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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소금(Salt)
가톨릭에서 전례의 용도로 사용하는 성수가 바로 소금물이다. 과거에는 성수를 축복할 때 무조건 소금을 넣으라는 규정이 있었지만 현대에 들어와서는 규정이 다소 바뀌었다. 성수를 축성할 때 소금을 넣을지 넣지 않을지는 재량 판단 사항이다. 바닷물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진하게 타서 100ml 이상 단숨에 마시면 바로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 주로 체했을 때나 이물질을 먹었을 때 강제로 속을 게워내는 데 쓴다. 한약 중에서도 진하게 탄 소금물이 있다.
목감기에 걸렸다면 자기 전에 소금물로 가글을 시도해보자. 다음 날 아침에 목이 한결 나아진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코가 막혔을 때(코막힘) 약한 농도의 식염수를 주사기를 사용해서(또는 직접)코로 들이마셔서 다른 쪽으로 나오게 하면 쉽게 나온다. 사실 이건 소금 자체의 효능이 아니라 멸균 상태인 생리식염수가 조직 표면을 씻어서 세균의 농도를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생리식염수는 또한 등장액이라서 일반 물이나 너무 진한 소금물과 달리 접촉한 세포의 수분 농도 밸런스를 삼투압을 가해 흐트러뜨리지 않기 때문에 비강, 구강 내부와 같은 민감한 점막 조직이나 상처 등을 씻는 데에 더욱 적합하다. 정 궁금하다면 따끈한 수돗물을 받아서 해보자. 코가 더 막히고 따가우면서 눈물 콧물 다 날 것이다. 집에서도 수돗물을 끓이거나 증류하고 정확한 양을 맞춰 넣은 정제염을 쓴다면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위생(조리도구 등)도 보증이 안되고, 고생해서 만드는 것보다 약국에서 사오는게 싸고 위생적이다.
보건용 마스크의 등급을 매길 때 쓰는 기준 물질의 하나이기도 하다. 곱게 간 소금을 마스크에 분사해서 얼마나 버티는지에 따라 등급이 결정된다. 가령, 흔히 볼 수 있는 KF94는 400nm 굵기의 소금이 새어나오는 비율이 11% 이하이다.
고농도의 소금물은 세균의 원형질 분리를 유발하며, 수분활성도를 낮춰 세균의 생육을 저해하여 결국 사멸시킨다. 따라서 염분이 높은 곳에는 일반적인 세균은 증식할 수 없다. 염장이 소금의 이런 작용을 이용한 식품 저장법이다. 염장을 하더라도 염분에 저항성을 가진 미생물 및 아포를 형성하는 세균 등이 살아남을 수 있지만, 이러한 세균은 인체에 유해할 가능성이 낮고 오히려 발효 과정에 관여하는 것이 많다. 다만 이러한 원리를 살균으로 착각하여 컵에 소금물을 붓고 칫솔이나 틀니를 놔두는 등 살균의 수단으로 삼는 경우가 있는데 효과는 거의 없다.
부연설명하자면 굉장히 고농도의 소금물을 써야지 그나마 어느정도 살균력을 보이지 현대인들이 이정도면 충분하겠지 라고 생각하는 짠맛의 소금물로는 살균이 거의 되지 않는다. 옛날 냉장시설없이 소금으로 절여 장기보관하는 식품의 경우 식중독 피하려다 염분 과다 섭취로 고혈압이 걸리는게 아닌가 걱정될 정도로 소금을 들이붓는 수준으로 사용했다.
예전에 냉장고도 없고 병조림, 통조림도 없었던 시절에는 바싹 말리는 방법, 발효 등과 함께 소금으로 절여 음식을 저장해 두는 염장법을 썼는데, 이 때 식자재를 소금에 파묻어야 하니 필요한 양조차 상당히 많았다. 그 시절의 염장고기나 염장생선 같은 경우는 물에다가 헹궈서 먹었고, 당시 요리사 또한 그런 염장식품에서 염분을 빼는 기술이 기본 소양이었다. 염분을 덜 빼면 너무 짜고, 염분을 너무 많이 빼면 맛이 없었다.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고문은 인류 역사 초기부터 등장하는 고문방식이다. 피부 표면이 피가 흘러나올 정도로 상처를 입은 상태에서 소금이 뿌려지게 되면 소금 특유의 삼투압 현상으로 인해 끔찍한 고통을 일으킨다. 각국에서 그와 관련된 기록이나 관용구가 쉽게 발견이 되는 수준. 다만 고문을 목적으로 가하더라도 이 고통과 더불어 소금이 지닌 지혈/소독 효과가 동반이 되는지라 치료의 일환으로 이루어지기도 했다. 즉, 고문하면서 죽게 내버려두지 않는 황당한 효과를 내는 셈...
