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서치, 물괴 중에서 고민하다가 물괴를 봤습니다.
괴수의 비주얼은 훌륭합니다.
딱 봐도 겁나게 무섭게 생겼고 잔인하게 죽여요.
15세 등급인데도 선혈이 낭자하고 신체를 갈기갈기 찢어요.
최근 비슷한 장르였던 대호, 차우 보다는 훨씬 규모가 크고 볼거리도 많습니다.
근데 너무 욕심을 많이 냈어요.
상영시간은 2시간이 좀 안됩니다.
그 안에 군신간의 충의, 친구들의 우정, 부녀의 정, 청춘들의 썸, 음모와 역모, 민심에 의한 권선징악, 출생의 비밀, 순간 순간 터지는 유머 등을 다 넣으려고 했어요.
여기에 일당백의 칼싸움 액션은 덤이었구요.
괴수 영화는 괴수가 무섭고 잔인하면 되는건데 너무 이것 저것 다 해보려고 했어요.
개인적으로 괴수, 좀비 영화는 복잡한 스토리 없이 무섭고 잔인하면 장땡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혜리 캐릭터는 몰입에 방해가 됐습니다.
출생의 비밀이 있고 의학, 무예에 통달했으면서 썸도 타고 효심도 지극하고 대담하며 대중 선동술도 완벽한 사기캐에요.
비중이 엄청난 역인데 혜리가 대사를 칠때마다 많지도 않은 관객들이 피식거립니다.
사극 영화에서 혜리와 최우식은 현대 배경의 시트콤 찍고 있어요.
또 김인권이 계속 농담을 날리는데 웃는 관객이 거의 없습니다.
혜리는 몰라도 김인권, 최우식은 연기를 못하는 사람들이 아닌데도 좀 어색해요.
저들이 살리기 어려운 설정과 상황이 많았다고 봅니다.
배우들이 전에 나왔던 작품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장면도 많았습니다.
초반은 오달수가 김인권으로 바뀐 조선 명탐정 4였어요.
이후에는 김명민이 불멸의 이순신으로 변신해서 나라를 구했죠.
혜리는 조선으로 간 덕선이였어요.
박성웅은 포도대장 버전 중구였구요.
첫댓글 다 백번 양보한다 치고 마지막 살아남는 장면은 진짜 어우 전 영화관에서 계속 아 이거만은 하지마 하지마 육성으로 터졌었네요
하하..진짜 살아날줄 몰랐어요. 김명민 죽으면서 신파로 끝낼줄 알았는데...
@女神 소이현 전 마지막에 나름 후속작 스멜까지 풍기면서 살아난거 같아서........ 진짜 쩜쩜쩜쩜쩜. 솔직히 괴물의 탄생배경부터 뭐 억지로 다 엮는데 정말 별로였어요
@풋콜패러티 왜 이게 흥행 배우 못쓰고 국밥 비슷하게 가고 있는 김명민한테 갔는지 알겠더라구요. 장르를 모르겠어요. 너무 짬뽕이라서..
혜리가 이 영화를 망친 최대의 공로라 봅니다 대사 칠때마다 흐름을 다끊음...
조선으로 간 덕선이였어요.
김명민은 이 작품 덕분에 부르스 윌리스화 된 것 같더군요 ㅎㅎ 안죽음 하여튼 절대 안죽음 ㅋㅋ
나쁜놈들만 다 죽었죠 ㅋㅋ
조선으로간 덕선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