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배 과수원집 딸이였다,
배나무는 봄이오는 2월이면
잔 가지를 잘라서 배가 잘 열릴수 있도록
전정을 해준다
아버지는 농고 1회 졸업생 이셨다
농고에서 배운데로 배농사를 열심히 지으셨고 직접 지게를 지으시고
퇴비와 닭똥 등을 날라서
과수원에 주곤하셨다
비료는 배맛이 없다고 꼭 퇴비로
걸음을 주셔서 배가 달고 맛있었다
배는 유난이도 일이 많고 기간이 길었다
전정이 끝나면 나무가지에 벌레들 집을 긁어주는 작업을 하고
땅을 파서 밑거름을 준다
배 꽃이 하얗게 피면 눈부시게
아름다운 과수원이 됬었다~~
콩 보다 좀크게 배가열리면 솎아 준다
배는 봉지를 만들어 두번을 싸줘야 예쁜색의 배가된다 처음 쌀때는
유황을 솜에 묻혀서 꼭지에 감아 준다
그래도 초벌 쌀때는 덥지 않은때라
낳은데 두번째는 한여름에 뙤약볕을
받으면서 땀을 줄줄 흘려가며
싸주는 배가 어린 나에게는
참 힘든 농사였고 싫었다
그때는 종이가 귀한때라 미국에서
페지를 수입해다 두꺼운 선전용종이는 빼고 신문지 처럼 얇은 종이만 골라서 칼로 잘라 풀을 끌여서 봉지 만드는 작업을 집에서 다 했다
그러다보니 손은 새 까맣었고....
두꺼운 선전지에 선명하게 보이는
먹음직스런 빨간 딸기와 사진속에 노오란 우유 비스켓이 얼마나
먹고 싶었던지.....
지금 처럼 먹을것이 흔한 때가 아니여서 늘 그림의 떡 이였다
두번을 다 싸놓은 후엔 계속해서
일주에 한번씩 소독을 해줘야 했고
배가 익기를 마치면 잘 따서 저장을
해줘야 했다 저장고도 없던때라 땅속에 굴을 파고 짚을 깔아서 잘덮어 주고 저장을 했다
땅밑에 무우를 묻는것과 같은 이치였다
겨울에 꺼내 놓으면
연 노란배가
참으로 달고 맛있었다 그리고 저장을 해
파는게 가격도 잘 받았다 아버지의 피땀으로 가꾸신 배는 크고 달아서 인기가 참 좋았다
그때 배이름은 일제 시대 라서
다 일본말이다
조지로.이마므라. 도단시끼.만샹~등 그때는 배꼽이
톡 튀어나온 이마므라가
젤 맛나고 인기가 좋았다
나는나무에 배가 다 익으면 맛있게 생긴배를
골라서 삼각 사다리에 올라가 똑따서 먹곤했는데 아버님은 상품가치가 없는배나 까치가 파먹은 배만 골라서 드셨다
어린 나는 그때는 몰랐다,
좋은배는 팔아서 농사비용을 만들어야 하기에 못 드시는거를...
철없는 내눈엔 끝없이 일이 많은 배가 싫었고~
그흔한 배를 사먹는 사람들도 이해를 못했다,
아버지를 생각하면 모르는 한문이 없으셔서 옥편사전 같으셨고 교육열이 높으셔서 3남을 대학에 딸 6명을 여고까지 가르켜 주셨다,
그땐 딸들을 여고 보내면 뒤에서
욕하는 시대였다 너무나 호인이셔서 악역은 어머니가 다 하셔야 했고 남에게 거절 못하는 우유 부단한 성격 이셔서 어머니는 참 힘들게 사셨다
배를 보면 아버지가 생각나고~~
어머니 가시고 5년 을 더 사시다가
83세에 아침에 세수하고 오후에 주무시듯 떠나셨다~
어디 아프신곳도 없으셨으니
호인이셔서 죽을복도 잘타신것 같다고...
우리시어머님은
늘 말씀하셨다,
법 없이도 살으실 우리 아버님, 어머니를 힘들게 했지만 인자하셨던 아버님이 사무치게 보고싶고 그립다.
첫댓글 '이마므라~' 참으로 오랫만에 들어 봅니다.ㅎ
어른 대갈통 보다 더 큰 배,,,항개를 다 못 먹습니다.ㅎ
과수원집 따님,,! 오랫만에 글 올리셧네요.
힘들고 어려웟던 시절~ 훌 훌 털고 자주 들리세염~~
사진은 어느 해, 아산 음봉면의 배꽃 음악회의 일부임다.
내 네이버 블러그의 대문이기도 합니다.
https://youtu.be/oX7LaEXipHo?list=RDoX7LaEXipHo
PLAY
청록선배님
진솔한 댓글 고맙습니다
맞습니다 배꼽나온 이마므라, 배중에 최고였지요
고운댓글 감사합니다
@청록.. 과수원길
동요중에 좋아하는 애청곡입니다
옛날을 추억하며 잘듣고 갑니다
아련하고 그리운 추억이 있군요~
가끔 많이 그리워지는
울 부모님과의 시절이 있어요^^
식품사업으로 넉넉하시어
자녀 모두를 대학까지 보내 주시고
가죽가방에 세라복까지
입혀 주시던 아버지가
지금도 마음에 존경의
대상 이십니다~
뒷마당에 온갖 과일 나무 심어
자녀들에게 풍부하게 먹여주시던
아버지~지두 보고 싶네요~
울집 위로 과수원이 있었는데
초등 친구가 과일 따서 나무
울타리 사이로 살짝 건네주던
추억도 생각 납니다 ㅎ
은봄님
닉네임도 예쁘십니다~ㅎ
부모님과의 아름다운 추억이 가득하십니다
추억은 그립고 부모님이 보고 싶지요
고운댓글 감사합니다
유기농의 선구자 이시고 활짝 깨이신 어른
사부님으로 뫼시고 싶은 어른이십니다.