영화 리쎌 웨폰 시리즈 중 2편에선 악당들이 주인공 릭스를 잡기위해 동료인 로저를 끌고와서 고문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채찍과 매질로 피범벅이 되어도 입을 열지 않다가 악당이 소금항아리를 열자 하지마, 하지마를 연발하며 덜덜 떠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당연히 인정사정없는 악당은 소금을 항아리째 상처에 부어버리고 로저는 비명 후 바로 기절. 소금고문의 위력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미꾸라지가 소금에 닿으면 마구 꿈틀거리며 먹은것을 토하고 점막이 벗겨지며 민달팽이나 지렁이에 소금을 뿌리면 녹는 것처럼 쪼그라든다. 이는 삼투압 작용으로 이들의 체내에 있던 수분이 빠른 속도로 소금 쪽으로 농도를 맞추기 위해 이동해버리기 때문. 개구리에게 소금을 뿌려도 마찬가지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렇게 놔두면 죽게 된다.
치약이 없었던 시절엔 소금으로 칫솔질을 했다는 말이 있다. 이를 보고 옛날 사람들은 입냄새가 지독했을 거란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직접 해보면 알겠지만 소금은 구취 제거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소금 덩어리가 치아에 직접 닿으면 치아가 쉽게 마모되므로, 소금은 굵은 소금보다 죽염과 같이 가는 소금을 쓰고, 칫솔에 소금을 묻혀 혀를 먼저 닦은 다음 혀 아래 부분과 입천장을 닦고 그 과정에서 녹은 물을 사용해 치아를 닦아내야 한다. 실제로 대중목욕탕에는 예부터 소금으로 칫솔질을 해온 어르신들을 위해 치약과 소금 둘 다 제공하기도 한다.
소금은 전통적으로 식용, 음식 보존 등으로 쓰여 왔으나 최근에는 태양열 발전소에서 모은 태양열을 저장하는 용도로도 쓰인다. 용해된 소금 혼합물은 1,050°F (566°C) 정도의 높은 온도의 열을 보존할 수 있고,열 손실도 하루에 1°F (0.556°C)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주로 태양열 발전소에서 맑은 날에는 파이프를 통해 열 교환실에 태양열을 전달받아 소금 에너지 저장소에 저장해 두었다가, 흐린 날에 다시 열 교환실로 보내 스팀을 만드는 방식을 사용한다.
과거 동양권, 특히 동아시아권에서는 소금이 부정을 정화하고 잡귀를 쫓아낸다는 믿음이 있었다. 오늘날에도 집이나 가게에 재수없는 놈이나 진상 부리는 손놈이 왔다가면 집안 어르신이나 주인장이 "소금 뿌려!" 하고 외친다. 장례식에 갔다오면 집 안에 들어오기 전에 몸에 소금을 뿌려주는 것이나 소금을 사오는 것도 잡귀 달고 왔으면 썩 물러가라는 그런 의미다. 일본 괴담에서 으레 나오는 모리지오(盛り塩)도 소금을 접시에 원뿔 모양으로 세운 것인데, 실제로 일본에 가면 가끔 가게 문지방 양 귀퉁이에 모리지오를 갖다둔 것을 볼 수 있다. 한국에서도 단지에 소금을 담는 것으로 퇴마를 하기도 한다. 웹툰 혼집에서도 POGO 작가는 집안에 소금단지를 둔 이후 집안이 잠잠해졌다는 묘사가 나온다. 특히 집의 모서리에 소금을 두면 잡귀가 오지 않는다는 정화적 관념관도 존재한다.
중동 지방에서도 손님이 소금이 들어간 음식을 먹었는데 집 주인을 해하려 하면 해를 입는다는 미신이 존재하기도 했다. 천일야화 중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에서 도적 두목이 알리바바에게 복수하기 위해 손님으로 방문했을 때 이런 사연으로 인해 핑계를 대며 소금 먹는 것을 거절하였고 이로 인해 시녀 마르자나(모르지아나)에게 정체를 들켜 도리어 자기가 암살당하는 장면이 나온다.
