ㅎㅎ
저도 하수예요. 언젠가 같이 꼭 쳐요 ㅎㅎㅎ 그런데 보통 이런분들이 절대 하수가 아니던데.. 저 반바지는 많아요 ㅎㅎ
야구로 받는 기쁨보다 스트레스가 더 커서 져도 접었어요.
세상 마음 편하네요.
어디 팬이신지 여쭈어봐도 될까요?
@둠키 기아팬이었어요 접은지 한 2년되고 nba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ㅋㅋ
@꿀뚱이 우승 전에 접으시다니 대단하시네요
@둠키 접어서 다행이죠. ㅎㅎ 한해동안 똥줄탔을 생각하면 ^^;;
저는 내가 야구를 버린것인지 야구가 나를 버린것인지... 간혹 헷갈리더군요.
이야 표현이 멋진걸요?
야구 불모지인 강원도 출신이지만 야구를 좋아하시던 아버지 영향으로 초딩때 삼미팬질을 시작으로 청보 태평양 그리고 현대까지 나름 충성도 높은 팬이었는데
현대가 없어지고 야구를 끊었습니다.
아니 끊은 줄 알았네요. ㅎㅎㅎ
야구에 관심없는 척 하면서도 넥센이 현대의 뿌리라 슬쩍슬쩍 경기 결과 확인하고 이겼으면 흐믓하고 졌으면 찝찝하더군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한 회사가 현대유니콘스 홈구장인 인천 도원야구장 근처라 경기있는 날에는 퇴근을 야구장으로 할 정도로 열혈 야구팬인적도 있었죠.
그래도 요즘은 대놓고 넥센 팬질하고 있네요. 신인들 보는 맛이 있어요.ㅎㅎㅎ
넥센 정말 매력있는 팀이 되었어요. 이번 플옵때 정말 너무 멋졌습니다. 이런팀 팬들은 좋겠다 생각할정도로요. 저도 예전에 역삼역 근처에서 근무를 했던지라 야근 끝나고 가끔씩 잠실야구장을 갔었던 기억이 납니다.
은근 야구 팬이시네요. ㅎㅎ. 응원하시는 맛이 나시겠어요.
굿밤 되시길요.
에고.. 잘못한게 있어서 욕먹는건 알겠는데 그게 너무 지나치면 팬으로써 힘들저. 그리고 일부러 해당 팬들 기분 나쁘라고 갈기는 댓글도 많고요. 공감합니다. 그래도 두산은 이미지가 많이 좋아지지 않았나요? 우리팀은 뭐 9개구단에 조롱거리라.. 올시즌에 야구장 한번밖에 안가고 걍 좀 마음이 많이 떠나더라고요.
엘지는 원체 팬층이
탄탄하니깐요. 그리고 성적 좋아지면 또 금방 반등할꺼예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