악역을 맡으셨다는 어머님과의
따뜻하고 훈훈하셨을 것 같은 풍경도 그려지네요.
배의 생산 과정을 소상하게 알고 계시는 금송님도 부전 여전이시고
내 일같이 아련한 풍경 그려봅니다.
감사합니다.
작주님
무덥고 지루한 장마철에 건강히 잘 지내시는지요~?
과수원 농사짓기 쉽지 않았습니다
옆에서 늘같이 도와 드렸기에
눈에선 합니다
급변하는 세상여서 지금은 많이 편해진듯 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배가 어떤해는 잘 팔리고 어떤 해는 잘 안팔리고 그러더군요.옟날엔 명절에 배 선물은 최고였죠.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과일중에 배는 저장 해놨다가 파는게 제값을 받는다고 하셨지요 지금은 냉장시설도. 잘되어 있어서 편리한 세상입니다
고운댓글 감사합니다
어렸을 적, 나주에 있는 이모님 집을 갔더니
배 생산지더군요.
배꽃이 참 이뻤어요.
과수원 일은 손이 많이 가죠.
일부자입니다.
요즘은 제주 한라봉 과수원도 자식들이
물려 받지 않으려 해서 늙은 부모님들은
걱정이 많지요.
제주의 아우라님
반갑습니다
한림읍에 조카들이 살아서 늘관심깊게 님의 진솔한 글들을 보고 있었습니다
전주가 제 고향 입니다 손수힘들게 일하시던 아버님의 손은 거칠고 갈쿠리 같아서 늘가슴이 아펏었지요...
그때는 바세린이 최고의 약이었고
남자들의 고운손을보면 아버님 손이 생각나곤 했어요
제주에서 멋지게 살아가시는 님,
좋은글 자주 주시고
늘 건강하세요,
고운밤 되시구요
선배님은 옛날에 과수원집 따님이셨군요.
배꽃이 피는과수원은 얼마나 풍경이 이뻤을까요?그래서 선배님은 음악도 좋아하시고
글도 잘쓰시는 예술적인 심성을 가지셨네요.
성실하시고 부지런하신 아버님과 야무진 어머님의 좋은 유전자는 어디가겠읍니까?
좋은추억에 부럽습니다.
시원하고 달콤한 배는 맛있게 잘먹지만 솔직히 인물만 보고 샀다가 실패를 많이 합니다.
다음에 한수 배우겠읍니다.
5670 우리카페의 보물이신 성악가 파노라마님,
고운덕담으로 과분한 칭찬을 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ㅎ
님의 고운 음성만큼이나
아름다운 미모에 착한 인성까지...
평소에 늘 느끼는
파노님 이십니다
배 고르는법은
내 갈켜 드리리다
멋장이님과 두내외분 오래 행복하세요
무덥고 힘든요즘
건강관리 잘하시고
우리 오래오래 만나요
고운댓글 고맙습니다.
배 과수원집 따님이셨군요.
이른 봄 흐드러지게 핀 이화가 만발한 배 과수원을
지나다닐 때마다, 저런 곳에 살면 얼마나 좋을까 했더니만...
과수원의 일이 엄청난 수고의 연속이고, 그 땀의 대가로
우리들은 맛있는 배들을 접할 수 있었군요.
추억이 어린 과수원에 얽힌 글 감동있게 잘 보았습니다.
폭염과 장마가 이어지는 날들 속에, 건강관리에 유념하시기를 .....
세장님
무덥고 힘든요즘 환자 케어에 얼마나 수고가 많으세요?
배 과수원 은 일 부자였고 옆에서돕고 감독만 하는데도 참힘들었답니다
세상에 공짜는없고 노력하면 이루어지듯이
일제때 농고에서
배우신데로 성공하신 아버님의 과수원이였죠
배꽃이 눈부시게 필때는 천당같았답니다
바쁘실텐데 진솔한 댓글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또한 지나가려니...
무더위에 늘 건강하세요
금송선배님
무탈 하시지요
몇년전 조그만텃밭 에서 배나무10 그루 심어서 해마다 노란봉지 씌우던 생각 나네요 하얀배꽃처럼
고우신 선배님~
우리 건강잘지키며 살아요
아름다운
안단테님안녕하세요?
오늘이 중복이라는데 힘든더위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배나무에 대한
좋은 추억이 있으시군요 고운댓글에
가슴이 찡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아이구~~~
배나무집 마나님 금송님이
배나무에 얽힌사연을
재미있게 글을 엮어 올리셨네요.
탐스럽게 익어가는 저 배를따서
한볼태기 딱 깨물면
흐물흐물하게 나오는 배즙
얼마나 시원하고 달까하고 상상을하며
금송님 혹서기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망중한님
아버님은 꼭 퇴비를 써야만 크고. 달다면서
많이 달린배는 다
따내곤 하셨지요
배중에는 이마므라가 물도많고 크고 달고 최고였어요
지금은 더 맛있는. 신품종들이 업그레드 되어 맛도 인물도 좋드군요
배는 소고기 잴때나 물김치에 갈아넣어 시원하게 맛 내는데도 일등공신이랍니다
진솔한 댓글감사드립니다
망중한님
중앙박물관에 배롱나무꽃 댓글을 달려고보니 안보여요~ㅎ
용광로 같은 더위속에 대단하십니다
역시 예술가다운 그열정과 끈기
최고 십니다~!
무더위속에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