제3차 포에니 전쟁 후에 카르타고에 진저리를 친 로마군이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도록 터전을 박살내고도 성에 차지 않아 소금을 뿌렸다는 이야기 또한 유명하다.
한국에서 쓰이는 속담인 '다 된 밥에 재 뿌리기'를 서양에선 같은 의미로 소금을 뿌린다고 한다.
옛날 어린아이들이 자다 오줌을 싸면 키를 머리에 씌우고, 옆집이나 동네 아는집에다가 오줌싸개 아이들을 소금 받아오라고 시켰다. 그러면, 그 집에가서 "엄마 or 아빠가 소금 얻어오래요." 라고하면 그 집에서 소금을 주었다. 그리고 키를 씌운 아이 머리를 향해 오줌싸지 말라고 호통치면서 때려준다. 그리고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갔다.
생물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성경에 빛과 소금이라는 구절이 있을 정도이다.
천연으로는 바닷물에 약 2.8%가 들어 있다. 암염(岩鹽)으로도 다량 산출되며, 함호(鹹湖)·염정(鹽井) 등에는 용해하여 존재한다. 암염은 굴삭하거나 물을 주입하여 녹인 뒤 염수로 퍼올려 그대로, 또는 끓여서 재제염(再製鹽)으로 채취하는데 해외에서 사용되고 있다.
함호의 경우는 함수를 천일 결정시켜 채염하는데 그레이트 솔트레이크(미국), 맥레오드레이크·레프로이레이크(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볼 수 있다. 바닷물을 원료로 하는 경우에는 천일제염법에 의하여 채염하며 아시아 여러 나라의 연안, 홍해 ·지중해 연안, 북아메리카 ·멕시코 서부 ·오스트레일리아 연안에서 볼 수 있다.
흔히 바닷물을 통해 얻는 방식이 잘 알려져 있다. 옛날 동화 중에 '뭐든지 만들어내는 마법의 부채'라는 이야기가 있다. 마법의 부채를 가진 자가 부채를 이용해 비싼 소금을 대량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자 그가 자신의 배 위에서 소금을 계속 만들도록 명령을 내린다. 그러나 욕심이 과해 배가 소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가라앉았으나 그 부채의 명령은 중단되지 않아 계속해서 소금을 만들어 냈기에 바다가 짜졌다는 전설이 있는데, 만약 바다에서 소금이 나오지 않았다면 정말 금 대신 만들고 싶어질 정도로 비쌌을 것이다. 과거 아라비아 상인들이 아프리카 사람들과 교류할 때 암염을 주고 금을 받아왔다고 하니, 그 가치를 짐작할 수 있다. 만약 소금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일 때는 야생동물의 피를 마시거나, 아마존 같은 경우 마디가 없는 대나무 종류를 태워서 소금을 얻는다고.
그런데 세계적인 소금 생산 비율을 따지면 바다에서 얻는 비율은 그리 높지 않다. 전세계 소금의 약 90% 정도가 암염(돌소금)일 정도. 대부분 호염이나 광산에서 캐는 경우가 많다고. 한국은 서해안에서 염전이 제법 있다보니 바다에서 소금을 얻기 쉽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바다에 접한다 해도 비가 많이 온다거나 바닷물을 온전히 가둘 수 있는 지형이 아니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염전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곳이 더 많다. 실제로 과거 한국에서 소금이 귀한 지역 중 하나가 바다 한가운데 있는 제주도였다. 옛날 기록에는 제주도에서는 해초에 달라붙은 소금을 모아쓰거나 바닷물에서 소금을 분리하지 않고 그냥 바닷물에서 수분을 어느 정도 제거한 고농도 소금물을 소금 대신으로 썼다는 기록이 있다. 갯바위를 이용해 소금을 얻은 유적도 남아 있다.
