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틀즈의 폴 메카트니
비틀즈의 베이시스트는 폴 메카트니 입니다. 비틀즈의 멤버는 존 레논, 폴 메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 였는데
드러머인 링고를 제외하고는 모두 기타 플레이어였죠.
비틀즈를 만든 인물인 존이 양보를 할 리가 없었고, 폴이 기타 잘친다고 데려온 동생 조지한테 기타를 뺏을 수 없었기에
희생의 마인드로 자신이 짊어지게 됩니다.
베이시스트를 하고 싶다는 사람은 우리 중에선 없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베이시스트는 (무대) 뒤에서 놀고만 있던 뚱뚱한 녀석이였다.
(None of us wanted to be bass player. In our minds he was the fat guy who always played at the back.)-폴-
가볍게 비틀즈 이야기를 해보면, 흔히 비틀즈의 두 주역인 존과 폴이 많이 싸웠을거라고 생각 하는데, 그건 비틀즈 후반
이야기 이고, 그 전에는 둘 사이는 매우 좋았습니다. 존 레논의 인터뷰중에서 사람들이 나와 폴 사이를 동성연애 사이라고
보지 않는지 모르겠다. 라고 할 정도로 가까왔었죠. 그런 신뢰와 존중, 그리고 사랑?의 마음으로 둘이 작사 작곡한
곡들은 누구의 곡이라고 할지라도, 존 앤 폴로 표기하였습니다. 퀸의 다큐를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밴드 멤버끼리
불화의 원인되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곡의 소유권 개념인데 둘 사이는 이런 것을 뛰어 넘는 뭔가가 있었죠.
(물론 나중에 폴이 오노요코에게 예스터데이만큼은 내꺼로 하자라고 말하긴 했지만요...)
저는 비틀즈라는 희대의 밴드를 위해 희생한 폴 매카트니라는 베이시스트를 좋아합니다.(작곡능력에 가려서 그렇지
그의 연주도 좋았답니다.)
2. 메탈리카의 클리프 버튼
메탈리카는 처음 라스 울리히가 밴드를 만드려고 올린 신문광고를 보고 제임스 햇필드가 연락을 하면서 결성되었습니다.
그리고 베이시스트를 찾는데, 클리프 버튼을 보고 아.... 이친구랑 함께하면 뭔가 되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당시 클리프 버튼은 트라우마라는 그룹을 하고있었는데, 메탈리카의 애정어린 구애에 팀을 옮기기로 결심합니다.
옮기는 조건으로 벤드 근거지를 la가 아닌 센프란시스코 에어리어로 옮기는 것을 요구했는데, 라스와 제임스, 그리고
데이브 머스테인은 이런 것도 들어줄 만큼 클리프 버튼을 꼭 멤버로 들이고 싶어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메탈벤드라는 것은 좀 감정적이고, 즉흥적인 감정의 변화가 많았을텐데, 클리프 버튼은 좀 반대성향 이었습니다.
항상 클래식을 공부하고, 많은 시를 읽어가며 작사의 영역을 넓히고, 하루 6시간 이상을 베이스 연주 연습에 몰두하는
엘리트 음악인같은 풍모였습니다. 거의 약과 술에 취해사는 데이브는 메탈리카를 나갔지만, 클리프는 죽을때까지 메탈리카와
함께하게 되죠. 너무 짧아서 그렇지.....
유럽투어중 교통사고로 클리프 버튼은 사망하게 됩니다. 그의 나이 24살. 클리프 버튼의 대표곡으로 orion이 있는데, 이 곡은
공연때 풀로 연주된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냥 살짝 리프로 연주하고 넘어가는데, 제임스 햇필드는 이곡을 공연에 쓰면 눈물이
나와서 어쩔 수 없다고 말했죠. 클리프는 그의 죽음이후에도 멤버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항상 그를 그리워했고,
지금까지도 그의 영향력 아래에 메탈리카가 있다고 말해도 틀린말이 아닐정도로요. 어떻게 보면 그이후 베이스를 잡았던
제이슨 뉴스테드는 오랫동안 멤버로 있었지만, 이상하게 이방인의 위치에 있을 수 밖에 없었죠.
저는 바탕이 되는 연주가 아니라 화려한 베이스 중심의 orion을 만든 클리프 버튼을 좋아합니다.
3. 퀸의 존디콘
기타와 보컬은 프론트맨이라고 합니다. 무대 앞에 서서 관객을 이끌고 환호를 받는 위치죠. 대부분의 밴드는 이 둘이 중심이됩니다.
롤링 스톤즈의 믹 재거, 키스 리차드. 레드 재플린의 로버트 플랜트. 지미 페이지처럼 말이죠.
프론트맨이 아닌 사람들 중에서 드럼은 그래도 좀 어필 할 수 있습니다. 남성적인 이미지, 드럼 치면서 스틱을 돌리거나
열정적으로 땀흘리며 연주하는 모습은 밴드 라이브에서 잠깐이나마 주역이 될 수 있죠.
