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휴스턴은 극단적인 스몰라인업을 구사하며, 모리볼 전술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시작하기전에 우선 '머니볼'이라는 영화 얘기를 잠시 꺼내볼게요.
(* 제 뇌피셜이라서... 글이 좀 억지스러울 수 있어요.. )
■ 영화 '머니볼'에서 단장이 감독과의 마찰에서 일부러 자신의 철학을 밀어붙이기 위해 괜찮은 성적의 선수들을 강제로 트레이드 시켜버렸었습니다..(영화를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출루율이 좋은 선수를 쓰겠다는게 단장의 생각이었는데 감독은 기존의 통상적인 관점에서 이해할 수 없다며 기용하지 않았거든요..)
영화 '머니볼'하고 차이점은 단장과 감독의 생각이 일치하고, 영화에서 감독의 입장이 현재 기자들과 NBA팬들이 되었다는 점.
뭐.. 사실 영화에서도 기자들과 야구팬들도 단장의 생각과 달랐었으니, 진짜 차이점은 단장, 감독의 생각이 같다는 점 뿐이겠네요.
(영화 : 단장 ↔ 감독, 기자, 전문가, 팬들 사실상 단장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 모든이들...)
(휴스턴 : 단장, 감독 ↔ 기자, 전문가, 팬들 사실상 단장과 감독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 모든이들...)
■ 휴스턴의 모리가 댄토니의 이 극단적 스몰라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센터(카펠라) 틀드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틀드 가능성으로 보여주는게 아닌가 싶어요.
마치 지켜보는 기자들과 전문가들, NBA 팬들에게 휴스턴의 철학을 지킨다는 의지 같은...
결과를 보여내면 NBA판에서 '머니볼'의 완성이 되겠고.. 아니면 욕을 먹게 되겠죠.
이 극단적 스몰라인업이 어느정도 성공을 거두면 실제로 따라하는 구단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모리볼을 따라하는 구단이 있긴 하지만..ㅋㅋ)
애슬의 그 '머니볼' 철학을 받아드린 보스턴이 그 다음해였나? 우승했다고 했었거든요.
물론 야구랑 농구는 결코 같진 않겠지만 통상적인 것(높이)에 묶여있는 판을 깨려는 시도(이 비교의 핵심)는 같은 것 같아요.
극단적인 스몰라인업으로 어느정도 성과를 만들어 낼지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 그런데 만약 높이를 고려하지 않는 스몰라인업을 시즌 내내 돌리면서 어느정도 결과를(컨파 진출 이상) 만들어 낸다면,
단순히 본인의 철학으로 승부를 봐서 증명해낸 모리와 업적을 이룬 현재 선수들, 응원했던 팬들의 만족에서 끝 일까요?
개인적으로 과대해석이긴 하지만, 모리가 이 다음 미래를 내다보는 선택에 대한 과정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 높이를 잃은 팀이 전술로서 NBA에서 살아남을 수 있음을 증명해낸다면, 통상적으로 생각했던 한계와 가치들에 변화를 갖어 올 수 있게 되고, 이게 잘 만 되면 아시아권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중국이나, 일본, 한국에서 선수를 수입해서 쓰면 구단 입장에서 수익을 올릴 시장을 가장 크게 키울 수 있다는 건 휴스턴이 가장 잘 알 겁니다. (선수들도 비교적 몸 값을 싸게 데려올 수 있다는 건 덤이구요.)
모리가 겁 없이 밀어 붙이는 것도 차후 이런 점들도 고려해둔게 아닌가 싶어요. 다른 구단들이 신장에서 우월한 유럽 또는 아프리카쪽에서 인재를 발굴 하듯이 모리는 아시아 쪽을 겨냥하고 있는게 아닌가... 신장에서 다소 불리했던 아시아 선수들도 야투감만 좋다면 스몰라인업에서는 기용해서 충분히 많이 시도해 볼 수 있으니까요.
인구도 많고 변수도 많은 아시아가 새로운 판도라의 상자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에서도 NBA에서 선수 기용이 자주 생긴다면 농구 산업과 시장이 부흥할테니까 쌍방 이익이 될 수 있겠네요 ㅎㅎ
■ 뭐.. 일단 이 극단적인 스몰라인업을 성공부터 해야겠지만요 ㅎㅎ
첫댓글 개인적으로 계속 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스몰라인업으로 승리에 열중하며 고집 하는 모습 보면서 트레이드를 위한 한수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있네요. 이번 데드라인 휴스턴 팬입장에서는 흥미롭네요
사이즈도 안되는 스몰라인업으로 밀워키나 레이커스를 넘을수있을지는 의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