이처럼 염전을 대규모로 해낼 수 있는 조건의 구성이 생각보다 까다롭다. 가까운 나라인 일본만 하더라도 갯벌이 없기 때문에 대규모 천일염 제업이 어려워 가마에 불을 때서 바닷물을 증발시키는 방법으로 생산하는 자염을 사용했다. 이는 일본의 요리 관련 만화에서도 자주 나오는 소재일 정도다. 그러나 이렇게 가마에 불을 때서 바닷물을 증발시켜 소금을 만드는 자염/전오염은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도 똑같았다. 한국도 전통적으로 바닷물을 증발시켜 만드는 소금인 자염을 썼고 천일염전 제법은 중국에서 개발한 방식으로 한국에 들어온것은 20세기 초에 일본을 통해서 들여온것이다. 그나마 갯벌이 넓게 형성된 서해안에 염전이 다수 분포하지만, 사실 내해에 가깝고 황하와 양쯔강, 한강 등이 엄청난 유량을 쏟아붓는 서해안은 염도가 낮고 강수량이 많아 지형 빼고는 천일염 생산에 유리한 점이 적다.
실제 역사적으로도 소금을 처음 생산한 곳은 바다가 아니라 육지의 암염 광산이었다. 이는 식생활과 관련이 있는데, 비록 염화나트륨이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성분이라 하더라도 수렵채집생활을 하는 인류는 따로 분리된 '소금'이라는 형태로 이를 섭취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육식으로 쉽게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류에게 '소금'이 필요해진 것은 신석기 혁명 이후 곡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이행하며 소, 말, 양 등의 초식 가축을 길들인 이후이며, 내륙에서는 이를 암염 광산에서만 얻을 수 있었다. 반면 해안에서는 어로를 통해 염화나트륨을 쉽게 섭취할 수 있었고, 따로 소금을 만들어 섭취할 필요는 없었다.
또한 문명시대 이후에도 암염은 천일염에 비해 우위에 있었는데, 암염은 순도가 높은 결정질 염화나트륨인데 비하여 천일염은 해수에 포함된 다른 미네랄의 영향으로 더 쉽게 조해되거나, 불순물로 포함된 유기물 등에 오염되는 경우도 빈번했다. 이는 바다에서 얻은 소금을 보존용으로 쓰기 위해선 오랜 기간동안 놔둬 간수를 빼는 과정을 거치는데, 암염은 그 기간이 훨씬 길기 때문에 보다 정제된 소금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언급한 천일염의 특성이 전근대 소금의 주용도인 식품보존에는 나쁜 특성이었다는 것이다. 결국 암염광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면, 전근대 시대에는 천일염 생산이 가능한 환경에서도 암염이 선호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하와이에는 하와이안 바다 소금(Hawaiian sea salt)이 유명한데, 만들 때 알레아(alaea)라는 점토나 숯가루를 섞는 게 특징. 알레아를 섞으면 점토의 산화철 성분으로 붉은 색을 띠고, 숯을 섞으면 검게 된다.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은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명소이다. 이 곳에서 나는 소금은 수만 년간 빙하수에 씻기어 간수가 없고 높은 순도와 맛을 자랑하는, 인근 지역의 경제를 지탱하는 대표적인 특산물이다. Tresal등의 상표가 있으며, 국내에서도 안데스 소금이란 이름으로 수입되어 있다.
천일염 :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들여 햇빛에 증발시켜 만든 소금이다.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에서 부족한 소금을 생산하기 위해 대만에서 유래된 방식의 염전을 들여와서 만든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고.
정제염: 오염되지 않은 바닷물(동해)을 정수한 후 약 10a의 미세한 구멍을 가진 이온교환막을 통과시키면 NA+ 이온과 CI- 이온이 선택적으로 투과성을 가지는데 인체에 유해하다고 판명된 납, 아연, 수은, 카드뮴, 비소 등과 같은 중금속류·농약성분이 바닷물에 존재한다 해도 이온 교환막을 통과하지 못하고, 순수한 소금성분만 추출해 낼 수 있는 유일한 선진공법이다. 이렇게 생성된 소금(염도 17~18도)를 진공증발관에서 고압증기를 이용하여 소금결정을 만든 후 원심분리기에서 탈수하기까지 자동화 생산체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가격이 저렴하여 한국의 식품공업(라면, 장류, 제과, 제면 등)용으로 90% 이상 폭넓게 사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식염(먹는소금)이다. 이 정제염에 MSG를 혼합한 것이 일명 맛소금이다. 한국에서는 한주소금이 유일하다.
