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보려다 이제야 봤네요
뭔가 슬픈 사랑 이야기 일줄 알았는데
누구나 겪어 봤을 법한 이야기 였습니다..ㅠ
줄거리 입니다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유지태 분)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백성희 분)와 젊은 시절 상처한 한 아버지(박인환 분), 고모(신신애 분)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 겨울 그는 지방 방송국 라디오 PD 은수(이영애 분)를 만난다. 자연의 소리를 채집해 틀어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은수는 상우와 녹음 여행을 떠난다. 자연스레 가까워지는 두 사람은 어느 날, 은수의 아파트에서 밤을 보낸다. 너무 쉽게 사랑에 빠진 두 사람... 상우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그녀에게 빨려든다. 그러나 겨울에 만난 두 사람의 관계는 봄을 지나 여름을 맞이하면서 삐걱거린다. 이혼 경험이 있는 은수는 상우에게 결혼할 생각이 없다며 부담스러운 표정을 내비친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고 묻는 상우에게 은수는 그저 "헤어져" 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영원히 변할 것 같지 않던 사랑이 변하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우는 어찌 할 바를 모른다. 은수를 잊지 못하는 상우는 미련과 집착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서울과 강릉을 오간다.
한가지 의외였던건
유명한 영화 치고는 관객수가 적네요
2450명이라..
개봉일이 2001년 9월이면
저도 어릴때라 영화관에서 영화 본적이
거의 없던 시절이긴한데
그렇다쳐도 관객이 왜이리 적은지 모르겠네요
물론 엄청 재미난 영화까지는 아니지만
은수(이영애): 라면먹고 갈래요?
네.. 전설의 라면먹고 갈래가 이 영화에서 나왔네요
2001년에 나온 대사가 2018년에도 자주 쓰입니다
이정도면 한국 영화 역사상 최고의
유행어가 아닌가 싶기도ㅋㅋ
이 영화에서 ‘은수’ 역을 맡은 이영애는
정말 너무 너무 예쁩니다
화장도 진하지 않고 옷도 평범하고..
딱히 여주의 매력을 보여주려고
연출한 장면 하나 없는데도
‘상우’ 역을 맡은 유지태가
사랑에 빠지는게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ㅋ
서울에 사는 유지태는
강릉에 사는 이영애를 만나러
회식후 택시운전사 친구에게 부탁해
밤중에 강릉까지 달려옵니다
둘이 포옹하는 장면이 너무나 이쁩니다
하지만..
둘의 사이는 조금씩 틀어지고..
은수(이영애)는 상우(유지태)와
만나고 있는 중에도 다른 남자를 만납니다
(참고로 이영애는 결혼을 한번 했던 상태)
바로 이분과 말이죠
극중 이름은 안나오고
그냥 라디오 초대 손님으로 나옵니다
배우분 이름은 백종학 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명장면이죠..
상우: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은수: 헤어져
ㅠㅠ
둘은 헤어지고 만나고를 반복합니다
다시 만나고 완전히 헤어진 후에도
은수가 상우를 찾아와 맘을 흔들어 놓기를 반복하죠
상우는 여전히 은수를 너무 좋아하지만
결국 은수와 이루어 질 수 없다는걸 깨닫고
마지막에 은수를 잡으려다 손 인사를 합니다
영화를 보면 은수는 아마도
이혼 경험이 있다보니 결혼을 생각하는
상우가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다 생각도 들지만
은수가 상우를 가지고 논듯한 느낌도 듭니다
그것 때문에 상우는 직장도 그만두고
너무나 힘들어 합니다만..
영화를 보는 관객 입장인 저도
은수, 이영애가 활짝 웃으며 끌어당기면
안넘어갈 수가 없을꺼 같더군요
그리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며 나오는 음악
김윤아 ‘봄날은 간다’
지금도 자주 듣는 노래인데
정말 잘 어울립니다
오랜만에 잔잔한 영화 한편 봐서
후기 올려봅니다ㅎㅎ
첫댓글 2001년 당시 극장서 본 영화인데 그 정도로 관객수가 적었는지 몰랐네요. 당시 매진은 아니었지만 2400명 정도만 볼 정도는 아니었는데요
잘못된 정보인거 같네요ㅎㅎ 이영애 유지태 팬클럽만 와도 2400명은 거뜬할꺼 같은데ㅎㅎ
라면먹고갈래가 희대의 유행어인데..
2400명은 좀 뭔가 잘못된거 아닐까요??
이상한게 다음에서 검색하면 또 1만명이네요
78만명 정도 봤네요. 2400명은 어디서 나온 수치인지는 모르겠습니다-_-
그러게 말입니다.. 그당시 78만명이면 나름 잘들어온 관객수 같은데 말이죠
재개봉이라도 했었나...
