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ra Haskil plays Mozart's Piano Concerto No. 20 (RIAS-Symphonie, Ferenc Fricsay, cond.)(1954)
노곤하고 게으른 늦잠끝에
거실 커튼을 열고
창문에 기대어
빗 소리를 들어본다
비가 온다
비가 가득히 내리고 있다
한참을 정신놓고
밖을 향한채
내리는 비를 바라본다
비를 눈으로 보는것인지
아니면
마음문을 열어놓고
내몸이 온통 비를 맞는것인지
나도
모르겠다
무의식중에
라디오를 켠후
새어나오는
주황색 빛에 나른함을 느낀다
KBS FM 93.1
가정음악은 김미숙이
더 정감이 있었지
첼리스트 송영훈은
부드러웠다
아직도 아쉬움을
되뇌이면서
아무도 없는 빈집에 나홀로
커피를 내리고
소파에 앉아
다시 창밖을 망연히 내다본다
집사람은 출근하고
나 혼자만의
안온함과 우유자적한 기분을
즐기고 있다
사방이 어두운것을 보니
오늘도 비가 한참은 더오겠지
이렇게 비가 오는날에는
세상을 바라본 눈도
조금은 달라 지는것 같다
복잡한 사연들은
빗속에서 적당히 생략하고
큰줄기만 건져가다 보면
세상은
사실
이렇게 사는것이 아닐까 하는
새삼스러운 기쁨을 느끼기도 한다
가끔 잊어버리는
막연한 내생활의 구차스러움 까지도
갑자기
다아 용서가 되는
여유를 느끼는 것이다
세상에 비오는날을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나혼자 뿐이랴만,
비오는 날은
오롯히
나 혼자있는 시간을 가져보려고한다
혼자서 내리는 비를 보고 있으면
그동안
세상살이에 절여 있던
내 마음이 시원하고 깨끗하게
씻겨지는듯하다
.
.
.
젊었을때는
비가 오는날은
바흐를 즐겨 들었었지
나이드니
나잇값을 하게 되는지
브람스를 더 좋아 하게 되었다
오늘같이 하루종일
비가 오는날에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이
좋을것 같다
프리드히 굴다의 연주도
좋지만
오늘은 하스킬을 올려야 겠다
그중에서 최고의 명반으로
꼽히는
Clara Haskil plays Mozart's Piano Concerto No. 20
(RIAS-Symphonie, Ferenc Fricsay, cond.)(1954)
프리차이와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
이 연주는
모차르트곡을 연주하는
연주자 들 사이에서
반드시 들어보는
바이블 쯤 되는 음반이다
비오는날을
그토록 기다렸다는
클라라 하스킬,
.
.
.
신혼초라 기억을 한다
학창시절부터 하나씩 모아놓은
LP판,
서대문 집에서 신혼집으로
가져온
낡은 LP판들을
정리하는 중에
우연히
LP판 목록을 보다가
루빈 스타인이 연주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과 클라라 하스킬이
연주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이
들어 있어
무심히 한번 들어보고
정리하자는 생각에
그걸 턴 테이블에 올려 듣기 시작했다
클라라 하스킬이 아니고
누가 이소리를
내겠는가 싶은.
이제까지 듣지 못했던
그런 음악이...이어지며 다가오는게
아닌가
행복해서 무엇에 취한듯이
오래 오래 앉아있던 기억이 난다
.
.
.
후세의 평론가들이 평론하기를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은
그녀를 위해 작곡을 했다라는
극찬사를 받았던
클라라 하스킬,
뇌종양, 뇌전증,
등이 휘어버린
세포 경화증이라는 희귀질병,
2차대전 당시 유태인이었던
하스킬,
한때는 실명위기 까지,
나이 50 이 되서야 비로서
알려지기 시작한
하스킬,
평생을 병마와 싸우면서
뒤늦게 꽃을 피운 피아니스트
앉는것 조차 힘겨운
힘만 주면 곧 부서질것만 같은
그녀의 모습,
오롯이
피아노건반 위에서만 자유로웠던
클라라 하스킬,
처음 그녀의 연주를 접했을때
피아노 소리가
천사의 노랫소리처럼
들려 왔지
하스킬 연주는
진정
모짜르트가 원하던 소리가 아니었겠는가,
그녀는
이 세상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위로하고
고통을 덜어주며
마음을 다해
도움을 주기위해
헌신한 연주자이기도 하다
연주를 하기 위해 연주 장소로 가던중
계단에서 넘어져
끝내 일어서지 못한
클라라 하스킬,
너무나 짧았던
피아니스트로서의 생애,
화려하거나 강렬한 연주는 아니어도
부드러운 손길같은,
.
.
하스킬은
우리에게 이렇게 속삭인다
우리 다아 그렇게 살아 가잖아
따뜻한 차한잔 하면서
위로받는
눈물 같은 선율,
.
.
우리가
모르고 있던 그 무엇,
오베가
사소한 일상속에서
우연히
클라라 하스킬을 만난것처럼,
아름답고,
눈물겨운 가치가
평범한 생활속에서 함께 한다는것을
진정으로
우리가 잊고 사는것은
아닐런지요?
Mozart: 12 Variations in C Major on "Ah, vous dirai-je Maman", K. 265/300e
작은별 변주곡
글.그림. 오.베.
첫댓글 KBS FM 93.1 애청자시군요,
클라식에 조예가 깊으시고요,,
전공이 궁금합니다.^^
3~40년 차 넉대로 운전하면서 시동 켜면 자동으로 나오는 kbs fm 1
요즘은 운전이 뜸하기도 하지만,,,
오래 사용하던 라디오는 음질이 나빠 버리고요,,,
잠시 오랫만에 두곡 감상 합니다.
