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직원 채용 공고가 10월 24일부터 온라인상으로 교황청 재무원의 새 누리집에 게시된다. 교황청 내 공석이 된 직위에 지원하려는 남녀 평신도는 누리집 공고를 통해 교황청 내 공석이 된 직위와 요구사항을 확인할 수 있으며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VATICAN NEWS
“우리 함께 일해요”라는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지금까지 교황청의 여러 직위에 채용된 평신도가 우편 발송으로 제출된 ‘이력서’를 토대로 선별됐다면, 이제부터는 공석이 됐거나 공석이 될 직위에 직접 지원하는 것이 가능하다. 교황청 재무원은 누리집을 새롭게 단장하며 10월 24일부터 온라인 이력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교황청 재무원장 막시미노 카바예로 레도 박사는 “재무 개혁의 핵심 사안은 인사에 관한 것으로, 항상 그렇듯이 실행하기 가장 복잡한 개혁 중 하나”라며 “특히 개혁을 실행하고 교황청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적합한 역량, 동기부여, 무엇보다도 윤리의식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청에서는 어떻게 일하나요? 어떤 직위가 있나요?” 교황청 재무원 산하 성좌인적자원국 루이스 에라라 담당자는 “이제 재무원 누리집의 ‘우리 함께 일해요’ 채용 공고 메뉴를 통해 이러한 질문에 공개적으로 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석에 대한 모든 정보와 지원자에 대한 요구사항들이 여기에 게시됩니다.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누리집을 통해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재무원은 모든 사람들, 특히 교황청 채용 부문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누구나 재무원 누리집을 통해 어떤 직위가 채용 공고 중인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특정 업무에 실질적으로 관심이 있는 인재를 선발하는 게 용이해질 전망이다. 에라라 인사담당자는 “부서마다 언어나 기술 분야 등 특정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구하기 쉽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며 “새 누리집 덕분에 수요와 공급 간의 소통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정 직위와 연결하지 않고도 누리집을 통해 이력서를 제출할 수 있으며, 적합한 직위가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에도 이력서를 제출할 수 있다.
“우리 함께 일해요”는 교황청 직원 채용에 관심이 있는 평신도를 위한 메뉴로, 바티칸 외부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재무원은 내부 인사이동을 장려하기 때문에 어떤 직위가 공석이 되면 직원용 포털 사이트를 통해 이미 교황청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해당 직위에 관심을 보일 수 있도록 공지가 전달된다.
재무원의 새 누리집은 교황청 부서의 기능과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소식 외에도 재무와 금융 문제에 대한 통제와 감독, 운영 문제에 대한 규제와 감독 등의 규정도 투명하게 제시한다. 예컨대 조달 규제 사무처는 지난 2020년 5월 채택된 「교황청 및 바티칸 시국의 공공계약의 투명성, 규제, 경쟁에 관한 규정」을 해석하고 적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