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들꽃이야기]

주말에 귀한 손님이 오시기 전에
깔끔해 보이고 싶어 잔디를 깎았슴다
지 머리는 산발을 하구설랑ㅉㅉ

올해 마지막일지
아님 9월에 한번 더 깎게 될지
꼭 1달하구 이틀만인디~~~
날이 선선해져 근가 땀이 훨 쬐끔 나네여
지난달엔 완죤 흠뻑 젖었었는디~ㅠ

해마다 5,6,7,8 네 번 정도 깎는디
잔디깎는기 얼마나 멋져보이던지
예전에 내 로망이라고 노랠 부르며
떵고집으로 잔디를 심어서
잔디깎기는 늘 내 차지~~ㅉ

한 60여 평 되는것두 모자라서
40여 평 풀밭도 같이 밀어버렸슴다ㅠ
봄부터 그렇게나 풀을 뽑아댔지만
귀신같은 넘덜은 쥐도새도 모르게 쑥쑥ㅉ

미는 김에 질경이도 같이 밀어버리며
좀 아꿉단 생각이~~~
올봄에 겨우 서 너 번 볶아묵었을까나???
암만 좋다고 하믄 뭐하나???
부뚜막에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단디
널부러진 머우도 다 몬 묵는디~~~

여름이 다 가는디
이제사 상사화도 피고
얼큰이 다알리아도 빼꼼 피어나네여ㅎ
울마당 봉선화는 은제나 피려는지
백일홍만 점점 가지를 벌려가구

드오는 입구만 빼꼼 보이구
사방 나무로 휩싸여서
집은 뵈지도 않는다고 성화여서
지난 10년간 딱! 두 번
대대적으로 나무전지를 했는디
짜르고 1~2년은 넘 앙상해 보기가 싫고
다시 우거지면 전보다 더 세력이 커지니ㅉㅉ
한번 전지하는디 백마넌씩이나 드니
자주 할 수도 읎구ㅠ
귀곡산장으로 변해가는디~~~
나무를 몽짱 뽑아버릴 수도 읎구
좋은 방법이 읎을까여???


아!
잔대가 피었슈ㅎ
사삼이라고도 하는 약재
해마다 피는디 꽃은 자잘~~~

[들꽃이야기]

좋아한담서 가뭄에 콩 나듯 오신다요?ㅋ
상사화가 엊그제 보니
피어있습디다
방가워서ㅎ

근디 엄니 생각나게 해 드렸구마여ㅠ

[들꽃이야기]

뉘신지 내랑 비슷하신듯ㅋ
울두 황토집 노래 부르다 짓고
잔디 노래 부르다 깔고
어깨두 돌이 생겨서 시술하고ㅠ

[아녜스]

저는 들꽃 이야기님의 잔디밭 하나도 안부럽습니다. ㅎㅎㅎ
이사오기전 집 저 푸른 초원 집에서 잡초와 싸워 보고 물값 엄청 내고 살았지요.
지금 조막만한 내 집 마당에 만족 합니다.
힘들다고 투정 부리는 들꽃이야기님은 왠지 행복한 투정으로 보이는걸요?

[들꽃이야기]

지치고 지쳐서
내버리고 도망치고 싶은디유ㅠ

내가 벌려놨으니
책임은 지야 혀서~~~어흑!

[들꽃이야기]

공구리치믄 복사열이 얼마나 뜨건디여ㅠ
잔디 나무가 기온을
?도는 떨어뜨려주는디~~~
웬쑤를 물리치자~!!!

근디 요 시간에 우찌???
우린 이제 끝났슈ㅎ

[들꽃이야기]

와우~!!!
성가대 하신가뷰
은제 함 창이라도 한자락? ~^^

[들꽃이야기]

ㅎㅎㅎ
그깢 풀에 질 수야 읎지라ㅋ
안되믄 되게 하라~!!!

[산자락]

제목만 보고 원곡가수 남진 하고 듀엣을 부르는줄 알았네요 ㅋ
노래 부르면서 일 하면 힘들지 않아요^.^

[들꽃이야기]

어휴~!!!
말도 마셔유ㅠ
땀은 질질 나는디
뭔 노래씩이나ㅉㅉ
눈물인지 땀물인지 눈이 쓰라려서
엉엉~!!!

[리즈향]

들꽃님
진짜 우먼파워 셔요~
그 넓디넖은 잔디를 우찌 다 깍으시남요
가녀린 몸으루여

상상도 몬할일입니더
동두천 은현면 에 아버지 산소가 있었는데 금초할때되면 풀들이 어찌나 많이 자랐던지ㅡ
결국 10만원씩 주고 깍았어요

지금은 산소옆에 납골당을 지어 모셨는데
참~편하더라구요

대단하셔요
들꽃님~^^

[들꽃이야기]

가녀린~??? ^^
읽다가 가심이 찌릿찌릿ㅠㅠ

근수랑 나이랑 동행하는디ㅉ

[리즈향]

우린 무조건 가녀린 으로 나갑시당 ㅎㅎㅎ

[들꽃이야기]

까이꺼 그랍시다
80까진 살거인디~~~ㅋ

[피치볼]

들꽃님
몇시간전에
저도 남편에게
방 2개 타운하우스로 이사 가자고 청소하기도 벅차고
집안에 먹는 손가락만 있어서
아이들이 독립을 할 생각을
전혀 안해서
제가 독립하겠다고 으름장 !
식구들이 콧방귀도
안 뀌고...
우리 식구들 다아~귀가
먹었나봐요.
저어~~
남진 노래증에
저 푸른 저~하늘에
그림같은 집 ~~~
개뿔!!!

[들꽃이야기]

맞아유
개애애애애애뿔~!!!

방 두 칸에
거실만 션하게 큰거믄 딱~!!!
친척들 모이믄 거실서 오물오물 자라하고ㅋ

[피치볼]

ㅎㅎ
들꽃님 꽃밭에 꽃들은 예뽀요!

[들꽃이야기]

그거 보는 낙에 참구 살지라ㅎ

[가시장미]

난 꽤 넓은 땅 집에 살어는데
내가 텃밭은 가꾸어도 잔듸에 나는 풀은 한번도 뽑지 아니하여것만
어째서 지금 동생 쫑알이 집에 풀을 뽑내요 흑

[들꽃이야기]

ㅎㅎ쫑알쫑알~~~
귀가 따거버서 뽑쥬?ㅋ

[신미주]

풀뽑기가 장난이 아닐텐데요 난 잔디 잡초뽑기 절대로 못합니다

[들꽃이야기]

누군 첨부터 잘 했간디유???
닥친께 하게 됩디다ㅎ

[나 그 네]

전지는 대충 몇시간만 배우면 되는데요..ㅎㅎ

[들꽃이야기]

나무가 거의 3층보다도 높은디유???

[들꽃이야기]

풀독 오를것까지도 읎네여ㅎ
한 두 시간 땀 흠뻑 흘리고 나믄
속도 뻥 뚫린디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