자염: 천일염이 들어오기 전 한국에서 쓰던 진짜 전통 소금. 문헌 자료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사용했다고 하며, 일제강점기 이전까지는 소금하면 이 자염이었다. 갯벌이 발달한 한국에 특화된 방식으로 만드는데, 일단 갯벌을 써레로 갈아 염전을 만들고, 여기에 바닷물을 붓고 다시 써레질을 하는 일을 반복해 높은 염도를 함유한 개흙을 만든다. 이 개흙을 모아 말린 뒤 '섯등'이라는 여과장치에 넣고 섯등 밑에 항아리를 받친 뒤, 바닷물을 부어 매우 짠 함수(鹹水)를 추출하고 이를 가마솥에 넣고 끓여 불순물을 걷어내며 농축해 소금을 만드는 것이다. 제작과정이 복잡해 가격이 비싸지만, 다른 소금에 비해 칼슘 함량이 매우 높고, 함수를 끓이는 과정에서 불순물을 걷어내므로 천일염과 달리 쓴맛이 없다. 개흙에서 비롯된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소금 자체에서 감칠맛이 돈다. 1960년대 이후 맥이 끊어졌다가 2000년대에 들어서 복원되었다.
전오염(煎熬鹽): 물소금(염수)이라고도 한다. 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소금 획득방법 중 하나. 바닷물이나 바닷물이 특정 장소에 고여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수분이 많이 증발한 것을 가마솥에 넣고 끓여서 얻는 소금이다. 갯벌이 없는 동해안 지방에서는 전오염 제조법으로 소금을 만들었고 갯벌이 있는 서남해안에서는 자염 제조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땔감으로는 주로 바닷가에 자라는 갈대를 베어 사용했다고 하며 소금 제조에 사용되는 땔감을 정부에서 통제한 적도 있다. 일본에서도 전통적으로 가마솥에 바닷물을 끓여서 결정화시키는 방법으로 소금을 만들며 고급 소금으로 취급받아 일본에서 가장 비싼 소금은 전오염이라고 한다. 일식에서 특수 조미료 중 하나로 종종 쓰인다고 한다.
전기분해염: 전기분해로 만든 염화나트륨을 편의상 칭한다. 바닷물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위의 재제염처럼 천일염이나 암염 등을 녹인 물을 쓰는 경우도 있다. 전기분해로 염화나트륨만 추출해 만든 순수한 염화나트륨이다. 전기분해 방식은 식용 이외의 공업용 염화나트륨을 생산하는 주된 방법이며 부산물로 다양한 제품을 만들기도 한다.
재제염과 마찬가지로 정제염이 이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나 애초에 식품으로 사용될 목적을 가진게 아니므로 틀린 생각이다. 식품 전문가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마저 혼동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이다.
화학적 합성: 같은 농도의 염산과 수산화나트륨을 1:1 비율로 섞는다. 또는 수산화나트륨 대신 탄산나트륨이나 탄산수소나트륨을 써도 된다. 그리고 같은 농도의 탄산나트륨과 염화칼슘을 1:1 비율로 섞은 후 걸러주어도 된다.
퉁퉁마디: 퉁퉁마디(함초)는 바닷가 개펄이나 내륙 염분지에 뿌리를 박고 자라는 식물이다. 소금을 흡수하면서 자라기 때문에 가공해서 소금 대용으로 쓸 수 있으며, 갈아서 즙을 짜면 간장과 비슷해서 함초간장이라고 부르며 간장 대용으로 쓰기도 한다. 이외에 해초를 가공해 소금을 얻기도 한다. 헌데 소금 대용으로 쓰는 경우는 한국 정도고 일본이나 서양 쪽에서는 그냥 채소의 일종으로 먹는 듯 하다. 참고로 시중에 파는 함초소금의 경우 보통 소금에 함초 추출액을 아주 조금 섞어넣고 함초소금 드립을 치며 비싸게 파는 경우도 있으니 잘 알아보고 사자.
붉나무 소금: 붉나무(소금나무, 오배자나무)의 열매를 이용하는 방법. 붉나무의 열매는 겉표면에 소금 성분이 흘러나와, 열매가 많이 자라면 아예 겉에 하얗게 소금 결정이 층을 이루어 쌓이는데 이를 긁어모아 소금으로 쓸 수 있다.
