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어준 책들입니다.
3월 들어 포구나무에는 새 친구들이 많이 왔어요.
아직 기저귀도 못 뗀 친구들도 있어요.
책 읽어주는 것도, 책 읽어주는 사람도 낯설어 아이들이 쉽게 집중을 못해요.
오늘 책 세 권을 들고 갔어요.
이전에 읽어주던 것보다 수준 확~ 낮춰서 유아용으로 골랐답니다.
윤솔이가 책읽어주는 시간 전부터 애벌레 장난감을 갖고 놀더군요.
내가 애벌레 책 들고 온 걸 어떻게 알았지?
<배고픈 애벌레>는 그림이 화려하고 책 구성도 재미있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책이었어요.
역시나 열심히 들여다보는군요.
두 권째 읽을 때부터는 조금씩 산만해지기 시작하더니,
마지막 권을 읽을 때는 지민이라는, 볼이 아주 통통하고 귀엽게 생긴 여자애하고 우리 원서밖에 남지 않았네요.
이를 어쩌나...
다음주에는 두 권만 읽어주어야겠어요.
그것도 아주 짧은 걸로.
매주 도서관에 가지만 짧고 재밌는 책 고르는 것도 만만치 않네요.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그리고 책읽어주기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아요.
첫댓글 ㅎㅎㅎ 저도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데.. 1층에서도 마찬가지네요.. 어쩜 너무 어린 친구들이라 애 쓰시는 것 같네요..