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사의 리듬이란??
재즈팬들이시라면 대개 보사노바나 삼바는 많이 아실 겁니다. 대개 제3국에서 바라보는, 특히 재즈쪽에서 볼 때 라틴 리듬은 지역특성상 언어권별로분류해서 스페인어권의 리듬인 쿠바계 라틴리듬과 포르투갈어권 리듬인 브라질계 라틴리듬으로 나눕니다.
재즈에서 들으시는 보사노바나 삼바곡은 바로 후자인 브라질계 라틴리듬이지요. 안토니오 까를로스 조빔 곡의 원어가사를 보면 '무슨 따옹~, 무슨 찌'등의 발음이 자주 들리는 말은 바로 포르투갈어입니다. 지금부터 설명드릴 '살사'는 바로 전자인 쿠바계 라틴 리듬중심으로 된 음악입니다.
살사는 현재 살사의 발원지라 할 라틴 아메리카의 쿠바를 벗어나 미국의 뉴욕을 중심으로 왕성히 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춤과 음악의 한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살사음악의 기본 리듬이 쿠바, 푸에르토 리코(미국령), 콜롬비아 등의 카리브해 연안 중미의 국가들의 것이지만, 지금은 많은 인구의 중남미 이민자들('히스패닉'이라 불리는)의 문화가 미국 속에서 큰 시장을 형성하기에 오히려 본국이 아닌 미국서 살사음악 앨범이 제작되어 중남미로 역수출하는 현상이 비롯된 것이지요.
음악을 직접 들어 보는 것 이상의 좋은 설명이 없겠지만, 살사음악은 하나의 리듬만을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재즈나 락 처럼 그 안에 다양한 리듬과 형식을 갖고 있는 하나의 음악장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살사'라는 이름아래, 쓰이는 악기 편성이랄지 리듬 등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이 창출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살사장르 안에 있는 특징적인 리듬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겠지요?
살사의 기본 리듬
구체적으로 살사에서 연주되는 특징적인 리듬들을 살펴보면, 오늘날의 살사음악의 90%이상을 차지하는 맘보(Mambo)리듬이 있는데, 5,60년도의 구식 맘보만을 생각하고 웃길 것 같다거나, 촌스러울 것 같다는 선입관을 버리시길 바랍니다. 맘보리듬을 바탕으로 서정적인 정서를 표현하는 로맨틱 살사를 들어보시면 맘보가 옛날의 것만이 다가 아니구나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맘보리듬을 구성하게 되는 타악기들은 툼바오(tumbao :콩가의 기본패턴을 일컫는 말)패
턴을 연주하는 콩가(congas :대개 피치가 다른 2-3개의 콩가를 같이연주), 작은 북 두 개를 붙여놓은 모양의 팀발레스(timbales), 콩가에 보조를 맞춰 앉아서 다리 사이에 끼워 연주하는 봉고(bongos), 기본이 첫 박과 셋째박에 액센트를 주는 손에 들고 치는 종 모양의,영어로 '카우벨'이라고도 하는 센세로(cencerro)등입니다.
두번째로는 손리듬(Son). 라틴음악에 대한 이해없이 영문번역중 영어의 '아들'과 혼동하기 여 고유명사인 이 손리듬을 어느새 사람으로 둔갑하여 번역해 놓은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쿠바태생의 미국 가수인 글로리아 에스테판의 93년도 한국판 라이센스 앨범 속지의 '손 몬투노'(Son Montuno : 라틴 리듬이름)라는 곡에 대한 설명에 그녀가 그녀의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만든 곡이라는 엉뚱한 해설을 발견한 적이 있어서 하는 얘기입니다. 손리듬은 대개 4인조 내지 3인조로 연주되는데, 쿠바의 아주 고전적인 형태의 리듬이라 할 수 있는데, 쓰이는 악기는 기타(스페인 식민지때의 영향), 트레스(tres : 같은 음이 두 줄씩 세 쌍을 이루는 기타모양의 쿠바 고유악기), 마라카스(maracas), 클라베스(claves : 윷모양 두개로 두들기는데 리더가 보통 이 악기를 잡는다.)가 사용되고 대개 전 멤버가 노래를 같이 화음을 이뤄 부르거나 솔로와 코러스를 나누어 맡아 부르게 됩니다. 우리세대 부모님들께서 좋아하시는 '베사메 무초'(이주일의 '콩나물 팍팍 묻혔냐~'가 생각나는군..)를 비롯한 라틴 고전곡들을 이 땅에 전파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멕시코의 트리오 로스판초스팀 구성을 보시면 어떤 분위기인지 짐작이 되실 겁니다. 이 손리듬은 모든 살사음악들이 가장 기본적인 리듬 패턴을 따르게 된, 특히 쿠바계 라틴리듬들의 할아버지입니다. 대개의 살사음악이 빠른 템포를 따르는 데 반해 느린 라틴 발라드곡이라 할 수 있는리듬이 있는데, 바로 볼레로(bolero)라는 리듬입니다. 이 리듬의 이름 역시 많은 분들에게는 전혀 다른 프랑스 작곡가
라벨의 '볼레로'곡을 연상하게 만들어, 이 클래식곡의 분위기가 나는 리듬인가 하고 짐작하실 테지만, 절대 아니 되옵니다. 오히려 이 클래식곡은 '하바네라'라는 리듬에 가깝지 라틴 리듬 볼레로와는 많이 다르지요. 주로 감미로운 사랑, 이별의 가사가 쓰여져 느린볼레로곡에 붙여집니다.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기타와, 볼레로 리듬 패턴을 깔아주는 콩가, 우직한 콩가와 달리 여러 장식패턴으로 타악기 애드립의 정수를 맘껏 즐기게 해 주는 타악기 봉고, 또 이에 덧붙여지는 '착 착 착 착'소리를 내는 마라카스의 앙상블속에 볼레로가 연주됩니다.
