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生二路步-인생은 두 가지 길을 걷는다
一道不順路-한쪽 길을 일마다 꼬이는 길
他道每解决-다른 쪽길은 매사에 잘 풀리는 길
兩道生涯路-두길 다 인생이 살아가는 길이다.
농월(弄月)
올수는 있어도 다시 되돌아 갈수 없는 55년 길 !!
홀홀단신 잠바 하나 빌려 입고 남쪽 촌놈이
“개구리 벼랑에 떨어진다”는 기분으로 서울행 기차를 탄지가
어제 같은데 55년이 되었다.
그때는 경부고속도로가 없었다.
물론 KTX도 없었다.
오로지 전라도를 둘러가는 경전남부선(慶全南部線 진주선의 전 이름)
완행 기차가 서울과 진주를 오가는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다.
이제는 고향에 가도 아는 사람이 없다
2010년에 고향을 한번 갔는데 아래의 소감이다.
千里故鄕路-천리 고향길
五十年身歸-오십년 만에 돌아오니
所視不鄕貌-보이는 곳마다 옛 고향모습 아니고
里變人多換-마을도 변하고 사람도 달라졌구나
兒相見不識-아이들은 나를 보고 누군지 모르고
笑問何處來-어디서 온 할아버지냐고 묻기만 한다
농월(弄月)
중국 근대문학의 아버지 루쉰(魯迅)이 있다.
그는 말하기를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다”라고 했다.
2024년 4월 10일 선거 이후로 정치에 관한 말과 글은 안하려고
작정했다
TV도 정치 내용은 안 본다.
하지만 한마디만 한다.
지난번 국회의원 선거 때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걸어가면 길이 된다”하였는데 혹시 루쉰(魯迅)의 말을
빌린 것 아닌지---
길은 많다!!
배우(俳優)이며 가수인 프랭크 시내트라(Frank Sinatra)의
“마이 웨이(My Way)”는 음악 문외한인 필자 귀에도 항상
울리는 듯 한 길이다.
흑백영화 이름 “길”도 있다.
영화 “집으로 가는 길”도 있다.
평범한 삶과 다르게 벼랑 끝에 몰린 미국 시인
프로스트(Robert Frost)에게 퓰리처상(Pulitzer Prize)을
안겨준 시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은
길 중에서 유명한 길이다.
그 시의 마지막 장은
삶의 지친 현대인에게 늘 서늘한 위로를 준다.
아래의 한 부분만 옮겨 본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 지으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림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Somewhere after a long time
I will sigh and talk
There were two paths in the forest,
I took the road less traveled
And that changed everything for me.
길이란 자신이 알고 모르는 사이에 결국 선택한 길을 걷는다.
포장도로도 가고
자갈길도 간다.
논길도 걷고
동네 골목 돌담길도 걷는다.
사람마다 알고 걷는지 모르고 걷는지 다 자기의 길을 걷고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순조롭고 무난한 길을 걸어온 사람도 있다.
치열하고 파란만장한 길을 걸어온 사람도 있다.
필자 친구 한사람은 각자의 길을 걸어온 사람을
“운(運)”에 따라 걷는다고 하였다.
운(運)이든 운(運)이 아니든 분명한 것은 걸어온 길을
다시 되돌아 걸을 수 없다는 것이다.
어느 글에서 읽은 글귀가 생각난다
鳥飛不回頭 海無故鄕 !
“새는 날면서 뒤돌아보지 않으며
바다는 고향이 없다!!
이것이 인생이 다시 되돌아 갈수 없는
걸어온 길이다!!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