내 전번의 컬러링도 '하이든의 실내악'으로 돼 잇지요.
아하~
KBS FM 애청자 이시군요~
같은 식구입니다요
집에 있을땐 늘 듣고 있습죠
밖에서는 콩으로 듣고요
전공은 통계를 깊게 공부 했어요
아주 재미있는 수학을 ~^^*
재미있게요
청록님도 고전음악을 깊이있게
많이 접하시는것 같아서
무엇보다 방갑습니다
하이든은
체임버에서는 최고 같습니다
현악도 좋구요
참, 생각나는것이
하이든 트렘펫 협주곡 3악장,
장학퀴즈 시그널 음악도
생각납니다
월 장원때
담임한테 혼이 났던
기억도..
@오베 와우~! 차인태의 장학퀴즈에 월장원까지요?
바로 그 장학퀴즈의 시그널 뮤직이 내 저나 컬러링입니다.
수학은 모든 학문의 근간입니다.
가장 중요 하지요,,
내 전공은 화학공학이지만 '화공수학'이라는 과목도 잇지요.
음악은 학교 다니던 때엔 바로크음악을 즐겼지만
지금은 유행가(실용음악)나, 팝이나, 창이나 닥치는데로 입니다.ㅎ
@청록..
청록님,
아녜요, 오해 마시길
월장원은 못했지요
대전고 애가 장원이 되었어요
지는 공부만 잘 했어요
다른건 여엉 젬벵이었구요
집도 성내역 근처
조그마한 아파트
아직까지
신혼집 그때 그대로 입니다
남들은 주식이다
개포동 아파트투자다, 딱지다 할때도
우리부부는 한가롭게 콘서트
다녔답니다
화공과 신입생들 상대로
미,적분을 가르쳤던 기억이 납니다
그땐 가리지않고 정신없이 여러학교 다녔던 시기이었습니다
청록님께서
학창시절에
바로크음악을 즐기실 정도면
고전음악에 단연코 고수 이십니다
대단한 내공 이시구요,
지랑은 차원이 다르십니다
저는 지금도
산골짝이에서 수학과 음악을
수년째 얘들과
함께 하고 있어요
수학은
내 방식대로. 말로하는
수학 을 가르치는데요,
토론하면서 언어영역처럼
이렇게 수학을 가르치며
애들이랑 놉니다
( 그래도 꽤 성과도 있습니다 )
수업료는 농산물을
억지로 받아옵니다요~♡
오베 님은 음악과 미술에 조예가
깊으신 것 같습니다.
저는 7080노래나 듣는데.
전기현의 '세상의 모든 음악'을 즐겨 듣지요.
'기차는 8시에 떠나가네'
요런 음악을 좋아합니다.
손녀가 기말고사를 끝내고
단종 그림을 완성했다고 보내왔네요. ㅎ
아우라님~
우리
나이쯔음 되면요,
고하 장단(高下長短)이 없구요
모두 하향평준화 된답니다~♡
음악은 장르 불문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듣는게 좋은거지요
7080도 좋구요
세상의 모든 음악에서는
저도 처음들어보는 음악도
많이 있더라구요
참,
고녀석이 보낸
박지훈 이군요
엄홍도와는
다소 마음을 열어놓은 시기
마주앉아 있으면서도
운명을 예견 하듯...
많은 이야기를 담고있는
단종의 절제된 표정,
이 그림이 말해줍니다
눈빛, 미소,
작품그대로 대단한
수작 입니다
유화(油畵)는 해 봤나요?
다음 단계로는
아크릴 말고 유화를
권했으면 합니다
유화의 오묘한 혼합 색상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는
우뇌를 발달 시킵니다요~♡
감사합니다.
방학 때 그림 많이 그릴 것 같습니다. ㅎ
오배 님~
클래식 음악에 대해선 아는 게 없으나
어디선가 늘 들려 오긴 하더라구요~
사람들의 영혼을 맑게 하는 데에는
고전 음악이 크게 도움이 되지요~
음악을 좋아하고
글과 그림에도 조예가 깊으신 오베 님~
산골짝이에서 아이들에게
수학과 음악을 가르치고 억지로 농산물을 받아 오신다는 말씀에
감동 먹었답니다~
아앗~!
두용님께서 직접 오시다니
방갑습니다~♡
클래식 음악이
어디선가 늘 들려오는 분위기를 만드는 분들이
찐
클래식 매니아분들이십니다
두용님같이 저도 그리 못합니다요
산골짝 모임은 꽤 오래 되었지요,
첨엔 음악만 그후엔
그림에 대한 설명을,
그러다 보니 꽤 똑똑한 녀석들이 보이길래,
수리영역을 가르치다보니
몇몇은
잘 따라오더라구요
욕심하면 또오 오베 아닙니까?
입학 사정관을 좀 해본
경험과 논술 출제도 해봐서
장차 원하는 학교에 맞춰
중학때부터 차근차근
스팩도 쌓고, 기타
등등 준비를 시켰지요
물론 특별전형의 유리함도 있었지만요
이 동네에서 처음으로
서울에 있는 대학 합격했을땐
동네 잔치 했습죠,
지도 눈물 좀 흘렸습니다~!
두용님, 지가요
이 산꼴짝에서. 나름
대접(?)받는 답니다 히힛!
오고가는 경비 쓰느라
큰넘,작은넘 한테 삥은
뜯지만요~♡
얼마전 작은넘과
서울FC경기 보러 갔다가
이쁜 부채를 받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