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나는 닭칼국수를 좋아한다.
그래서,
국수를 밀 자신은 없고,
사온 풀무원 칼국수를 이용한다.
닭 한마리를 넣고,미리 푹 고아서
닭 육수를 만든다.
매운 고추양념장과 야채도 많이,
부추가 있으면,더 좋다.
매콤한 겉절이 김치나, 않익은 김치를 쯔윽 찢어
먹으면, 더 맛난다.^^
울 사위님께서는
국수를 좋아하지 않아서,
대신 닭 다리 하나를 남겨,
닭백숙으로 해 주었다.
딸에게 다리를 따로 주며,
소금 찍어 먹으라 했더니,
"엄마는??" 한다.
"난 뭐," 하며.....
닭 모가지와 날개를 먹으려하니,
"에긍.....울 어머님~~제발~~
닭이 흔한 세상에.....엄마는 왜 그러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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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이면,
다른 집에선 삼계탕을 먹을때,
우리는 어머니가 손수 밀은 칼국수에
닭을 한마리 푹 고아서, 끓여주셨다.
우리 귀한 딸!!하시며,
다리 하나를 내게~~
동생들에게 다리를 반씩~~
그리고 아버진 가슴살을 찢어서,
어머닌 항상 모가지와 날개를 드셨다.
닭 다리 하나를 소금에 찍어 먹고,
그 더운 칼국수를 매운 양념과 함께
후루륵~~먹고나면,
모든 힘든일이 사라지는 듯 했고,
사는 데,다시 힘이 났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ㅡ 종로 3가의
닭 한마리 칼국수집에 동생들을 데리고 갔다.
큰 솥에 닭 한마리를 넣고 끓여서,
그담에 칼국수를 넣어주는데,
우리는 목이 메어,겨우 먹었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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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을 먹을때마다,
특히 칼국수를 먹을 때 마다,
닭 다리 하나를 못 드신 어머니땜에
목에 걸려,편히 먹을 수가 없다.
그래서,닭다리만 사거나,
작은 닭 두마리를 사면 되지만,
난 어머니처럼,1마리를 사고,
모가지와 날개를 먹는다.
오늘따라,
울 어머니의
"우리 귀한 딸~~어서먹어!! "
그 목소리가 귀에 걸려,오늘은
닭 모가지도,날개도 넘어가지 않았다.
겨우.....칼국수면을 넘겼다.
그런날은 하루 해가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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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칼국수를 먹고난 후엔
달콤하고,시원한 디저트가 땡깁니다.
아직 더우니,
상큼한 슬러쉬가 좋을까요.... !!
어릴적 여름방학에 시골에 가면 할머니께서 밀가루반죽을 다듬이방망이로 넓적하게 펼쳐서 돌돌말은후 칼로 썰어 국수발을 만들고 감자와 애호박 썰어넣은 국물에 끓여주시던 칼국수가 생각나네요
ㅎㅎ,맞아요.
그맛이죠^^
멸치에 감자,호박넣고...
추억의 맛입니다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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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국수가 아니고
국시 같은데요
네에,,늦게 발걸음 하셨습니다~^^
아,안동칼국수
면 요?함 찾아보겠습니다..
뭔가 더 맛있을것 같아요. ^^ㅎㅎ
추억의 맛이겠죠,어머니가 해주시던~♤♤
늦은밤,살펴 가시지요~^^
삷은닭 닥다리하나 팍 찢어서 소금찍어 먹는맛
~~~
전 백숙을해서 고기를먹고 나머진 국물과함께
무우를 쌀어넣고 닭국을 끓여 먹읍니다.
그리움하나님 은 칼국수 로 용도 변경을 하시네요..
닭모가지 ..좀 잔인하게 들리는 용어이지만
정겨운 무엇이 있네요.
네,지금은 너무 흔한 닭.....
근데,그시절에 너무 귀하게 먹은 기억이
있답니다^^ㅎㅎ
중간닭을 솥 한솥에 넣고,
맑게 끓여낸 그맛이...
아무래도 나질 않아요.....^^
제가 처녀시절엔,그 모가지나 날개가
징그러워서,,,,,,,ㅎ
이젠 제가 나이가 들어,징그러워하는 딸대신에
먹습니다.^^
주말,즐겁게 보내세요!!
어쩌면 저리 깔끔하게
닭칼국수를 만들었을까요
지금은 풍족하니 그러지 않지만 우리 어머니들은
맛있는 음식은 가족에게
양보하고 먹을줄 모른단
말을 진짜로 알았던 어린
시절 생각하니 가슴에 통증이 올라옵니다~^^
국화님^^
편안하신가요?
뭔가,통할것 같은 감성~
그때 글을 보고,알았지요!!
늘 사진처럼,박힌,그글 땜에
저두 아팠는데요.....ㅠㅠ
맛있게생겨서 입맛만 다시고 갑니다...^^
ㅎ,, 그러신가요?^^
오늘 함 드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