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수필모임인 수석회(水石會) 송년회가 어제 저녁 포스코 빌딩 19층 중국음식점 피닉스에서 열렸다.
금년에 입회한 나로서는 처음 참석하는 행사이다.
눈이 온 뒤 미끄러운 길을 예상하여 미리 집에서 나와 마을버스-지하철을 타고 도착을 하니
시간이 삼십여분이 남아 빌딩 지하에서 차 한잔을 마시고 올라갔다.
벌써 회장님은 나와 회원들을 영접하고 있었고
어려운 교통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이 속속 들어오기 시작한다.
입구에는 Vaso가 11만원이면 괜찮은 가격인데 처에게 사겠다면 이러겠지.
'있는 술이나 마저 마시고 사세요.'
준비되어 있는 와인은 달콤한 와인인 무스카트와 과일향이 풍부한 멜롯이다.
여성분들을 위한 배려인 듯.
자기 잔의 용도는?
나중 동아제약 강회장 사모님이 원주에서 가져고 온 막걸리를 위한 잔.
마셔보았더니 술맛이 좋다.
피아니시모는 '여리게'란 음악용어가 아닌가.
일본에 가니까 담배이름도 피아니시모가 있던데.
권회장님의 인사에 이어 회원들이 쓴 수필집 '주고 싶은 마음'의 소개가 있었고
동아제약 강회장님의 축사
나의 서울의대 20년 선배이신 강회장님은 아직 정정하시다.
오늘의 저녁을 스폰서하셨다.
우리끼리야 무슨 스폰서 검사니 그런 추잡한 말은 없다.
8년 선배이신 김철규선생님의 건배사
요즈음은 열심히 의료봉사 활동중이시다.
우리 회의 막내인 산부인과 개원의 김애양선생과 정신과 전공의 부군,
족보를 따져보니 금방 나온다.
서울의대 나보다 5년 후배이다.
이성락선생님이 보인다.
사모님에게 지난번 미술사 강의를 들었다며 계속 공부하시는 분이시다.
음식은 최상으로 나왔다.
더불어 마시는 막걸리도 좋았으나 백주가 아니라 약간은 미진하다.
이러고도 내가 다이어트를 할 수 있을까?
앗차, 또 사진찍는걸 놓쳤네.
신임 회장인 이방헌선생님의 취임인사.
끝나고 회원들끼리 기념 촬영
전 참석자들과도 한판을 찍고
자유스럽게 주먹을 불끈 쥐고 새해의 희망을 외치며 사진 한장
택시가 잡히질 않아 또 다시 지하철과 마을버스로 돌아왔다.
'수석회 만세'
첫댓글 우리보다 8년 선배, 20년 선배님들이 아주 젊은 모습으로 사십니다.
나도 젊게 살려고 여기에 끼었습니다.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