그런데 베이스 주자들은 주역으로 나가는 경우는 거의 없죠. 항상 조용히 뒤를 받쳐주는 역할을 할 뿐이죠.
거기에 가장 잘 어울리고 가장 잘 해냈던게,,, 퀸의 베이시스트 존디콘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에 말한 폴 메카트니와 클리프 버튼은 굉장히 빛나는 베이시스트였습니다. 그룹의 주역이었고 프론트 맨 못지않는
영향력이 있었죠.
하지만 존 디콘은 퀸의 멤버중 제일 어리고, 제일 늦게 오디션을 거쳐 멤버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오디션에 뽑힌
이유는 그가 연주도 연주지만 전자 공학도라서 여러 기계를 고치거나 새로운 물건 다룰때 좋을거 같아서 였다고 합니다.
퀸의 공연을 보면 프레디나 다른 멤버들은 공연에 걸맞는 무대의상을 보이는데, 존 디콘은 정말 집에서 입는 옷 그대로를
입고 공연합니다. 세 멤버는 노래도 하고 화음도 맞추고 하는데, 존은 그냥 묵묵히 베이스만 칩니다.
물론 그의 베이스는 핑거와 피스를 모두 사용하며 빠른 연주가 가능한 수준급의 연주실력이었습니다.
그리고 언더프레셔의 베이스 파트와 베이스 펑키리듬이며 어떻게 보면 퀸의 가장 큰 흥행곡인 Another One Bites The Dust
를 작곡한 뛰어난 작곡가였죠.
그래도 진짜 베이시스트답고 조용히 밴드 뒤를 서포트했던 베이시스트 존 디콘의 베이스를 좋아합니다.
-그냥 들었던 이야기나 스치듯 읽은 이야기를 머릿속에서 짜집은 글이기에 틀린 내용 있으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전 기타 플레이어들을 좋아해서 베이시스트들은 잘 모르는데 ,락 음악 한참 들을때 워낙 유명했던 6현베이스의 드림시어터 존명과 미스터 빅 결성했던 빌리 시언은 꽤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
빌리시언은 베이스의 정석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미스터 빅이 나온걸 들었는데, 폴 길버트보다는 진짜 베이스 목소리인 빌리시언 말에 더 귀가 쫑긋하더라구요. 존 명은 진짜 제가 악기중에 베이스에 관심을 갖게 한 베이시스트라 최고였습니다.
@강건마 클리프 버튼과 빌리시언 둘다 ㄷㄷㄷ 하죠
클립버튼 진짜 쩔었죠. 키도 헷필드와 비슷하거나 더 클정도로 컸고 핵존잘에 실력, 작곡능력까지 모두갖춘 굉장히 드문 인재였죠. 지금까지 살아있었다면 안그래도 엄청난 메탈리카에 더 큰힘이 되었을것 같습니다. 최근 베이스를 치고있는 트루질리오도 실력은 좋지만, 뭔가 외모도 그렇고 스래쉬 메탈밴드에는 좀 안어울리는 느낌 ㅎㅎ
외모까지 쩔었죠. 그가 사망한지 3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메탈리카의 베이시스트는 버튼인거 같아요. 그가 청바지입고 베이스연주하는 잡지 사진들이 어렸던 제게는 왜그리 멋있게 보였던지,,, 당시 머리카락 길다란 메탈벤드들 참 이상하게 느껴졌는데, 버튼만은 아름답다 생각했어요. 메탈리카의 그후 베이시스트는 좀 힘든 위치였던거 같아요.
저는 플리를 참 좋아합니다. 그 똘기와 그루브...개인적으론 일본음악의 베이스 연주도 상당히 좋아해요. 서양쪽과는 다른 특유의 릭이나 프레이즈...베이스임에도 화려함이 있다고 해야하나...
진짜 그루브적인 매력이 있는 악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스포츠 플레이어들 중에서 축구는 센터백, 농구에서는 블루워커를 좋아하는데 그런 밑받침이 되는 포지션을 좋아하는 성향때문인지... 베이스 파트가 참 좋네요.
@강건마 베이스가 매력있는게 리듬과 멜로디의 표현력을 둘다 갖고 있다고 해야되나...그 이중적인 느낌이 좋습니다. 베이스는 드럼과 기타의 매력을 한웅큼씩 가져와서 합쳐놓은거 같아요. 그래서 더 어려운 악기라는 생각을 해요.
말씀하신대로 일본쪽 특유의 프레이즈가 꽤 있죠 ㅎㅎ 특히 라르크엔시엘의 테츠는 베이스 라인도 어마무시하게 때려넣으면서 코러스까지 하는 여유를 보여줘서 늘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락을 기반으로 한 베이시스트들을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아브라함라보리엘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 외에 여러 재즈 기반의 베이시스트들을 좋아해요. 퓨전재즈 장르에서 날라다니는 슬랩 연주를 듣다보면 흥이 엄청 올라옵니다.
