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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태오 복음 23장 27-32절
“너희도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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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에 들어올 때부터 마음은 있었으나 언감생심 감히 시도하지 못했고, 첫서원을 하고 공부할 기회를 얻어 외국으로 나간 틈을 타서 삭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머리를 깎아서 얻는 이점 중에 하나는, 한 십 년 젊어 보인다는 겁니다. 잘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남들이 동안이라고 말해 주면 기분이 좋습니다. 『베네딕도 수도규칙』에도 삭발로 하느님을 속이는 거짓 수도승들에 대한 경계가 나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교만하고 위선적인 마음이 아주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 덜 닦인 내 모습을 삭발과 수도복으로 위장하는 건 아닌지 겸허하게 살펴보아야겠습니다. 어느새 머리카락처럼 더부룩하게 자라난 위선과 교만한 마음을 잘라내고 싶습니다.
- 고진석 신부(왜관베네딕도수도회) - | ||
신앙인으로서의 외적인 모습과 하느님을 찾는 내면의 마음이 일치하고 있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