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했던 광산 개발 재개, 신규 탐사 자금 유입 가속화
실물 자산 선호 뚜렷, 안전 자산 가치 재평가 움직임
토론토에서 막을 올린 세계 최대 광물 탐사 컨퍼런스인 PDAC(Prospectors & Developers Association of Canada)의 주인공은 단연 금이다. 지난해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기세를 올리자 한동안 찬밥 신세였던 금 투자자들도 다시 화려하게 복귀했다.
2025년 금 시장은 1979년 이후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연말 기준 금 가격은 온스당 4,547달러를 기록하며 1년 만에 65% 폭등했다. 금값이 역대 최고치를 연달아 갈아치우자 금 투자를 고수한 이들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행사장에서 만난 관계자들은 '금의 시대'가 이제 막 열렸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현재 상승 기세가 이어져 온스당 1만 달러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 금의 가치를 다시 평가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광업계 관계자와 투자자 수천 명이 모여 금광 개발 프로젝트와 투자 기회를 논의하고 있다. 금값이 오르자 수익성이 낮아 멈췄던 광산 개발 사업들이 다시 활기를 찾았다. 신규 탐사 활동에 투입되는 자금도 눈에 띄게 늘었다.
금값이 제자리걸음일 때 비아냥을 듣던 투자자들이 이제는 시장을 꿰뚫어 본 선구자로 대접받고 있다. 금융 시장이 흔들릴수록 실물 자산인 금의 몸값이 귀해지는 모양새다.
캐나다 광업계는 금값 상승이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 생산 대국인 캐나다에서 금값 강세는 일자리 창출과 세수 증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토론토 행사장을 가득 채운 열기는 금값 1만 달러 시대를 향한 확신을 보여줬다.
[체크포인트 · 이것만은 꼭]
금값이 오를 때는 금광 기업 주식과 실물 금의 투자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 금광 기업은 금을 캐내는 비용에 따라 수익이 갈리므로 기업별 현금 흐름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탐사 단계인 신생 광업주는 성공하면 대박을 터뜨리지만 실패할 확률도 높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고물가 시대에는 금 가격 자체보다 채굴 비용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광업 기업의 진짜 실력을 결정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