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2회의 기아-스크전으로 게시판이 잠시 달궈졌네요.
그러나 엘지경기는 아무 글이 없기에 제가 한번 글을 써 봅니다.
한줄로 요약하면..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 그러나 아웃카운트 3개면 이닝종료.."
일단 기대치 않던 정재복의 6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는 고무적입니다.
그것도 6월 팀타율 3할의 히어로즈를 상대로 한 것이니 더 가치가 크죠.
브룸바에게 홈런을 맞은 것은 옥에티라고 할 수 있으나
브룸바가 워낙 잘친 공이지 바깥쪽 제구가 나쁜 공은 아니었습니다.
타석에서 홈플레이트까지 멀리 떨어져있는 브룸바이기에 어제 친 홈런이 더 대단해보이네요.
문제는 투수들이 막으면 같이 막히는 타선;;
원뜨리에게 6.1이닝 무실점으로 꽁꽁 묶여서 결국 9회 2사까지 한점도 못냈습니다.
이보근을 9회말에 무너뜨릴 수 있는 기회가 왔었지만
권병장의 본헤드 플레이로 3아웃 체인지..
사실 9회초의 정수성의 본헤드 플레이도 하나 나왔으니 할말 없는 경기였습니다.
그래도 3루에서 멈춰서서 이대형에게 기회가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_ㅠ
경기 초반부터 박용택 선수도 부상관리차 빠진 상태였고..
이래저래 힘들거라 예상했습니다.
어쩌면 어제 9회말서 동점이 되어 연장 가는 것 보다 영봉패 안하고
깔끔하게 지는것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말 3연전의 상대는 올시즌 약해졌다해도 어쨌든 강한 스크이고,
주중 3연전에서 기아에게 1승 1무 1패를 한터라 엘지를 어떻게든 물고 늘어질텐데
무리하게 연장가서 그나마 얼마 안되는 투수력 소모하는 것 보단
9회말에 2아웃에서라도 한점을 뽑아낸 분위기를 유지한채로 스크를 맞이하는게 나아보입니다.
페타지니는 본인도 참 고민이 클듯 합니다. 페타지니 시프트의 위력이 7개구단에
모두 전해져서 이제는 그만 나오면 극단적인 시프트.. 득점권에서도 시프트를 해버리고
그게 성공해 버리니 답이 없네요-_ㅠ 자신도 밀어치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오죽 답답했으면 3루쪽으로 번트를 대는.. 그러나 움직이지 않는 3루수-_ㅜ
언젠가 페타지니가 이 시프트를 무너뜨릴겁니다!!
그저께의 히어로 박병호에 대해 한마디하자면.. 아직 기회를 더 많이 줘야겠지만
올시즌 기대가 됩니다. 그저께 2홈런도 2홈런이지만 어제 경기도 9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2-0에서 2-3풀카운트까지 몰고가서 볼넷으로 출루했습니다. 그리고 그 출루가 1득점으로 이어졌죠.
시즌 초반이라면 3구삼진이었는데 타석에서 침착함이 보입니다.
올시즌은 포텐 폭발해주길!!!!
오상민 대신 1군 콜업 된 김경태 선수는 기대보다 공이 좋아보였습니다.
클락 상대로 던진 초구의 그 커브는 그야말로 폭포수 수준의 낙차..
좌타자 상대로 원포인트만 해줘도 그저 감사할뿐 ㅠㅠ
시즌 초반 너클볼로 주목받다가 제구 안되고 난타당하는게 안타까웠는데
쏠쏠한 활약 해주길 기대합니다.
아차차 신인 듀오 한희-김태군에 관한 글을 적으려다 까먹어서 글 수정합니다.
요 신인 듀오.. 올시즌 틈틈히 출장시켜 내보내면 큰 재목이 될 듯합니다.
한희 이녀석 배짱이 두둑하더군요. 가운제로 집어 넣을 줄도 알고
초구부터 몸쪽 찌르질 않나 바깥쪽 떨어지는 변화구도 나름 좋고 기대되는 신인 투수입니다.
김태군은 정민옹이 점찍어둔 포수인만큼 고졸 2년차답지 않은 대담한 리드를 하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리드를 하면서 타자들의 허를 찌르는게 신인답지 않더군요.
대선배인 박명환에게도 "선배님 제가 요구하는 코스로 공을 던져주시겠습니까."라고 말했다던데
깡하나는 있는 선수인가봅니다. 포구자세도 제법 안정되있고 블럭킹도 좀 하는것 같고..
타격이야 이제 한 10타석 서 보았으니 아직은 기대하지 않습니다.
암튼 최승환을 보내고 아쉬웠는데 이녀석이 제 마음을 채워주려나 봅니다.
올시즌 중위권 싸움은 참 힘드네요. 이제 슬슬 날도 더워지고 좀 있으면
체력문제 등으로 순위가 갈릴듯 싶은데 올해는 가을에 야구 한번 해 봤으면 합니다!!
Go V3 LG Twins!!
첫댓글 정말 박병호 지명되어을때...드디어 LG에게도 오른손 거포가 생긴다!!!! 라며 얼마나 좋아했는지...T.T 아직 그 기대 저버리지 않았습니다....LG의 4번 타자가 되어주리라 믿습니다..ㅎㅎ
어제 권병장의 폭풍 질주로 손인호 선수의 안타는 끝내기 안타가 되어버렸다는 ....
진짜 끝내기였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잠실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했는데... 응원하다 잠깐 화장실갔다가 맥주 사가지고 온사이에 2실점 했더라구요...ㅜ.ㅜ
페티지니가 한참 페이스 좋을때는 시프트를 걸면 밀어쳐 버렸습니다만 현재 고질적 무릎 통증과 체력 저하고 쉽게 그게 잘 안되고 있지요. 시프트를 거는 팀 입장에서는 어차피 발이 빠르지 않고 무릎 통증까지 있으니 밀어쳐서 안타가 되어 봐야 단타로 끝난다 당겨 치는 장타성 공만 대비하겠다 싶은 심정인거 같습니다. 여러모로 고민이 많겠지만 워낙 유능한 선수라 잘 헤쳐 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박병호는 이제 만 23인 선수입니다..기대를 저버릴때는 한참 이른듯 합니다..^^ 아직도 어린나이구요.. 그리고 김태군 .. 크게될 선수인듯 합니다..어제 정재복에게 저런피칭을 끌어내다뇨..-_-;;;; 거기에 박명환에게 저런 말까지..ㅋㅋㅋ.. 아진짜 김태군 좋아집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