그밖의 식물들: 몇몇 식물들은 몸안에 소금을 축적하는 종류들이 있다. 이런류의 식물을 모아서 태워 수분과 탄소를 제거하면 소금이 생긴다. 정글 지역같은 소금을 구하기 어려운곳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암염: 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소금 획득방법 중 하나. 먼 옛날 바다였다가 육지가 된 곳의 경우 지하에 소금이 굳어 돌이 된 소금광산이 있거나 융기한 경우 소금 산이 있다. 이를 캐거나 광산 안에 물을 집어넣어 녹인 소금물을 채취하여 정제하는 방법. 암염 역시 전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심지어 디트로이트처럼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암염광도 있다. 여담으로 암염은 본래 바다였던 곳이 육지가 된 곳이니만큼 바다 생물들의 유기질이 많았고, 또한 석유가 통과하지 못하는 지질이기 때문에 암염의 근처에는 언제나 석유나 천연가스가 있었고 이를 채취하다가 천연가스, 석유가 터지기도 했다. 전자는 폭발사고를 일으켰고 후자는 소금을 못 쓰게 만드는 몹쓸 것이었는데 지금은 천연가스, 석유를 찾기 위해 암염을 찾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또 이런 곳에서 소금을 너무 많이 캐는 바람에 싱크홀이 발생한 도시도 있으며, 특히 체셔가 악명높았다. 천일염에 리튬, 아이오딘, 수은 등이 혼입되는 것과 같이 암염도 주변 지질에 따라 온갖 광물이 섞여 들어가는 게 일반적이다. 대표적으로 어느 암석에나 많은 철이나 알루미늄 산화물 등. 흑소금이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인도소금 칼라 나마크(Kala Namak)도 암염에 속하는데, 특유의 황과 철 성분이 많아 매우 강한 달걀/마늘 냄새가 난다.
소금사막: 흙에 염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소금사막 지대에 물을 붓고(주변 지역의 샘물은 대부분 소금물이다) 흙탕물을 만든 다음 가만히 두면 물이 증발되어 소금만 남는데 이걸 캐낸다. 세계 최대의 소금사막으론 상술된 볼리비아에 위치한 우유니 소금사막이 있다.
함호: 소금 호수. 보통은 천일염과 비슷한 방법으로 제염하지만 사해나 세네갈의 장미호수처럼 바닥을 그냥 푸기만 하면 소금이 나오는 곳도 있다.
소금우물: 지하수와 암염이 닿아 생긴 천연 소금물이 나오는 우물물로 소금을 만드는 방법. 제갈량이 촉한의 소금 자급자족을 위해 이 방법을 썼다고 한다. 덤으로 사천성의 소금우물에서는 천연가스도 나왔기 때문에 정제하기도 쉬웠다.
재제염: 천일염이나 암염 등을 물에 다시 녹인 뒤 불순물을 걸러내고 다시 수분을 증발시켜서 만든 소금. 위에서 예로 든 방법으로 암염, 천일염 등의 불순물 제거를 위하여 거치는 과정이다.
"꽃소금"이 이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본디 꽃소금이라 부르는 것은 위의 정제염이다. 보면 알겠지만 정제염과 공정 자체는 같다. CJ, 청정원, 사조해표, 샘표 등 많은 기업들이 생산하고 있다.
첨가물 소금: 소금에 다양한 향신료나 약용성분 등을 추가해 만든 소금이다. 식용으로는 향신료나 조미료가 추가된 소금(맛소금, 허브솔트 등)이 있으며 식용이 아닌 경우는 욕조용 배스 솔트를 가장 흔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여담으로 소금에 MSG를 첨가한 맛소금이라는 물건이 있는데 MSG의 누명 때문에 자주 까인 물건이지만 정작 진짜 한반도 전통소금인 자염과 성분상 가장 비슷한게 사실 이 맛소금이다.
구운 소금: 천일염을 높은 온도에서 구워서 만든 소금이다. 아래의 죽염도 구운 소금의 일종. 천일염의 수분이 제거되어 염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볶은 소금: 천일염을 낮은 온도에서 구워서 만든 소금이다. 400도 이상이면 구운소금, 그보다 낮으면 볶은 소금으로 칭한다.
간혹 소금을 볶으면 간수가 제거되어 맛이 좋아진다는 주장이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 간수의 성분은 대체로 염화마그네슘 15∼19%, 황산마그네슘 6∼9%, 염화칼륨 2∼4%, 염화나트륨 2∼6%, 브로민화마그네슘 0.2∼0.4% 등인데, 이것들은 열을 가해 볶는다고 사라지는 성분이 아니다.
