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흥덕구 개신오거리 고가차도 시설공사를 놓고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어 사업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청주시는 16일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신오거리 고가차도 시설공사 실시설계용역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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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 설명회청주시는 16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회의실에서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신오거리 고가차도 시설공사 실시설계용역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 노승혁 |
| 이날 시는 총 20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폭원 4차로(교량부 17.5m)로 730m 연장(교량부 338m, 옹벽부 392m)의 고가차도를 설치할 계획으로, 오는 3월초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09년말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또 산남3지구 및 성화지구 택지개발사업의 추진에 따라 제1순환도로의 주요교차로인 개신오거리의 교통난 심화가 우려되고 교통사고 위험성 등이 예상돼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고가차도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는 또 주민들이 우려하는 소음 문제에 대해서도 방음벽 등을 설치해 감소시키고, 방음벽의 재질도 반투명과 투명 등으로 조망권 훼손을 최소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특히 고가차도가 개설될 경우 개신오거리 통과 시간은 현재 600초에서 92초로 단축되고 이 일대의 교통난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개신오거리 송학삼익아파트 등 인근 주민들 일부는 현재에도 자동차 소음, 분진 등 각종 공해로부터 건강과 사생활에 피해를 받고 있는 실정인데, 또 다시 고가차도가 개설된다면 더 큰 공해가 가중돼 더 이상 살 수 없는 아파트로 변질될 것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주민들은 "개신오거리 통과시간을 감소시킨다고 해도 사창사거리에서 다시 정체가 심화돼 결국 차들은 고가차도 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상황을 겪게 될 것"이라며 "사창동 대원칸타빌의 주출입구까지 이 도로로 연결돼 있어 사창사거리 인근은 그야말로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며 고가차도 건설을 반대했다.
주민들은 이와 함께 "서울 등 대도시는 고가차도를 철거하고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추세인데 청주시는 고가차도만을 고집하고 있다"며 "고가차도 설치로 인해 차량정체 해소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측은 "개신오거리는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고가차도와 지하차도 등 다각도로 분석을 한 결과 고가차도가 가장 효율적이라는 판단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용우 청주시 도시개발과장은 "고가차도 공사가 주민반발 등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여러차례에 걸친 타당성 검토 및 전문가 자문 등에 의해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추진방향이 결정된 만큼 신속히 사업이 이뤄져 교통소통해 도움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는 지난 2006년 4월 택지개발 사업자인 토지·주택공사와 교통분산대책에 따른 협약을 맺고 각각 41억원 등 모두 82억의 특정재원을 출연키로 했으며, 특정재원 82억원에 자체 사업비 121억원을 투입해 개신오거리 고가차도 설치공사를 펼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