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원주는 한여름 못지않게 뜨겁다. 9월 초부터 중순까지 ‘치맥페스티벌’과 ‘다이내믹댄싱카니발’까지 다양한 축제 일정이 꽉 차 있기 때문. 특히 세계 각국 144개 팀이 거리 공연을 펼치는 ‘다이내믹댄싱카니발’은 5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논스톱으로 펼쳐질 예정으로, 9월 여행을 계획 중인 수많은 관광객들을 원주로 불러 모으는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흥이 넘치는 도시 원주에서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보자.
웅장한 퍼레이드와 춤의 향연이 펼쳐지는 다이내믹댄싱카니발
세계 춤꾼들과 황홀한 댄스 파티
브라질에 리우 카니발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공모형 거리 퍼레이드 축제인 ‘다이내믹댄싱카니발’이 있다. 9월 6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국내 121개 팀과 해외 10개국 23개 팀이 참가해 모두 13,000여 명의 춤꾼들이 화려하고 웅장한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해외 공연팀의 면모가 화려하다. 일본 히라기시텐진 팀은 일본에서 열린 ‘요사코이 소란 마츠리 축제’에서 9번이나 우승한 팀이다. 필리핀 세부의 텐쥐 트루퍼스 팀은 세부 만다우에의 대표적인 민속무용 단체다. 인도에서도 참여한다. 인도 북부 펀자브 주의 펀자브 컬처클럽 팀은 인도 최고의 전통 음악극을 통해 인도의 전통 춤과 음악을 선사한다. 그 외에도 왕실 재즈 음악을 들려줄 러시아 오케스트라인 에어빌더스의 활약도 기대된다.
필리핀 세부 트루퍼스팀의 공연
세계 각국의 공연팀들이 펼치는 화려한 퍼레이드
주무대는 거리다. 따뚜공연장과 젊음의 광장, 원일로, 문화의 거리 등 원주 도심 곳곳에서 펼쳐진다. 꽉 막힌 공연장이 아니라 탁 트인 거리에서 펼치는 오리지널 축제다. 신명나는 음악에 어깨가 절로 들썩이고, 화려한 퍼포먼스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잠자던 세포들이 하나하나 깨어나고, 심장이 터질 듯한 열정에 사로잡힌다.
주무대인 따뚜공연장
따뚜공연장을 주목하자. 경연과 폐막식이 진행되는 따뚜공연장은 여느 공연장과는 사뭇 다르다. 무대가 앞쪽에 마련되어 있는 일반 공연장과는 달리 길이 120m의 대형 무대가 한가운데에 놓여 있다. 마치 거리를 공연장 안으로 옮겨놓은 것 같다. 매일 저녁 6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다양한 공연이 이곳에서 열린다. 첫날 ‘한국전통의 날’에는 유명 국악인과 전국 농악단 들이 출연한다. 특히 중요무형문화재인 안숙선 명창의 판소리 공연이 눈길을 끈다.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 보유자인 안숙선 명창은 세계 40여 개국에서 초청 공연을 한 세계적인 명창이다.
신명 나는 음악과 열정의 댄스로 관람객 어깨도 들썩들썩
[왼쪽/오른쪽]우리나라 전통춤을 알리는 '한국전통의 날' 공연. / 마지막 날에는 BEST 15팀이 최종 경연을 벌인다.
둘째 날은 ‘군악의 날’이다. 군악대 마칭밴드의 환상적인 공연이 펼쳐진다. 걸그룹 ‘스텔라’가 스페셜 게스트로 등장해 아이돌의 댄싱을 선사한다. ‘클래식/합창의 날’인 18일에는 국립합창단과 원주시립합창단·교향악단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 19일은 ‘댄싱카니발의 날’로 최고의 퍼레이드들이 흥을 더한다.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카니발에 참석한 팀 가운데 베스트 15개 팀이 최종 경연을 벌이며 퍼레이드의 끝판왕을 가린다. 내로라하는 세계의 퍼포먼스 강자 중 최고를 가리는 무대이니만큼 화끈한 댄싱 파티가 절정에 달한다.