죽염: 천일염을 3년 이상 자란 국산 왕대나무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꼭꼭 다져 넣고 황토로 입구를 봉한 후 소나무 장작으로 가마에서 1,000~1,300도로 9번 구워 만든다. 9번째에 장작불 위에 송진 가루를 뿌려 1,300~1,700도로 가열하면 천일염 속의 핵 비소는 대나무 속의 유황 성분, 송진, 철 성분 등과 합성되어 알칼리성으로 바뀐다는 게 제조업계의 주장. 죽염 옹호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핵비소는 인체를 병들게 하는 모든 독소의 왕자'라면서 '적당량을 섭취하면 활인물로서 암을 유발하는 세균을 포함한 모든 독성을 소멸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고 한다. 보너스로 '한국 서해안 염전에서 만들어내는 천일염만이 유일하게 이 핵비소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핵비소' 라는 물질의 정체가 불명이다. 비소는 합성으로 생성 혹은 분해될 수 없는 원소이다. 낮은 온도로 구울 시 다이옥신을 생성하기 때문에 반드시 일정온도 이상에서 공정하여 만들어져야 한다.
아이오딘 첨가 소금: 말 그대로 아이오딘이 첨가된 소금이다. 한국에서는 거의 보기 어려우나,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소금이 아이오딘 첨가 소금이다. 바다가 없는 내륙지방이나 해산물, 특히 해조류를 잘 먹지 않는 유럽권에서는 아이오딘 부족으로 인한 지적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시중에서 판매하는 식용 소금에 아이오딘을 의무적으로 미량 섞어서 팔고 있다. 아프리카 등지에서도 이런 지능발달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아이오딘 함유 소금을 보급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이미 해조류를 일상적으로 먹는 데다가, 천일염에도 풍부하기 때문에, 오히려 아이오딘 과잉이 걱정인지라 굳이 아이오딘 첨가 소금을 먹지 않아도 된다.
간장 소금: 오래 묵은 간장독 아래에는 소금이 결정이 되어 가라앉아 있는데, 이걸 긁어내어 녹지 않을 정도로 물에 재빨리 헹구어 말리고 불에 구운 다음에 가루를 내어 사용한다. 간장의 깊은 풍미가 섞여있으므로 맛소금 대용으로도 쓸 수 있다. 수년 이상 장기 숙성시킨 조선간장 항아리에서만 구할 수 있으므로 매우 희귀하며 파는 곳도 당연히 거의 없다. 여담으로 재래식 간장에서 짠맛을 조절하는 물질이 발견되었다.
참고로 근대 이전에는 색깔이 있는 가공하지 않은 소금은 비위생적이라면서 기피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암염을 캐도 생으로 부셔 먹지 않고 굳이 도로 녹이고 가공해서 하얗게 만들었고 가공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땔감을 소모했기 때문에 석탄을 쓰기 전까지는 암염 광산과 제염소 근방에는 숲이 남아나질 않았다고 한다. 지금은 하얀 소금이 더 평범하게 여겨지니 문화충격일지도 모르겠다. 아프리카 대륙의 경우에는 불순물이 든 비정제염을 전통적으로 먹어 왔기 때문에 지금도 유럽 등지에서 수입하는 소금에 불순물을 일부러 탄다고 한다
금처럼 비쌌다고 한국어 소금을 소금(小金), 즉 '작은 금'이라는 어원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순우리말 '소곰'에서 유래한 고유어다. 小金이란 단어가 없는 것은 아닌데 여기서 小金이 의미하는 것은 작은(小) 쇳덩이(金), 즉 꽹과리를 의미한다. 또한 소금의 소는 단모음이고 한자 小는 장모음이다. 동남 방언에서도 소금의 '소'와 小는 억양이 다르다.
영어로 월급을 뜻하는 단어 salary 는 소금을 뜻하는 라틴어 '살라리움(Salarium)'에서 유래되었다. 고대 로마에서는 병사들 월급을 소금으로 줬던데서 유래한 단어라고 알려져 있으나...실제론 고대 로마에선 은화인 데나리온으로 급여를 주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병사 역시 마찬가지였다. 고대 로마 당대의 기록인 신약성경에서도 예수의 비유로 나온다. 사실 소금 자체가 대체화폐의 조건에 부합하지 않아서 돈으로 쓰기 적절하지 않다.
