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1일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 마태 13,44-46)
♡밭에 묻혀있는 보물♡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44절)고 말씀하신다.
밭에 숨겨진 보물은 우리에게 거저 주어진 선물,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아들이시다. 이 보물을 가지려면 밭을 사야 가질 수 있다. 즉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 팔아서라도 밭을 사야하는 것처럼, 하늘 나라의 보물은 세상의 것을 버리지 않고는 얻을 수 없다.
밭이란 성경이나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이 밭으로 오는 사람은 그 안에서 보물인 지혜를 찾는다. 신앙인은 이제 성경을 알려고 노력하며, 예수님을 따르려고 애쓰는 가운데 보물을 발견하게 된다. 보물을 숨기고 있는 밭이 그리스도라면, 우리도 그렇게 할 것이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 팔아, 즉 모든 것을 버리고 그분을 따를 것이다. 거기서 보물을 차지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보물이 숨겨져 있는 밭을 합당한 비싼 값을 치르고 살 수 있게 된다. 값진 진주는 율법과 예언서보다 더 귀한 살아계신 ‘말씀’이다. 하느님의 자녀들은 다른 모든 것을 잃는 한이 있어도 영원한 삶이라는 하나의 진주를 찾는다.
하느님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던 사람이 은총으로 하느님을 알아보고는 과거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하찮게 여기고 그분만을 따르게 된다. 하느님을 알고 사랑하게 되면 인간은 속된 욕망에서 돌아서게 한다. 살아계신 하느님의 말씀을 발견하면 나머지 모두도, 즉 율법과 예언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오늘 복음은 밭에 숨겨진 보물과 좋은 진주를 상인에 대한 비유입니다. 밭에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농부는 어떻게 했습니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그대로 소유한 채 밭을 살 수가 있었을까요? 아닙니다. 모든 것을 다 팔아서 그 밭을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좋은 진주를 발견한 상인은 어떠했나요? 그 역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해서 진주를 샀습니다.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분명한 포기와 선택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밭에 숨겨진 보물이나 좋은 진주는 바로 하늘 나라의 큰 가치를 의미합니다.
즉, 영원한 삶이라는 커다란 가치를 얻기 위해서는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한다고 합니다. 특히 자신의 욕심과 이기심을 내려놓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과연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이것도 갖고, 저것도 갖는 선택은 없다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을 선택해야 가장 올바른 것일까요? 사랑만이 정답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중요한 것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밭에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사람이 밭을 산다는 것, 좋은 진주를 발견한 상인이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해서 그것을 샀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을 어떻게든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좋은 것 발견하면 수단과 방법을 모두 동원해서 죄를 지어서라도 자기 것을 만들라는 것이 아닙니다. 중요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자기 것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이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사랑의 삶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랑을 마치 하나의 짐으로 생각하고 계속해서 남 탓만 했던 것이 아닐까요? 남 탓만 하다가는 우리도 망합니다. 아멘.
☆오늘 본명축일을 맞이하는 이냐시오형제님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진심으로 축일을 축하드립니다. 대구성당성당 이종윤시몬형제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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