. 다음은 맘보와 달리 중간 템포로 진행되어 우아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차차차(Cha-cha-cha'). 이 리듬의 이름 역시 트로트 가수 설운도의 히트작 '다함께 차차차'라는 국적불명의 차차차리듬으로 인해 쿠바의'차차차'가 객지나와 무척 고생하는 구나를 절로 말하지 않을 수 없게 합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좋아하면 됐지 뭐 그 일일히 따지냐고 말한다면 그 부분에 대해선 굳이 반박하고 싶진 않지만, 본래의 것이 곡해되거나 오해될 소지가 있다면 분명히 짚고 가는 것은 필요할 것 같아 이런 사족을 붙여 보는 겁니다. 어쨌거나, 이 차차차 리듬은 재즈적인 요소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리듬형식이기도 합니다. 원래 차차차는 단손(danzo'n)이라는 음악형식 중간에 리듬이 바뀌어 차차차리듬이 나오는 섹션이 따로 나오도록 구성이 되어 있는 것인데, 나중에 이 부분이 따로 독립한 것이지요. 바로 이 때 일정 코드를 반복해서 그안에서 애드립 연주하도록 할애를 해 놓았습니다. 이 때 대개는 플룻악기가 애드립을 하는데, 피아노 혹은 바이올린이 애드립 연주하기도 합니다. 쿠바의 단손음악 형식으로 인해 쿠바에는 실력이 뛰어난 플륫티스트, 바이올리니스트가 많답니다. 춤으로 보면 살사스텝과 차차차스텝이 구분되는데, 아무래도 연주되는 기본 템포가 맘보계통의 살사보다 느리다 보니 차차차에 디딜수 있는 발걸음이 더 많게 되지요.
차차차리듬을 구성하는데에 콩가와 차차차의 필수 악기인 구이로(guiro : 빨래판 긁는 소리 생각하시면됩니다.)가 쓰이고 이때 주의할 것은 차차차에는 봉고를 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차차차에서 구이로 소리를 듣게 되면 왜 차차차라 리듬지었는지 바로 느낌이 오실 겁니다. 재즈곡중 허비 행콕의 'Watermelon Man'을 타악기 주자인 몽고 산타마리아가 차차차리듬을 입혀 앨범낸 것이 있는데, 거기서 구이로 소리가 연주되는 걸 들으실 수 있습니다. 블루스곡과 차차차 리듬이 맞나 Boogaloo Blues라는 형태가 한때 유행을 탔던 예를 보시면 재즈팬들의 이해가 빠르시리라 생각됩니다. 이상 설명해 드린 굵직한 라틴리듬들은 쿠바계 라틴리듬들입니다. 이외에, 위에서 잠시 언급한 손 몬투노(Son Montuno), 아프리카의 원시적인 리듬에 가까운 것으로 3개 이상의 콩가들로 폴리리듬을 연주해 내는 과관코(guaguanco')등의 쿠바계 라틴 리듬이있습니다
제가 살사의 리름을 알고싶어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발표회가 한달정도 남았는데... 우리 모두 열심히 합니다.. ^^ 우리 13기 발표회까지
모두 화이팅~~ 글구 시간되면 자주 뭉치구여.. 알앗져..ㅋㅋ 내일 뵈었으면 합니다..
첫댓글 멋지군요. 좋은 정보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