이 어원론이 근거 없이 틀린 것과는 별개로 이 낭설 자체는 무려 중세 시대부터 전해졌다고 한다. 이런 어원 낭설에 따라 붙는 당시 소금이 같은 무게의 금과 가격이 같았다는 설명 역시 낭설이다.그랬으면 나트륨 부족으로 사람이 생존하지도 못한다 레비우스의 기록에 따르면 콰드란스 동화 한 잎에 300그램 정도 구입이 가능했다고 한다. 이것은 로마 군인 일급의 20분의 1에 해당한다. 비싸기는 커녕 무척이나 저렴하다. 대항해시대 무렵 향신료가 그렇게 거래되었다는 이야기가 와전된 듯하다.
하여간, 샐러리의 어원 자체는 살라리움이 맞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의미가 변형된 과정이 애매모호할 뿐.
커피에는 보통 설탕이나 단맛이 나는 시럽을 뿌려먹지만 소금으로 맛을 낸 '소금커피'도 있다. 참고 링크 대만뿐 아니라 아랍 지역에서도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음용해온 음료이며 한국에서도 1980년대에 다방에서 팔기도 했다. 자장면 한 그릇에 500원 하던 시절, 소금커피 한 잔에 2000원~2500원 가량이었으니 꽤 비싼 음료였다.
인터넷에서 소금을 간지나게 뿌리는 Salt Bae 라는 자의 짤방이 밈으로 떠오르고 있다. 터키의 유명한 요리사라는데, 굉장히 간지나는기묘한 자세로 소금을 뿌리는 모습이 밈으로 정착된 것.
식당에 가면 같은 종류의 요리여도 소금이라는 단어가 별도로 붙는 메뉴가 있는데, 그외의 메뉴들이 양념을 강하게 하는 메뉴인 경우 저 소금XX 라는 메뉴를 고르는게 그 요리집의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른 향신료를 이용한 메뉴들은 강한 향과 맛으로 재료의 선도가 떨어지는 것이나 요리사의 미숙함을 숨길 수 있지만 소금만으로 간을 한 경우 그것이 쉽지 않기 때문.
아무튼 인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다보니 국내의 일부 대체역사물에서는 흑색화약, 비누, 광산, 설탕 제조 등과 함께 종종 치트키로 쓰인다.
문명 5에서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사기자원으로 악명이 높다. 다른 사치자원과 달리 식량과 생산력, 골드를 동시에 제공하고 광산 시설이라 개발하기도 쉬운 것이 그 원인. 고대 사회에서 소금이 가졌던 지위를 너무 충실히 구현해서 대놓고 밸붕이다. 시작 지점 주변에 소금이 3개정도 있으면 그 자체만으로도 S급 스타팅이고, 6소금이면 그냥 이긴거나 다름없어서 '소금 승리' 드립까지 있다.
2014년 말 즈음부터 영어권 온라인에서 'Salty'라는 은어가 쓰이기 시작했는데, 사전적 의미대로 (맛이) 짜다는 뜻이 아니라 Upset, Jealous, Embarrassed 등의 뜻을 가지며 흔히 열받았다는 의미로 쓰인다. 한국어 은어 ㅂㄷㅂㄷ와 아주 유사하다. 일반적으로 게임, 경기, 내기 등에서 패한 후 뒤끝이 있는 사람을 가르킬 때 사용한다. 철수: 이건 말도 안돼! 저 자식은 분명 에임핵을 사용하고 있는 걸거야! 영희: 넌 참으로 salty하구나!라는 식으로... 의외로 1938년부터 미국에서 쓰이기 시작한 은어라고 한다. Online Etymology Dictionary 2014년 말에 특정 해외 유튜버들이 자신들의 동영상에 쓰면서 다시 퍼지기 시작한 모양. Know Your Meme 확실히 그 전에는 말 그대로 짜다는 의미로 밖에 쓰이지 않았다.
다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선 생소한 표현이다 보니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예로 위와 같이 오버워치에 등장하는 한국인 캐릭터 D.Va의 스프레이 도안 중에 한글로 '소금'이라고 적힌 것은 이 은어를 뜻한다. 한국어에서는 '소금'과 '열받는 것'은 서로 아무런 연관이 없기 때문에 한국인 플레이어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반면 salty의 문자 그대로의 의미에 해당하는 우리말은 “짜다”인데, 이는 “인색하다”는 의미가 있어 우리말을 공부하는 외국인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