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 습한 기운, 쌓이는 스트레스 어떻게 풀고 계신가요? 열대야로 인해 잠은 안 오고, 찜통더위로 인해 살갗만 살짝 스쳐도 불쾌지수가 높은 요즘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먹는 야식만큼 스트레스 풀리고 즐거운 시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집에서 시켜먹어도 맛있고 밖에서 먹어도 맛있는 야식. 그래서 밖에서 즐기는 야식, 저녁 밤거리를 걸으면서 즐길수 있는 야식, 마지막으로 집에서 즐길수 있는 야식까지 총정리해봤어요~! 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재미! 함께 즐겨보시겠어요?
스트레스를 한방에 푼다, 닭발이 유명한 그 집~
닭발. 조금은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처음에 먹을 땐 겁이나지만, 먹고 나면 그 쫀득한 맛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야식 필수 음식입니다.
<전북 익산시 영등동 841-1에 있는 땡초 화끈이. 야식전문집답게 새벽 4시까지 운영합니다>
익산 영등동 먹거리로 가득한 번화가 길을 따라가다 보면 닭 양념구이 집이 있습니다. 그냥 지나갈 수 있는 흔한 음식점 중 하나로 보이는데 통유리 안에는 직화구이로 지글지글 익어가고 있는 닭발과 많은 손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알만한 사람만 온다는 맛집답게 주 손님은 가족단위거나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배달도 가능한 이 집은 주문이 많은지 오토바이가 부산스럽게 움직였습니다. 이 집의 인기메뉴인 닭발은 이 집 특유의 매콤한 소스와 함께 직화로 구워져 맛있는 향이 가득 베어 있어 입을 즐겁게 합니다. 닭발이 보기엔 좀 꺼려질수도 있지만, 먹기좋게 손질이 잘 되어 있고, 닭 특유의 누린내 대신 고소한 직화향기가 나서 맛있는 바베큐를 먹는 기분이었습니다.
<매콤하고 쫄깃한 닭발은 더운여름 이열치열로 화끈하게 맞서기 딱 좋은 야식입니다>
그리고 매콤한 닭발뿐만 아니라 닭날개, 떡볶이, 닭똥집, 양념족발 등 인기 야식을 한 번에 즐기기 좋은 장소입니다. 닭발만으로 아쉽다고 생각해 많은 메뉴 중 고심끝에 닭 통구이와 떡볶이를 추가 주문했습니다. 양념이 강한 닭발을 먼저 먹어 걱정됐지만, 닭발은 닭발일 뿐. 닭 통구이와 떡볶이는 야식 베스트답게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야식계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닭 통구이와 떡볶이를 추가 주문해서 맛잇게 먹었습니다>
조각조각 먹기 좋게 찢어나온 통닭의 담백한 맛과 매콤달콤한 소스는 환상의 조합이었고, 떡볶이는 집에서 먹는 떡볶이와 비슷한 모습이었지만 더 매운 맛을 첨가한 맛이라 그런지 금방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하루내 답답했던 모습을 벗고 가장 편안한 모습으로 맵고 다양한 음식을 먹으며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먹는 맛이라 더 맛있고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타파할 수 있었습니다.
젊음의 거리 대학로를 걸으면서 무더위를 잊어보자 ~!
저렴한 가격으로 즐기는 야식, 핫바
<전북 익산시 신동 이삭토스트 옆>
대학로를 걸으면 저렴한 가격으로 눈길 한번, 맛있는 냄새로 발길 한번 잡는 길거리 음식들이 가득합니다. 대부분 핫바가 1,000원이란 가격으로 고정된 이 가게. ‘기본 핫바의 모습은 잊어라!’ 라는 말이 딱 맞을 정도로 다양한 핫바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장님이 추천한 가장 인기 있는 김말이 핫바와 고추 핫바를 주문했습니다. 김말이 핫바는 기본 김말이와 다르게 어묵과 함께 씹혀 색다르고 무엇보다 김말이가 바삭바삭 잘 구워져 있어 식감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고추핫바는 처음 맛보는 매콤한 맛이 인상적인데 핫바안에 보면 작은 고추조각들이 보입니다. 기름에 튀겨 느끼할 수 있는 맛을 잡아주는데 그 맛으로 사람들에게 인기메뉴로 인정받는 이유인가 짐작해봅니다.
<모든 핫바의 가격은? 단돈 1,000원>
이열치열 계란빵? 시원한 와플아이스크림?
원광대학교 바로 앞, 신호등 가득 대학생들이 지나다니는 길에 있는 가게에 방문했습니다.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오며 다양한 먹거리가 가득한 이곳은 계란빵이 유명하기로 소문난 가게입니다. 더운 날씨 임에도 버티고 먹을 만큼 계란빵이 먹고 싶었는데, 와플 아이스크림을 보자마자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 듯 와플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야식은 간에 기별가게 먹어야 한다는 소신을 지키기 위해서 슈크림 붕어빵을 구매했는데, 인심 좋은 사장님께서 붕어빵 하나를 더 얹어줘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 집은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만큼 특별한 자랑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수익금의 일부를 이웃에 기부를 한다는 점입니다.
얼마 전 '메르스를 예방하는데 써주세요' 라며 익산시에 현금 100만원을 기부한 김남수 사장님.
2012년부터 연말이면 익산시를 찾아 5년째 기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사 먹는 기분도 좋고, 맛도 더욱 좋았습니다.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른다는 익산의 그 탕수육, 김피탕 ~!
김피탕은 다른 지역에도 몇몇 있지만, 익산에 사는 대학생들에게 입소문이 자자한 야식입니다. 방문해서 먹는 게 아닌 배달음식으로 집에서 시원하게 에어컨 바람 쐬면서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생소하기만 한 이름, 김피탕은 무슨 말일까요? 김치+피자치즈+탕수육의 준말로, 소스가 미리 부어져서 배달이 옵니다. 탕수육만 생각하고 있다가 처음 김피탕을 보는 사람들은 뜨악한 모습으로 먹기 조심스러워 하지만 한번 먹고 나면 극강의 야식이라는걸 알 수 있어요.
<김치+피자치즈+탕수육=김피탕>
소스를 가득 묻힌 탕수육에 치즈를 돌돌 돌린 후 김치를 올려 먹는 게 한번 먹어본 사람들은 다 안다는 환상의 조합입니다. 탕수육의 바삭한 겉 부분에 가득 차 있는 소스의 맛 위에 쫀득한 피자치즈, 아삭아삭 씹히는 맛있는 김치를 맛볼 수 있습니다.
전화하면 항상 주문이 밀려있는 인기 야식이라 1시간 정도 기다려서야 먹을 수 있었습니다.
크기는 소, 중, 대로 여자 3명이 '소'를 먹어도 배불러 조금 남길 정도로 푸짐합니다.
이렇게 3가지 야식을 맛보았는데요.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어요? 불쾌지수가 팍팍 올라가는 이 여름, 가끔은 주위 사람들과 야식으로 즐거운 시간 가져보세요.^^
첫댓글 시간을 내서 무더위를 날리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