그런거 같기도 하구요
그 당시 여자친구랑 같이 저 영화보고 헤어졌던 기억이 ㅎㅎ;
아이고ㅠㅠ
이영애 유지태 무대인가 하는거 본 영화네요. 지금은 없어진 거평프레야 mmc ㅋㅋ
이영애씨의 미모를 직접 보셨군요ㅎㅎ
동대문 MMC~ ㅋ 추억 돋네요~
누구보다 찬란했던 허진호감독의 초기 시절...ㅠㅠ 개봉 날 보고서 향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거장은 허진호일거라고 확신했었죠.ㅠㅠ 저는 그때도 지금도 여전히 8월의 크리스마스 보다 봄날은 간다가 더 나은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더 좋아요. 그리고 관객수는 그 당시 흥행이 아닐겁니다. 그때 기준으로 상당한 히트작이였어요.
아 8월의 크리스마스 만든 감독이었군요.. 어렵게 구해서 컴터로 봤던 영화인데.. 같은 감독인줄 몰랐네요
차를 긁어버리는 찌질함까지 공감하게 만든 영화... 누구나 한번쯤 하는 사랑이라 더 마음에 남는거 같습니다.
그쵸.. 참 뭐하는건가 싶었던 그장면..ㅠ
저 극장에서 두 번 봤어요 ㅎㅎ
감명깊게 보셨나 봅니다ㅎㅎ
@페야 스토야코빛 혼자 라면 쳐묵쳐묵 하는 장면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렌더베스트 이버지역에 박인화 배우님이 소주 한병 주면서 ‘열심히해 임마’ 하고 가는 장면도 참 보기 좋더라구요
봄날은 간다 500일의섬머 그리고 조금 다른 케이스지만 집착해서 초라해지는 모습이 공감되던 비스티 보이스 이 3영화가 진짜 멜로라고 생각해요 물론 셋다 우린 멜로가 아님이라고 말하지만요 연애를 너무 판타지로만 그려서 사람들을 착각하게 만드는거 같네요
다음엔 비스티보이즈를 봐야겠네요ㅎㅎ
@페야 스토야코빛 비추천이에요 보고 나면 기분 나빠져요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랑 감정적으로 끌려다니고 집착 비슷한 기분이 들었는데 이 영화보고 배속부터 뒤집어지듯 기분 나쁨 감정이 들었어요 덕분에 헤어지자고 말할수 있었죠 ㅋㅋ
@암낫오케이벗잇츠오케이 괜찮습니다.. 솔로에요..
본 영화 중 가장 여운이 진하게 남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특히 나뭇잎인가 갈대가 바람에 스치는 소리랑 본문중에도 있는데 흐드러지는 벚꽃나무 아래에서 헤어지는 장면
맞아요.. 유지태의 직업이 직업이니 만큼..참 쓸데없이 bgm 없이 자연의 소리기 좋은 영화죠
이영화를 찍을때 사운드에 많은 부분을 투자했죠...집에서 고급진 사운드로 조용히 들어보시면 내가 그 현장에서 듣는 느낌입니다 ^^
@발없는새ㅡ현택아빠 자기전에 이어폰끼고 봐서 그런지 나름 몰입해서 듣고 봤네요ㅎ
건축학개론과 더불어 개인적으로 한국멜로 투톱으로 놓는 명작입니다
앗 저도에요 ㅜㅜ
영화 둘다 여주들 미모가 너무 이쁘신ㅎㅎ
저는 최민식 장백지 주연의 파이란이 참 여운이 많이 남았네요.
보고나서는 1주일정도 감정에서 헤어나오지를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지금도 보고싶은 맘은 있는데 새로 보기가 두렵네요ㅜㅜ
다운만 받아놓고 못봤는데.. 봐야겠네요
자취방에서 남자 넷이서 탕슉 대짜에 짜장면 먹으며 보다가 진짜 초딩처럼 다들 엉엉 울었던 기억이 ㅜㅜ
저도 딱 한번봤습니다 ㅜㅜ 영화가 너무 감정을 소비하게 만들어요 ㅜㅜ
저도 파이란 정말 좋게 잘 봤는데... 지금은 어째 최민식이 싱크대에 오줌 갈기는 장면이 젤 많이 생각나네요.;;;;
이런 글 너무 좋습니다 ㅎㅎ 갠적으로 옛날 못 본 영화에 대한 미련이 좀 있는 편인데 ㅎㅎ
네이버에 검색하면 돈내고 볼 수 있을줄 알았는데 없는 영화가 생각보다 있더라구요
명작이죠. 특히 마지막에 거리에서 헤어지는 장면은 숨막힐듯 집중하게 만들었던....
그러게요.. 제가 유지태가 된듯한 기분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