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 데일리 증시 코멘트 및 대응전략, 키움 시황/전략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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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목) 미국 증시는 지난 7~8일 파월의장 매파 연설을 소화하면서 장 초반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나, 이후 10일 고용지표 경계심리 속 SVB파이낸셜(-60.4%)의 대규모 유상증자, 실버게이트(-42.2%)의 자발적 청산 사태로 인해 금융업종(-4.1%)을 중심으로 약세 압력이 심화되며 급락(다우 -1.7%, S&P500 –1.9%, 나스닥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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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21.1만건(예상 19.5만건, 전주 16.4만건)로 10주만에 최고치를 기록. 2월 고용보고서 결과에 반영되지는 않겠지만 고용시장의 타이트함이 일부 완화되고 있는 시그널이 나타남. 이에 3월 FOMC 50bp 인상 가능성 소폭 하락, 금리하락, 달러 약세가 나타나는 등 긍정적.
그러나 지수하락을 주도했던 것은 1) 실버게이트 영업중단 및 SVB 은행의 건전성 문제 대두, 2) 바이든 행정부의 법인세 인상안 발표.
미국 가상화폐 거래 은행 실버게이트(-40.2%)는 은행부문의 영업을 청산하겠다고 발표, 작년 11월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영향이 이어진 것에 기인한다고 언급. 이에 주가가 40% 가량 급락하고 가상화폐 시장 역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위험 선호심리 위축이 주식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습.
또한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지방은행인 SVB 파이낸셜(-60.4%)은 건전성 제고를 위해 자사주 17.5억 달러를 매각하여 자금조달을 하겠다고 발표. SVB의 경우 지방 IT스타트업 기업들을 주고객층으로 두고 있다는 점, 연준의 금리 인상과 채권 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 확대 등이 은행들의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 상황으로, JP모건체이스(-5.41%), 뱅크오브아메리카(-6.20%), 웰스파고(-6.18%) 등 초대형 은행주들 역시 급락.
가상자산에 대한 경계심리가 커지며 심리가 취약해졌기 때문에 당장 3월 FOMC 금리인상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2월 고용보고서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될 것.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법인세 21% -> 28% 인상, 억만장자 부유세 신설 등 증세안이 포함된 6.9조 달러 규모의 2024년 예산안을 발표. 예산처리 권한을 가진 하원의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이 증세에 강력하게 반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원만히 통과될 가능성은 현시점에서 매우 낮지만, 기업이익과 직결되는 사안이고 1분기 기업이익 턴어라운드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주시할 필요가 있음.
9일(목) 국내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덜 매파적으로 해석되며 반등한 미 증시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선물옵션동시 만기일 리밸런싱, 이차전지 및 엔터 업종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으로 상승폭 축소하며 하락 전환 마감 (KOSPI -0.53%, KOSDAQ -0.58%)
금일에는 미국 고용지표 결과에 대한 경계심리와 시스템리스크 우려 유입되며 하방압력 받는 가운데 경기 방어 업종이 상대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
한편, 장중에 발표된 중국 소비자물가지수는 YoY 1.0%(예상 1.9%, 전월 2.1%), 생산자물가지수는 YoY -1.4%(예상 -1.3%, 전월 -0.8%) 기록. 중국 국가통계국은 CPI 부진에 대해 따뜻한 날씨로 인해 농산물 공급이 증가하여 식품 물가가 하락한 것에 기인한다고 밝힘.
그러나 지난 5일 양회에서 제시한 소비자물가상승률 목표치는 3% 내외였으며, 근원 CPI가 YOY 0.6%로 1월 1.0% 대비 부진한 것을 감안했을 때 아직 수요 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것을 보여주었음.
중국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실망감으로 철강, 화학 업종은 약세를 보인 반면 항공, 레저, 화장품 등 소비관련주는 강세를 보이며 차별화. 소비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며 15일에 발표될 1~2월 누적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투자 지표 확인 이후 양회 모멘텀은 약화될 가능성 존재.
★ 보고서: https://www.kiwoom.com/h/invest/research/VMarketSDDetailView?sqno=5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