아브라함라보리엘 한번 찾아 들어봐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라보리엘 팬입니다ㅋ
갠적으로 후지 제즈페스티벌에서 리오펑크 베이스솔로를 특히 좋아합니다ㅋ
저도 라보리엘 좋아합니다. 사실 베이시스트들은 재즈/펑크 기반 연주자들이 ㅎㄷㄷ 하죠~
테크닉은 빅터 우튼보고 깜놀했던 기억이~ +_+
@Hold My Own 리릿나워랑 같이 할때인가요~ 리오펑크, 리오소울 시리즈 아주 흥이 제대로죠~
@아이언코브라 내 맞아요ㅋㅋ 여러 버전이 존재하지만.. 이때가 제일 맛갈나는것 같아요~ 주거니 받거니~ㅋㅋ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별볼일 없는 글인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건즈의 베이시스트면
Duff이지만... 라이브 중에
담배질&가래침질 빼면 이렇다
내세울게 없는 관계로...
-역시 건즈는 예전 액슬의 카랑카랑한
보컬과 똘끼 가득한 Slash의 기타죠...
그룹보다는 이젠 솔로로 더 유명한
스팅이 베이시스트 중엔 제일
인상 깊네요...
Police 만들고 10년만에
‘우린 할거 다 했다’며 해산한 것도
멋지구요...
특유의 저음보컬에 연주 실력이
묻힌감이 없지 않지만
스팅도 처음부터 끝까지 베이시스트
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미국 여행중에 시애틀에 숙소를 잡는데, 모든 호텔이 매진이라 힘들게 예약했던 일이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폴리스의 공연을 시애틀에서 한다고 모든 호텔이 동이났었던 거였더라구요. 진짜 대단한 밴드고 스팅이 거기 베이시스트였죠.
존 디콘... 개성 넘치는 동료들 사이에서 소리없이 강했죠. 그래도 노래는 잘 할 수 있는데 안한 게 아니라 못해서 안했다는... ^^ 그래도 막귀인 저한테 베이스 소리를 처음 들려준 분입니다. (Anoter one bite the dust, Under pressure)
소리없이 강했고, 프래디없는 퀸은 퀸이 아니라고 은퇴하고 더이상의 음악활동을 안하는 것도 존디콘 답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지금까지 열열 활동하고 한국에서 공연도 한 브라이언과 로저옹도 감사하구요.
기타쟁이로서 이런글 너무 좋습니다 ㅎㅎ
마커스밀러나 빅터우튼,빌리시헌 같은 테크니션들을 좋아하는데 엄청 멋지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ㅎㅎ
기타연주 한번 들어보고싶습니다.^^ 진짜 멋있는 테크니션들이죠.
자코에 취해서 한동안 트리부트 앨범만 들었었죠.
예전 음악에만 자꾸 취하는거 같아서 요새 노래도 들어보려고 노력하는데,,, 중 고등학교때같은 감수성은 안느껴지는 걸 보니,,, 저도 좀 많이 늙은거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iron maiden.....스티브 해리스 추천 합니다
오랫만에 불러보네요 아이언 메이든 메탈그룹 이름이라면 이정도는 되어야지 싶었는데
역시 제가 좋아하는 베이시스트들은 댓글까지 전부 언급 됐네요ㅎㅎ
진짜 멋있는 베이시스트들이죠^^
베이스는 레드핫 플리죠...ㅋㅋ
댄스 음악 같은 락음악을 만드는데 레드핫 플리가 엄청난 일조를 하리라생각합니다
켄트스탑 라이브할때마다 하는 퍼포먼스는 레드핫노래 들을때마다 떠오릅니다.
자코 파스토리우스
레드제플린의 존 폴 존스는 어떤가요?
클리프 버튼... 저에게 베이스기타를 잡게한 분이시죠~ 유투브에서 For whom the bell tolls 보고 좋은 의미로 충격을 받아서 베이스기타 잡게 되었습니다. 그때 이후로 제 영어 이름도 쭉 Cliff로 쓰고 있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서포트형 베이시스트는 저에게 누가 뭐래도 주다스 프리스트의 이언힐이 짱입니다!! 정말 화려한 멤버들 사이에서 있는듯 없는듯 하시는데 없어서는 안되시는 분이죠 ㅎㅎㅎ
주다스 프리스트의 주춧돌이신 분이죠!!!
전 이름 아는 베이시스트는 빌리시언 밖에 없지만.. 빌리시언이 진짜 멋진거같아요ㅎ
제목이 베이비시터라고 본 사람은 저 밖에 없겠죠...... 하아
Larry graham, keni burke 강추
아마츄어 베이시스트로서 완전 동감합니다! 서포트형 베이시스트들을 주로 좋아하는데, Europe의 John Leven도 정말 묵묵히 제 역할을 하는 멋진 베이시스트입니다.
전 클리프버튼도 좋아하고 트루질리오도 좋아요, 둘다 손가락이 피크역할을 대신할정도로 괴물들
베이시스트들. 들어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