어린이팀의 앙증맞은 춤사위와 퍼레이드
즐길거리, 먹거리도 풍성
진정한 카니발의 분위기는 역시 거리 공연이다. 따뚜공연장 외에 원일로와 문화의 거리에서도 144개 팀이 번갈아가며 ‘댄싱 카니발’을 이어간다. 댄싱 카니발과 함께 다양한 프린지 공연도 열린다. 물을 주제로 한 코믹 야외극인 <물싸움> 퍼포먼스, 아이들에게 안전에 대해 가르쳐주는 어린이 뮤지컬 <도와줘요! 안전맨> 그리고 버블쇼와 난타쇼 등 다양한 공연이 시선을 끈다. 축제 기간 동안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밤낮없이 펼쳐지는 공연들 덕분에 지루할 새가 없다.
[왼쪽/오른쪽]거리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프린지공연들 / 어린이 뮤지컬 ‘도와줘요! 안전맨’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공연뿐만 아니라 전시회와 체험도 다양하게 진행된다. 따뚜공연장 1층에서는 독도 사진 특별전이 열리고, 문화의 거리에서는 옻칠 명장 전용복 장인의 칠예전이 열린다. 따뚜공연장 일대에는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군문화체험존에서 화생방 체험과 사격 체험을 하며 잠시나마 군인이 되어보기도 하고, 레포츠존에서 열기구를 타고 하늘을 날아보아도 좋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버블쇼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그린세이프 놀이터, 페달보트 체험, 대형 줄인형 퍼레이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어린이 관객들에게도 축제의 즐거움을 선사할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축제장에 먹거리가 빠질 수 없다. 세계민속음식관에 가면 베트남, 중국 등 이국적인 음식들이 기다리고 있다. 지역대표음식관에서는 원주의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고, 디저트존은 청춘들을 위한 이색 먹거리가 유혹한다.
[왼쪽/오른쪽]총과 무전기 등 다양한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는 군문화체험존 / 그린세이프놀이터에서 색칠하기에 빠진 어린이.
저렴해서 더 맛있는 치킨과 생맥주로 워밍업
2016 원주 치맥 페스티벌 포스터 <사진제공· 문화의거리 치맥축제위원회>
본격적인 댄싱 열풍이 불기 전, 9월 5일부터 10일까지 원주 문화의거리 일대에서 또 다른 축제가 열린다. 도시의 활력을 배가시켜줄 ‘제2회 치맥페스티벌’이 그 주인공. 이는 원주 구도심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보존하면서 일대 상권을 부흥시키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원주시 예산지원 없이 지역 상인들의 협동조합 회비와 유관기업 협찬을 통해 진행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쌍동통닭과 풍전통닭, 남부통닭 등 원주 3대 옛날통닭을 비롯한 각종 프랜차이즈 업체 치킨과 하이트진로의 생맥주를 시중가보다 최고 50%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작년에는 생맥주 500cc를 1,500원에, 후라이드치킨을 13,000원에 팔았는데, 재래식 통닭의 가격은 10,000원 안팎으로 훨씬 더 쌌다. 이 가격은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예정이다.
축제는 5일 전야제를 거쳐 2일차부터 가수, 악기 연주자, 무용가 등 매일 새로운 팀의 초청공연을 비롯해 맥주빨리마시기대회, 팔씨름 대회, 가위바위보게임, 노래경연 등 다양한 부속 행사를 겸한다. 축제 4일차에는 음주측정을 통해 5명을 선발, 대리운전 비용도 지급한다고 하니 이때만큼은 차비 걱정 없이 마음껏 놀 수 있다. 여행정보- 주소 : 강원 원주시 단구로 170 따뚜공연장
- 문의 : 033-763-9401~2
주변 음식점- 향교칼국수 : 장칼국수 / 강원 원주시 교촌길 7 / 033-735-8137
- 보릿고개 : 보리밥정식 / 강원 원주시 행구로 460 / 033-747-8289
- 농가맛집 토요 : 보쌈정식 / 강원 원주시 흥업면 매지회촌길 110 / 033-763-2923
숙소- 베니키아 호텔 비즈인 : 강원 원주시 만대로 7-1 / 033-748-0100
- 스카이모텔 : 강원 원주시 감영길 53-2 / 033-747-5788 / 굿스테이
- 치악산 황둔자연휴양림 : 강원 원주시 신림면 소야1길 72 / 033-764-3007
글, 사진 : 유은영(여행작가) 글 수정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양자영 기자
※ 위 정보는 2016년 9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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