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 산하 새날학교는 재학생 80여 명을 대상으로 한민족의 전통문화를 눈과 몸으로 익히기 위해 전주한옥마을에서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새날학교에 따르면, 이번 체험학습은 광주에 정착한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 자녀들이 평소 경험하기 어려운 한국의 생활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함으로서 한국사회 조기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전주전통술박물관을 방문한 학생들은 체험학습으로 고두밥 만들어 술담그기에 이어 K-푸드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전주식 전통 비빔밥을 맛본 후 다양한 종류의 한복을 입고 경기전과 한옥마을 골목길을 따라 구석구석을 돌아봤다.
또한 관광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한옥마을 내 명소를 돌아보며 각 장소의 역사와 문화를 통해 한민족의 자랑스런 전통문화와 선조들의 삶을 들여다 볼 기회를 가졌다.
새날학교는 2007년 학교 개교 후 재학생의 전주한옥마을 체험학습을 매년 진행해 왔다. 이는 낯선 조상의 땅에 돌아와 새롭게 살아가는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동포 자녀들과 국제결혼 다문가정 자녀들에게 한민족의 자랑스런 긍지를 심어 미래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교육의 일환이다.
체험에 참여한 우크라이나 출신 고등 2반 김볼로디미르 군은 “책으로만 배운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몸과 눈으로 체험함에 따라 선조들의 삶을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됐다” 며 “자랑스런 한국 사회 구성원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방안으로 한국사회 모든 부분에 대해 더욱 더 관심을 갖고 공부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한편,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동포들의 마을공동체인 '광주고려인마을' 지도자들이 힘을 모아 지난 2007년 미인가 대안학교로 개교한 새날학교는 2011년 학력이 인정되는 광주시교육청 학교형태의 위탁형 대안교육기관으로 지정돼 현재 중·고 7학급 80여명이 재학하고 있다.
고려방송: 안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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