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수 5천645명의 한국발전산업노조(위원장 이호동)가 민주노총에 가입하기로 결정 하였다. 발전노조에 따르면 총 조합원수 5,645명 가운데 4,593명(81.4%)이 참여한 가운데 치른 상급단체 선택 투표에서 민주노총 3,494표(76.1%), 한국노총 893표(19.4%)의 큰 표 차이로 민주노총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한국발전산업노조는 기존 한국전력노조에서 떨어져 나온 5개 화력발전 사업소 노동자들이 가입된 노동조합이다.
발전노조의 민주노총 가입결정에 대해 민주노총은 "민주노총이 비록 노동자만 희생하는 정부의 잘못된 신자유주의 정책에 정면으로 맞서 싸우다 모진 탄압을 받고 있지만, 현장의 노동자들은 민주노총의 투쟁에 전폭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산 증거"이며. 나아가서 "하반기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민주집행부가 들어선 대규모 노조들의 잇단 민주노총 가입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일 입니다."라고 환영의 뜻을 보냈다.
발전 노조가 생기게 된것은 전력산업구조개편에 따라 발전부문이 6개 사업소로 분할됨에 따라 기존 한국전력노조는 5개 화력발전사업소로 구성된 한국발전산업노조(5천645명), 수력원자력사업소로 이뤄진 한국수력원자력노조(3천480명), 그리고 발전소를 제외한 계통지부와 판매지부 중심으로 남은 기존 한국전력노조(1만2천여명) 등 세 개 노조로 쪼개지게 됨에 따라 지난 7월말 발전 노조 독자적인 선거를 치룸으로써 독립노조가 되었다.
이들은 모두 한국노총 산하 한국전력노조 조합원들이었으나 이번에 발전산업노조가 민주노총에 가입하게 되었으며, 역시 한전노조에서 분리돼 7월3일 첫 임원선거를 치른 한국수력원자력노조(위원장 김병기)도 곧 상급단체 선택을 위한 내부 투표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김병기 위원장은 선거기간 개인홈페이지를 통해 상급단체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 85% 이상이 민주노총 가입을 원했다는 결과를 발표하고, 조합원 총의를 따르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지난 5월21일 54년만에 처음으로 조합원 직선으로 치른 선거에서 조합원 2만4,884명 중 2만3,583명이 투표(투표율 94.8%)에 참가한 가운데 62.7%의 지지율로 민주집행부를 출범시킨 전국철도노조의 움직임도 주목거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