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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 감성돔을 기대할 수 있는 장소가 있어 추천한다. 바로 경남 통영시 한산도를 뒤로 하고 뱃길로 30분 남짓이면 닿는 용호도다. 용초도는 전문가뿐만 아니라 바다낚시의 기본 상식을 갖고 있다면 누구나 손쉽게 감성돔의 우악스러운 입질을 받을 수 있는 곳. 그리 먼 원도권이 아니면서도 대물 감성돔을 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대개 용초도의 감성돔 시즌은 8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이어지지만 1~3월에 최고 시즌을 맞는다고 한다.
△용초도는 한려수도 해상공원의 크고 작은 도섬 가운데 위치한 작은 섬이다. 남서쪽으로 비진도를 가까이 두고 북쪽으로는한산도를 북동쪽으로는 죽도 장사도 작은 닭섬과 큰 닭섬을 동쪽으로 가왕도 어유도, 대매물도를 두고 있다. 행정구역상 통영시 한산면 용초리에 속한다. 남쪽으로 뻗은 갯바위의 모양이 용머리를 닮았고 나무보다 풀이 많다고 하여 용초도(龍草島)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통영에서 수시로 다니는 여객선을 이용하면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여객선 이용시 용호리나 용초 호두부락에 내린 뒤 현지에서 다시 배를 이용해 갯바위로 진입해야한다.
△ 낚시 포인트 = 섬 전체의 포인트는 아주 단순하다. 그래서 현지 정보를 조금만 갖고 있으면 명포인트를 쉽게 찾아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용초도의 큰 장점. 주요 포인트는 대부분 남쪽으로 향한 갯바위에서 형성된다. 특히 용머리 일대는 감성돔 낚시의 일급 포인트라 할 정도로 전체가 포인트를 형성한다. 낚시 선박으로 가장 먼저 닿는 용머리 철탑에서 용머리 맞은편 갯바위, 그리고 용머리 주변까지다. 호두안통 동쪽 입구에 마치 고둥 형상을 하고 있는 고둥바위 또한 용초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물 감성돔 낚시포인트로 손꼽힌다.
고둥바위를 지나 죽도를 마주보는 동쪽으로 형성되는 갯바위, 고래여와 졸방여, 그리고 호두 철탑밑 포인트 또한 감성돔 낚시 포인트가 즐비하게 형성된다. 이처럼 명포인트들이 가파른 갯바위가 아닌 충분히 활동할 수 있고 넓은 곳에 있어 가족과 함께하는 야영 낚시나 나들이 낚시터로 각광받는 곳이기도 하다. 용초도 갯바위 주변은 수심이 그다지 깊지 않고 바닥이 사질대로 형성되어 있는 곳이 많다. 또 크고 작은 수중여들과 수초대를 끼고 있어 감성돔뿐만 아니라 망상어 볼락 같은 어종들이 풍부하다. 굳이 대물만 고집하지 않으면 즐거운 갯바위 낚시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남쪽 갯바위 주변에서 감성돔을 노리려면 미역 작업 시간을 피하는 것이 요령이다. 주변이 미역양식장으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오전 9시 전후로 현지민들이 바다로 나와 미역 양식장에서 장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갯바위 주변 물고기들이 미역작업장으로 몰려가 버린다. 그래서 감성돔 낚시는 이른 아침 동틀 무렵부터 미역 작업을 하지 전까지 하거나 아예 오후시간대를 노리면 좋은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낚시법 = 여느 갯바위 감성돔 낚시와 달리 바닥층이 거의 사질대로 형성되어 있는 곳이 많아 채비를 먼 곳까지 던져 내릴 필요는 없고 주변을 살펴보아 갯바위 뿌리가 끝난다고 생각되는 지점을 포인트로 선정해 꾸준히 밑밥을 주고 감성돔의 입질을 기다리는 것이 좋다. 채비는 굳이 무겁게 만들어 먼 곳을 공략해야 할 경우는 많지 않다. 수심층이 그다지 깊지 않고 조류 흐름도 완만하기 때문이다. 그림처럼 기본적인 채비를 만들어 운용하는 정도면 된다. 채비 운용에 있어 미끼를 가급적 바닥층에 가라앉도록 해야 한다. 이곳 감성돔은 주변 환경에 맞춰 움직이기 때문. 밤에는 갯바위 가장자리 같은,수심이 아주 얕은 곳으로 나와 작은 게나 새우 등을 잡아먹다가 날이 밝으면 미역 양식장으로 들어간다. 따라서 미끼가 밑밥이 가라앉은 곳에 함께 가라앉아 있어야 감성돔의 입질을 받는 데 유리하다. 밑밥은 밑밥용 크릴새우와 집어제를 혼합해 뭉쳐서 포인트가 될 만한 곳에 집중적으로 넣어두고 감성돔이 몰려들게끔 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